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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6월 29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03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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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0.50MB)
ISBN 9791192376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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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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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시절은 다시 올 수 있을까?
『나 홀로 볼링』을 넘어 『업스윙』의 시대로
상식 자체가 위협받는 인간에게 유독한 현대 사회toxic world
이기주의, 분열, 불신을 넘어설 해결책을 제시하다!

『아메리칸 그레이스』, 『나 홀로 볼링』, 『우리 아이들』 등을 통해 지난 50년간 미국의 경제, 사회, 문화, 정치를 분석해왔던 “시민 사회의 계관 시인”(『뉴욕타임스』의 평가) 로버트 D. 퍼트넘 교수는 공동체주의적인 미국이 개인주의적인 미국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집요하게 추적해왔다. 꾸준한 경제 성장을 통해 미국은 세계 제1의 경제 국가가 되었고, 교육과 민권의 성장도 이루었지만 삶의 만족도를 가리키는 지표는 같은 기간 동안 꾸준히 하락되어왔다는 것이 그 추적의 골자였다. 점증하는 불평등, 전례 없는 정치적 양극화, 신랄한 공공 담론, 허약해지는 사회적 구조, 공적ㆍ사적 나르시시즘…. 모두가 풍요롭지만 절대 다수가 불행한 사회. 그리고 불행한 자든 행복한 자든 이구동성으로 “지금이 최악의 순간”이라 외치는 사회. 이것이 퍼트넘이 진단한 미국의 현주소였다. 그리고 그 업적으로 저자는 학계의 영예와, 대중의 인기, 그리고 대통령 4명의 자문위원이라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당시 퍼트넘은 파국을 향해 가는 미국에 대한 대책으로 공동체주의로의 복귀를 주장했다. ‘나’보다 ‘우리’를 더 중시하던 시기로 되돌아가는 것만을 유일한 해법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아름다웠던 그 시절”로 돌아가자는 이 해법은 신간 『업스윙』을 쓰며 밝힌 저자의 말에 따르면 낙원을 바라보며 향수에 잠기는 행위밖에 되지 못했다. 도금시대를 연구하는 역사가 레베카 에드워즈는 이런 말을 했다. “한 시대의 역사에서 우리가 얻어낼 수 있는 교훈은 대체로 그 시작점과 끝점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 원래 퍼트넘이 선택했던 시작점은 미국 사회의 전성기인 반세기 전이었다. 그러니 50여 년의 주기를 이루며 길게 하강하는 공통된 곡선들을 두고 할 수 있던 일도 “잃어버린 낙원에 대해 탄식하면서 그 낙원을 어떻게 하면 되살릴 수 있겠냐며 따져보는 것”뿐이었던 것이다.
추천사 7
제1장 과거는 하나의 서곡이다 13
제2장 경제: 평등의 흥망성쇠 45
제3장 정치: 부족주의에서 공동체주의로 109
그리고 원상복귀
제4장 사회: 고립과 연대 사이에서 165
제5장 문화: 개인주의 vs 공동체 241
제6장 인종 문제와 미국적 “우리” 297
제7장 젠더와 미국적 “우리” 363
제8장 20세기의 아크弧 417
제9장 표류와 통제 467
감사의 글 509
미주 521
찾아보기 623
옮긴이 후기 637

공공 논의는 여러 다른 사상들을 심사숙고하는 장이 아니라, 반대파 사람들을 악마로 몰아붙이는 장이 되었다. 정당의 강령은 극단을 향해 달려갔다. 권력을 잡은 세력은 그들의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을 배제하는 데 자기들의 영향력을 집중시켰다. 그 결과 국가는 경제 · 이념 · 인종 · 윤리의 구분선에 따라 점점 분열되었고, 매사를 갈라치기로 해결하는 방식에 능한 지도자들이 점점 더 정국을 주도하게 되었다. 이것은 필연적으로 정치적 교착과 공공 부문의 마비를 가져왔다. 낙후하는 기반시설, 불충분한 기본 서비스, 낡은 공공정책 등은 전 국민을 당황하게 만드는 문제였다. 당연하게도, 시민들은 선출직 공무원들은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며 기대를 접어갔다.
- 「과거는 하나의 서곡이다」 중에서

1870년대, 1880년대, 1890년대의 미국은 오늘날의 미국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불평등, 정치적 양극화, 사회적 혼란, 문화적 나르시시즘 등이 만연했다. 이런 현상들은 오늘날의 미국이 그런 것처럼 전례 없는 기술적 발전, 번영, 물질적 웰빙을 수반했다. 그 시대의 미국과 오늘날의 미국 사이에는 유사한 점이 너무나 많아서 그 시대 미국의 묘사를 오늘날의 미국에 대한 정확한 묘사라고 해도 별 문제가 없을 정도이다. 마크 트웨인이 경멸적인 어조로 “도금시대 Gilded Age”라고 불렀던 그 시대는 오싹할 정도로 오늘날의 현실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 이미지이다.
- 「과거는 하나의 서곡이다」 중에서

처음에는 중산층과 상류층이 함께 노동자와 빈자 계급으로부터 분산되어나갔다. 그러다가 1980년대에 들어와 상류층이 중산층으로부터 떨어져나갔는데, 그 실제 효과는 총 국민소득 중 8퍼센트를 하위 50퍼센트에서 상위 1퍼센트로 이전시킨 것이었다. 확실히 상위 10퍼센트(대체로 고소득 전문직들)와 나머지 사람들 사이의 격차는 그 세월 동안에 계속 벌어졌다. 그러나 숨 막힐 정도로 빠른 소득 격차의 확산은 최상류층에 집중되었다. 1974년부터 2014년까지 40년 동안, 인플레이션 조정된, 각 가정별 연간 시장소득annual market income을 계층별로 살펴보면 이러하다. 최하위 10퍼센트의 가정 소득은 320달러 떨어졌고, 차하위 10퍼센트는 388달러가 늘어났고, 전국 중간층은 5,232달러가 늘어났고, 상위 5퍼센트는 75,053달러가 늘어났고, 상위 1퍼센트는 929,108달러가 늘어났으며, 상위 0.1퍼센트는 4,846,718달러가 늘어났다. 여기에 인쇄가 잘못된 오탈자誤脫字는 없다!
- 「경제: 평등의 흥망성쇠」 중에서

세 번째 조세 개혁은 상속 재산의 불평등을 시정하려는 것이었다. 부자 집안에서의 상속 재산 기회는 평등한 기회의 규범 - 모든 사람은 동일한 출발선에서 인생의 경쟁을 시작해야 한다 - 을 크게 해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존 D. 록펠러와 앤드류 카네기 같은 도금시대의 최대 부의 수혜자들도 대규모 재산에 과세하는 것을 찬성했다. (…) 그러나 1976년 이후 40년 동안 전도된 U자형 곡선을 따라서 최고 부동산 세율은 떨어지기 시작했고, 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선도 올라갔다(참조 도표 2.15). 2016년의 트럼프 감세 조치는 5백5십만 달러까지의 부동산을 면제해주었고, 최고 세율도 40퍼센트로 떨어졌다. 이렇게 하여 부동산세의 영향은 사실상 도금시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 「경제: 평등의 흥망성쇠」 중에서

최저임금법의 직접 효과가 크든 작든 저임금 고용 기회에 미치는 간접적인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많은 새로운 주들과 지방 정부들이 곧 그런 논의에 결말을 내겠지만 그 와중에서 합리적인 견해는 이런 것이다. 최저임금은 소득 구간의 하층부에서는 불평등 시정에 다소 효과가 있겠지만, 상층부에서는 효과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근년에 들어와 가장 대규모 불평등이 집중된 부분은 소득 구간의 상층부인 것이다.
- 「경제: 평등의 흥망성쇠」 중에서

오바마와 트럼프 시대로 들어오면, 의회 내에서 양당 협치는 사실상 실종되었다. 이 시기의 여섯 개 주요 법안에 대한 투표에서, 각 행정부는 여당으로부터는 95퍼센트의 지지를 받았으나 야당으로부터는 겨우 3퍼센트의 지지를 받았을 뿐이다. 통계적으로 말해보자면, 두 당의 양극화는 급속히 수학적으로 이론상 최고 수치에 근접해가고 있다. (…) 도표 3.6에 나타난 최근 몇 십 년 동안의 수치는 양극화가 통계적 한계 수치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여당 지지자들은 모두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하는 반면에, 야당 지지자들은 전혀 지지하지 않는 것이다. 2013년부터 2019년 사이에, 여당의 대통령 지지율은 88퍼센트인데 비해 야당 지지자들의 대통령 지지율은 9퍼센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1947년 1월에는 민주당원 61퍼센트와 공화당원 41퍼센트가 해리 트루먼(민주당) 대통령을 지지했고, 1964년 2월에 민주당원 84퍼센트와 공화당원 64퍼센트가 린든 존슨(민주당) 대통령을 지지했다. 오늘날의 우리는 극단적 형태의 양극화에 익숙해져 있어서 지지율이 극단적인 상황을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레이건 혁명의 초창기만 해도 양당 간 지지율 차이가 30퍼센트 포인트 정도밖에 안 되었다는 것은 잊어버렸다. 달리 말해 예전에는 여당 지지자의 3분의 2가 대통령을 지지할 때, 야당 지지자도 3분의 1 정도는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뜻이었다.
- 「정치: 부족주의에서 공동체주의로 그리고 원상복귀」 중에서

오늘날 30년 전과 비교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가리켜 양당을 거부하는 “중도무소속”이라고 말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증거에 따르면 이런 사람들은 잡다한 그룹을 포함하고 있다. 그 중에는 자신의 정체를 감추는 열성당원들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자칭 “중도무소속”이라는 유권자들은 실제로는 열성당원처럼 행동한다. 이들은 선거 때마다 정당을 바꾸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 정당 부족주의를 점점 강조하면서 유권자들의 대통령 후보 자질 평가는 점점 더 정당 충성심에 의해 결정되었다. 1980년 이후에 각 당의 열성당원들은 자당 후보라면 칭찬을, 반대당 후보라면 비난을 퍼부었다. 여러 자료에 의하면, “열성당원들은 점점 더 반대당의 후보를 인격적으로 하자 있는 사람으로 인식했다”.
- 「정치: 부족주의에서 공동체주의로 그리고 원상복귀」 중에서

“1950년대의 가정과 1950년대의 교회는 서로 도와주는 관계였다.” 셜린은 1950년대의 공동체 단체들을 가정과 교회라는 이 조합에 추가해도 무리가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PTA 회원 수가 이 시기에 최고점을 찍은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1954년에 『맥콜』 잡지는 이런 새로운 가정을 묘사하기 위해 “단란함 togetherness”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이 단란함이라는 것은 새롭고 보다 따뜻한 생활 방식으로, 남자도 혼자 있지 않고 여자도 혼자 있지 않으면서, 하나의 가족으로 공통의 체험을 공유하는 것이다.” (…) 가정의 개념은 이제 개인주의의 방향으로 급격한 방향 전환을 하려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종교 문제에서 개인주의적 방향으로 전환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었다. 다이너 쇼어와 프랭크 시나트라는 1955년에 “사랑과 결혼은 말과 마차처럼 함께 가는 것이다”라고 노래했다. 그리고 12년 뒤에 비틀즈는 “당신에게 필요한 건 사랑뿐”이라고 화답했다.
- 「사회: 고립과 연대 사이에서」 중에서

딜런처럼 비틀즈는 1960년대 초 연대감과 조화를 이룬 노래를 불렀다. 〈그대 손을 잡고 싶어요〉(1963), 〈사랑만 있으면 돼〉(1967), 〈친구의 작은 도움으로〉(1967) 같은 노래가 그렇다. 하지만 1966년이 되자 그들은 개인의 분리와 소외에 더 초점을 맞추었고 〈엘리너 릭비와 맥켄지 신부〉라는 노래를 작곡했다. “외로운 모든 사람들/그들은 모두 어디에서 온 걸까요? (…) “너 자신을 사랑하는 걸 배우는 건 모든 것 중에 가장 큰 사랑이야”라는 후렴은 본래 1977년 무하마드 알리 전기 영화 〈최고 The Greatest〉에 쓸 노래로 녹음된 것이었다. (나중에 이 후렴은 휘트니 휴스턴과 올리비아 뉴턴 존의 대히트곡에서 다시 등장한다.) 이런 가사는 개인주의로 향하는 문화적 전환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넷 “킹” 콜이나 엘라 피츠제럴드나 엘비스 프레슬리가 자기애에 관해 열광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역설적으로 무하마드 알리는 자기애의 옹호자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그는 1975년 하버드 대학 학생들에게 연설하면서 역사상 가장 짧을지 모르는 시를 읊었다. “나? 우리!” 그는 그런 말을 할 때 사실 단어와 문장부호의 순서를 역진시킬 상전벽해 수준의 변화가 미국 문화에서 진행 중이었다는 걸 알지 못했을 것이다.
- 「20세기의 아크弧」 중에서

‘우리-나’가 아니라 ‘나-우리-나’
퇴행이 아니라, 상승(업스윙Upswing)을 분석하라

실제로 퍼트넘이 새로이 발굴한 용어인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 분석의 중요한 도구가 되고, 그의 역작들(「나 홀로 볼링」, 「우리 아이들」)이 고전의 반열에 오른 지금도 현실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 미국 사회는 여전히 지독한 분열의 상황 속에서 일보 전진조차 힘겨워하고 있다. 통합이 화두인 시대이지만 갈라치기는 정치인의 유용한 득표 수단이 되며, 혐오와 차별은 단순한 밈을 넘어 거의 주류 여론의 자리에 올라선 듯 보인다. 이기주의의 극단을 추구하는 기업인은 대중에게 셀럽이란 이름으로 포장되어 찬양의 대상이 되어간다. 국회의 표결 차이가 여야 의석수의 차와 일치하는 나날이 이어지고, 성향이 다른 사회단체 혹은 시민들은 서로 말을 섞으려 들지조차 않는다(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현실은 지구 반대편에 놓인 한국에서도 현재진행형이다). 하락을 시작한 그래프들은 반등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론상 최악의 수치를 향해만 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우리는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왔나?”라는 질문을 다시 한 번 제기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내놓기 위해서는 “역사의 시작점과 끝점”을 다시 설정해야 했다고 주장한다. 최고의 순간으로 돌아가자고 막연히 주장하기보다는, 최고의 순간을 향하는 “업스윙”을 다시 되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로서는 투철한 자기반성을 통한 일보 전진인 셈이다.
저자는 1960년대를 시작점으로, 2020년대를 끝점으로 잡았던 연구 범위를 확장하여 1900년대 이전, 이른바 도금시대를 전후한 시대까지 분석의 범위를 넓혔다. 경제, 사회, 문화, 정치의 요소들은 60년의 주기가 아닌 125년 정도의 큰 주기에서도 동일한 곡선을 그렸다. 일괄적으로 하락하는 반쪽짜리 곡선이 아니라 온전한 주기를 이루는 곡선, 이른바 전도된 U자형 곡선이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단순히 60년 동안 ‘우리’라는 공동체 사회에서 ‘나’라는 개인주의의 사회로 변한 것이 아니라 실상은 120년에 걸쳐 ‘나-우리-나’라는 더 큰 주기의 변화를 겪었던 것이다. 60여 년만을 주기로 볼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과거로 돌아가자”는 자조 섞인 문구를 되뇌는 것뿐이다. 그러나 125년의 전체 주기의 전반부 속에는 최악의 시기를 벗어나 최고의 시기를 향해 가던 상승의 시기, 업스윙Upswing이 포함되어 있다. 향수와 희망이 아니라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이번에야말로 직접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이기도 하다.

나 홀로 사회인가, 우리 함께 사회인가
절망의 현재가 아닌, 희망의 미래를 위해

책은 미국이 개인주의적인 “나” 사회에서 공동체주의적인 “우리” 사회로 전향했다가 다시 원래대로 되돌아간 125년간의 과정을 보여준다. 책은 각 시대별로 달라지는 “우리”와 “나”의 정의, 그리고 그 변화 과정을 추적한다. 신생아의 이름 짓기 경향부터, 노래 가사, 영화의 대사, 유행하는 단어와 자주 쓰는 일상어, 그리고 주택에 대한 선호 등을 포함하는 그 추적 과정은 그 자체로 미국의 모습을 날것으로 그려낸다. 한편, 이를 활용한 통계적 분석은 시대와 시대를 이어서 관통하는 분명한 통찰을 보여준다. 이기적인 기업가와 기회주의적인 정치인 사이에 헌신적인 개혁가와 소시민들의 모습이 드문드문 빛을 발한다. 사회는 조금씩 발전해가고, 그 사이에 소외된 이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125년에 걸친 역사의 전반은 우리 사회가 스스로 기울어진 부분을 바로 잡고, 그 뒤 반세기의 성장을 성취해가는 이야기들의 모음이기도 하다. 이야기, 통계, 분석이 모여 매력을 발하는 이 책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앵거스 디턴은 “또 다른 걸작”이라는 극찬을, 전 포드 재단 부이사장인 비에 드 수자 브릭스는 “양극화된 사회에서 하나의 계시와도 같다”는 찬사를 쏟아 부었다.
아름다웠던 과거로 돌아가자고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진정 미래를 변화시키려면 우리가 최악의 과거와 똑같은 그 순간에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50년 전의 아름다웠던 과거가 아닌, 50년 후의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어내자고 외쳐야 한다. 현실과 미래 모두를 근심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분명히 하나의 지침이자 하나의 희망이 되어줄 것이다.

작가정보

Robert D. Putnam
저명한 인문학자이자 권위 있는 사회과학 연구자로서 베스트셀러인 『우리 아이들』과 『나홀로 볼링』을 포함한 십여 권의 저서를 집필했고, 빌 클린턴,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등 미국 대통령을 비롯 영국, 프랑스, 독일, 핀란드, 싱가포르, 아일랜드,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지도자들의 정책 자문으로 활약했다. 국제 관계에서는 국제정치와 국내정치를 구분해 분석하는 기존의 외교 이론들을 비판하며, 양면게임이론(Two-Level game theory)을 새로이 제시했다. 외교에 나서는 정부는 국가 간의 협상에 임하는 한편 국내의 국회와 이익집단에 동의를 구하는 행위 역시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그에게 가장 큰 명성을 안겨준 것은 ‘사회적 자본’에 대한 분석이다. 정치, 경제, 사회의 발전 요소에 사람 간의 관계라는 요소를 포함시킨 이 개념은 발표되자마자 학계는 물론 미국 사회 전체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는데, 당시 대통령 빌 클린턴이 다급히 면담을 요청했을 정도였다. 2000년 원래의 논문에 방대한 자료를 첨가해 출간한 『나 홀로 볼링』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의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1941년 미국 뉴욕 로체스터에서 태어나 오하이오의 포트클린턴에서 성장하였으며 스와스모어 대학교를 졸업하고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수학한 뒤 예일 대학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시간 대학교를 거쳐 1979년 하버드 대학교에 부임했다. 현재 하버드 대학교 공공 정책 분야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케네디 행정대학원 원장, 미국정치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미국학술원과 영국학술원의 회원이기도 하다. 2006년에는 정치학자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로 알려진 쉬테(Skytte) 상을 수상했고, 2013년에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내셔널 휴머니티스 메달(National Humanities Medal)을 받았다. 학자, 시민사회 지도자, 언론인, 정치가들과 함께 미국 사회의 공동체 문화 회복을 위한 토론과 연대를 목표로 하는 ‘사구아로 세미나(Saguaro Seminar)’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영국의 『선데이타임즈』가 꼽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다.

Shaylyn Romney Garrett
작가이자 여러 차례 수상 경력이 있는 사회사업가다. 아스펜 연구소에서 추진하는 사회적 신뢰를 재구축하기 위한 계획 Weave의 창설에 기여하였으며 로버트 D. 퍼트넘, 데이비드 E. 캠벨과 함께 『아메리칸 그레이스』의 집필에 참여했다.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 대학교 전문번역가 양성과정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지금은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양서 번역에 전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번역은 글쓰기다』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로마제국 쇠망사』, 『리비우스 로마사』, 『고대 그리스사』, 『촘스키, 사상의 향연』 외에도 『흐르는 강물처럼』, 『숨결이 바람 될 때』,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진보와 빈곤』, 『유한계급론』, 『히틀러 시대의 여행자들』 등 10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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