섬이 없는 바다에는 고등어가 살지 않는다

김성교 지음

시산맥사 2023년 08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김성교 시인의 눈은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지극히 철학적인 두 개의 망막이 클로즈업되어 있다. 플라토닉 하게 세상을 살고 싶지만 현실은 참담하다. 세상 갈등 속 실타래의 갭을 고흐가 귀를 자르듯 시의 메타포로 탈출하고 있다. 생쥐를 잡아먹은 붉은 이빨이 설쳐대는 악마를 용서하는 것은 용서가 아니다. 아직도 배고픈 그들의 어금니는 삭제시켜야 한다. 그가 간절하게 발목을 잡고자 하는 주제는 불교 철학적 존재론의 유리 파편들이다. 그 파편들이 때로 우리의 무딘 눈썹을 베고 달아난다. “그 안으로 붓다가 들었다/ 집이 있어도 길바닥에 누우며/ 죽어야만 갈 수 있는 길에서/ 젊은 옛 주인을 생각한다” 「팔렛」 김성교에게 언젠가 시만 실컷 낙서할 수 있는 오막살이 공간이 온다면 아마 한용운 같은 불교 철학적 지팡이가 또 하나 한국 시단을 행복하게 흔들어 줄 것 같다.
- 신상성(디지털서울문예대학교 초대총장, 문학박사)

김성교 시인의 사유에는 삶이 광주리요 덮여 씌우는 수난과 번뇌를 쑤시고 짓밟고 씹어먹어 소화해 뒷문으로 폭탄 쏘듯이 쏴내 버리는 인물들과 동물, 식물, 곤충 등으로 만원이다. 삶의 수난에서 탄생한 생명이 있는 것들과 없는 것들의 뛰는 심장으로 꽉 차 있다. 부스럭거리며 일어나 삶을 들이마시고 쪼아먹으며 살을 빵빵하게 찌우며 살아가는 우리가 갑자기 앞이 캄캄해졌을 때 삶의 마라톤선수를 꼭 껴안듯이 용기를 준다. 섬이 있어야 숨 쉬고 사는 고등어가 없는 섬을 찾아 헤맬 때도 푸른 등을 하늘에 둔다.
- 미국 출판상 수상작품 “The Voice of Heaven”의 작가 Maija Rhee Devine

작가정보

저자(글) 김성교

김성교

건국대학교 환경공학과 졸업
한국문인협회 워싱톤지부 부회장
한반도문인협회 회원
문학시선작가회 회원
에피포도예술과문학 회원
재미가톨릭문인협회 회원
재미시조시인협회 회원
아태문화센터 문학위원장
윤동주탄생 105주년 문학상
대한시문학협회 문학상
한반도문학 국제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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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_ 마틸다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