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노래하는 집

송길자 지음

예미 2023년 07월 27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6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시인이 처음 시와 시조에 접하게 된 1970년대 후반에 인연을 맺었던 초정 김상옥 선생님과 백수 정완영 선생님을 그리며 준비한 시집이다. 시인은 늘 노래하는 새들을 좋아했다. 좁은 새장에 갇힌 듯 인생의 고루함과 힘들었던 생활에서 들끓어 오르는 서글픔을 잊고 이리저리 즐겁게 날아오르며 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었다. 두 분에게 지도를 받게 된 시인은 작고 초라한 집안에서도 노래하는 새가 되었다. 첫 시집 『달팽이의 노래』를 낸 것이 1994년이었고, 두 번째 시집 『강 건너 봄이 오듯』을 2007년에 펴냈는데, 첫 시집을 낸 지 거의 30년 만에 세 번째 시집을 내게 되었다.

이른 새벽이면 새들이 노래하듯이… 고달픈 하루와 긴 밤을 이겨 낸 듯이.

목차

동시조 편
초봄 ㆍ14
밀물 ㆍ15
장마철이면 ㆍ16
꿈도 젖은 저 미리내 ㆍ17
미리내 ㆍ18
컴퓨터 속에서는 ㆍ19
별 ㆍ20
고장난 시계 ㆍ21
보름달 ㆍ22
눈 내린 아침 ㆍ23
꽃샘바람 ㆍ24
학교 길 ㆍ25
반딧불이 ㆍ26
햇빛과 봄바람 ㆍ27
코스모스 ㆍ28
민들레 ㆍ29
눈 ㆍ30
앞 강에 봄이 오면 ㆍ31
봄은 미용사 ㆍ32
삘기 꽃 ㆍ33
악보 ㆍ34
개구리 ㆍ35
버들강아지 ㆍ36
구름 기차 ㆍ37
밥풀 꽃 ㆍ38
청둥오리 ㆍ39
바다와 갯벌 ㆍ40
고향의 봄 ㆍ41
오리와 기러기와 한강 ㆍ42
별 하늘 바라보며 ㆍ44
판문점 까치 ㆍ46
내 고향 가는 날은 ㆍ48
새들의 음자리표 ㆍ50
봄 눈 내리는 밤 ㆍ52
이슬 ㆍ54
무궁화 ㆍ56
아가야 풍선, 아가야 종이배 ㆍ58
겨울 심술쟁이 ㆍ60

시조 편
가로등 ㆍ64
가을 소곡 ㆍ65
구름 ㆍ66
귀뚜라미 ㆍ67
그릇을 닦으며 ㆍ68
꽃 피는 4월인데 ㆍ69
겨울나무 ㆍ70
내 뜰에 ㆍ71
딸을 혼자 두고 오며 ㆍ72
때로는 ㆍ73
독백 ㆍ74
도토리의 노래 ㆍ75
뚝 밤 ㆍ76
모천母川에 닿고 싶다 ㆍ77
몽블랑을 보며 ㆍ78
내가 나를 ㆍ79
문 ㆍ80
보았나! ㆍ81
봄 눈 ㆍ82
불면의 밤 ㆍ83
산행 ㆍ84
붓글씨를 배우며 ㆍ85
샘솟는 물이라고 ㆍ86
생각의 바다 ㆍ87
선인장 길 ㆍ88
산 ㆍ89
섬 이미지 ㆍ90
세월이 약이라기에 ㆍ92
무주공산無主空山에 와서 ㆍ93
쓰르라미 ㆍ94
詩와 새 ㆍ95
신륵사에서ㆍ96
안정安定을 위하여ㆍ97
어떤 풍경ㆍ98
어머니 성좌星座 ㆍ99
연리지連理枝 ㆍ100
임의 노래 ㆍ101
장마 ㆍ102
재회再會 ㆍ103
적막강산 ㆍ104
거리距離 ㆍ106
단 한 장 오선지五線紙에 ㆍ108
새 한 마리 그도 놓치고 ㆍ110
한여름 밤의 꿈 ㆍ112
두통頭痛 ㆍ113
효종의 달 ㆍ114

사설시조 편
빙하기氷河記 ㆍ118
감히 세한도를 생각하다 ㆍ119
길 ㆍ120
빛을 찾아서 ㆍ122
털실을 풀며 ㆍ123
소백산을 넘으며 ㆍ124
한라산에 올라 ㆍ126
호수의 노래 ㆍ128

자유시 편
숲이 그리우면 ㆍ132
새벽안개 속에는 ㆍ134
욕망欲望의 노래 ㆍ136
강물을 보며 ㆍ139
영화 ‘여름의 조각들’을 보고 ㆍ142
팔순八旬 날의 단상 ㆍ144
겨울일기 ㆍ146

책 속으로

처음에는 빈 하늘에
걸쳐놓은 줄이었죠
전봇대와 전봇대 사이
그냥 걸친 줄이었죠
새들이
앉고부터는
노래가 흘러나오죠
새들이 날아앉자
전깃줄은 팽팽하고요
새들과 새들 사이에
고운 음표 그려졌고요
새들이
흩어진 하늘엔
저녁노을 출렁였죠

- 새들의 음자리표 -

작가정보

저자(글) 송길자

이향怡香 송길자

1982년 시문학으로 등단
1990년 3인 사설 동인지 『간이역에서』
1994년 첫 시조집 『달팽이의 노래』
2007년 두 번째 시조집『강 건너 봄이 오듯』을 펴냄
현재 한국문인회. 한국가톨릭문우회.
한국여성문학인회. 한국시조문학인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