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쫌 아는 10대
2023년 06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11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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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1728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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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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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버린 것들은 어디로 갔을까?
‘제로웨이스트’는 기후 위기를 늦추는 일!
그동안 인류는 편리한 삶을 추구하느라 모든 것들을 대량으로 생산해 쉼 없는 소비를 했고, 엄청난 쓰레기를 만들어 냈다. 그 결과 지구는 오염되었고, 예측 불가능한 기후 현상, 즉 기후 위기를 맞이했다. 인류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지금의 상태를 멈출 방법은 없는 걸까?
생태·환경·에너지 전문가인 최원형 작가는 제로웨이스트가 대안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한다. 제로웨이스트는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는 걸 넘어서 내 삶을 다이어트 하는 일이고, 또한 기후 위기를 늦추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권하는 ‘제로웨이스트’의 삶은 청소년이라도 누구나 시도해 볼 수 있을 만큼 매우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하며 아이디어적인 면에서 새롭고 탁월하다. 소비를 줄이고, 꼭 필요한 물건만 소유하고, 중고 물품을 활용하고, 전자제품은 최대한 오래 사용하고, 고장 난 물건은 수리해서 쓰고, 개인 차량 대신 공유 차량이나 대중교통을 활용하고, 채식 위주 식단으로 살고, 비헹분석을 잘 지켜 분리 배출하는 것, 그런 삶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걸 보여 준다.
《제로웨이스트 쫌 아는 10대》의 가장 큰 특징은 청소년이 이해하기 쉽게 쓰였다는 점이다. 마음만 앞섰던 ‘제로웨이스트 초심자’도 과소비와 오염,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일이 왜 중요한지를 그림만 보고도 이해할 수 있도록 삽화로 잘 담아냈다. 또한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환경 단체들을 QR코드로 소개하거나, 검색어 창에서 어떻게 기관명을 찾으면 되는지를 알려 주어서 환경운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환경 교과 수업과 특별 활동에 사용하기 좋으며, 가정에서는 자녀와 학부모가 환경 이슈를 토론하고 관련 단체나 제로웨이스트 상점을 방문해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해 볼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하다.
1장 우리 문명의 민낯
_ 이집트 문명도 황허 문명도 아닌 쓰레기 문명?
재난으로 만들어진 쓰레기
인간이 만들어 낸 쓰레기 섬과 쓰레기 산
소비가 ‘거대한 가속’을 부추기다
세계인의 골칫거리, 폐플라스틱
2장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_ 쓰레기는 왜 이토록 많아지게 된 걸까?
무한 성장이 진리라고?
필요하지 않아도 사게 만드는 광고
과소비를 자랑하는 좀 이상한 세상
소비자만 책임이 있을까?
폐플라스틱의 가장 큰 책임, 생산자
3장 내가 버린 것들의 행방
_ 쥐도 새도 모르게 치워지는 쓰레기
쓰레기는 왜 밤에 수거할까?
왓츠 인 유어 백! 네 가방 속이 궁금해
내가 버린 것들의 행방
4장 줄이는 건 가능할까?
_ 버리지 말고 계속 살아남게 해 줘!
고쳐 쓰는 문화, 쓰고 버리는 문화
제로웨이스트에도 원칙이 있다고?
쓰레기를 사지 않을 권리
도시 광산의 탄생, 고물이 보물 되다
친환경인가, 그린 워싱인가?
5장 변화를 이끄는 노력들
_ 지속 가능한 세상은 가능해!
공유경제, 소유의 시대에서 접속의 시대로
공유재, 함께 누리고 함께 관리한다면
재활용의 발전, 업사이클링
수리할 권리를 요구하다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기 위한 국제 협약
플라스틱을 어택하라!
6장 제로웨이스트는 좋은 삶
_ 삶도 다이어트가 필요해!
지구를 지키는 6가지 생활 방식
세계 여러 나라의 쓰레기 제도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과 기술의 만남
환경과 생태 공부가 필요한 이유
에필로그: 제로웨이스트는 좋은 삶
제로웨이스트는 단지 쓰레기를 줄이는 차원이 아니라 기후 위기를 늦추는 일이기도 해. 일상에서의 실천이 그동안 몇 가지 이유로 간과되어 왔어. 실천하려니 너무 불편하다는 의견, 개인의 실천이 세상을 바꾸기에는 너무 미약하다는 의견들이야. 이 두 가지 의견 모두 나는 동의할 수 없어. 편리한 삶이라는 게 쉼 없는 소비와 쓰레기 생산이었다는 걸 자각한다면 앞으로 우리가 생존을 위해 해야 할 선택은 지금보다 불편한 삶일 수밖에 없어.
_〈제로웨이스트는 기후 위기를 늦추는 일〉 중에서
쓰레기 산은 국제적인 망신이 아닐 수 없는데, 비단 의성에만 있는 게 아니었어. CNN 보도 이후 환경부가 전국에 걸쳐 불법으로 형성된 쓰레기 산의 위치를 찾아냈고 이것을 바탕으로 한 신문사가 지도를 만들었는데 2020년 8월 기준으로 356곳, 152만 1494톤 분량의 쓰레기 산이 있대. 불법 쓰레기 산은 책임자를 찾아도 처리할 비용이 엄청나서 결국 세금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그 비용만 1천억 원이 넘을 거라고 해. 그렇다면 쓰레기 산은 왜 이토록 많을까? 쓰레기를 많이 만들어 내고, 제대로 못 버리고, 처리 시설도 부족하기 때문이야. 전문가들은 과잉 생산과 자원 순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라고 말하지.
_〈인간이 만들어 낸 쓰레기 섬과 쓰레기 산〉 중에서
제로웨이스트의 출발은 쓰레기를 과감히 줄이는 데서 시작하는데, 나름의 원칙이 있어. 원칙에는 3R도 있고, 5R도 있지. 줄이고Reduce, 재사용Reuse하고, 재활용Recycle하자는 단어의 앞 글자를 따서 3R이라고 해. 쓰레기를 줄이려면 무엇보다 물건 구입하는 걸 줄여야겠지. 고장 난 물건을 고쳐 쓰고 수리해서 재사용하며 오래오래 쓰다가 더 사용할 수 없을 때 폐기가 아니라 재활용을 하자는 거야. 5R은 3R에 거절Refuse하기와 썩히기Rot가 더해진 거야. ‘거절’이라니 뭘 거절하라는 걸까? 쓰레기 거절? 맞아! 필요하지 않은데도 누군가가 주는 물건을 받기 전에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 사용할 것 같지 않은 물건, 어딘가 처박아둘 것 같은 물건, 결국 쓰레기가 될 물건이라면 거절하자는 거야
_〈제로웨이스트에도 원칙이 있다고?〉 중에서
유엔이 작성한 〈2020년 세계 전자 폐기물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세계 전자 쓰레기는 총 5260만 톤이고, 1인당 폐기물로 환산하면 한 해 평균 7.3kg이 발생해. 한국은 전체의 1.6퍼센트에 해당하는 81만 8000톤을 차지하고 1인당 폐기물은 15.8kg 정도로 세계 평균의 2배가 넘어. 수리를 어렵게 만들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제품이 고장 나도록 기술적인 설계를 해놓아서(계획된 구식화) 전자 쓰레기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서지. 기업의 이런 행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수리할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수리할 권리란 말 그대로 제품 소유자가 제품을 수리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해. 지금까지는 돈을 주고 산 사람에게 소유권이 있어도 자기 물건을 수리할 권리는 없었던 건데, 이게 말도 안 되는 거라는 걸 사람들이 이제야 알기 시작한 거야.
_〈수리할 권리를 요구하다〉 중에서
“기업주님, 플라스틱세를 내세요!”
우리에겐 쓰레기를 사지 않을 권리가 있다!
세상을 바꾸는 건 누구? 그래, 바로 나!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면적 대비 쓰레기 배출량이 세계 최고다. 이미 전국에는 300개 이상의 쓰레기 산이 있으며, 지금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금 당장 쓰레기 발생량을 과감하기 줄이지 않는다면 무분별한 자연 파괴가 인류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갈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지금 당장 재료와 제품을 낭비하지 않고 재사용할 수 있도록 순환 경제로의 전환이 무척 중요하다고 말한다. 바로, 제로웨이스트의 삶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동안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이것이 과연 정말 당연한가?’ 하고 묻고, 조금 다르게 ‘쓰레기 문제’를 바라보자고 말한다. 즉 기업의 편리함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우리 스스로 ‘쓰레기를 사지 않을 권리’를 찾자는 것이다. 가령,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종이 영수증 안 받기, 일부 과목의 경우엔 교과서를 공동으로 사용하기, 재활용과 재사용이 가능한 포장재 연구를 기업에게 요구하기, 신용카드에 보증금제 적용하기, 화장품 용기 수거 요청하기, 기업에게 플라스틱세 요구하기, 새옷 사지 않기, 굿즈 대신 환경 캠페인하기 등, 기발하면서도 당장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또한 제로웨이스트는 ‘좋은 삶’이라고 말하며, 그동안 세상을 변화시킨 모든 변화의 주체는 시민이었다고 강조한다. 그 시민들의 숫자는 우리나라 인구 전체에 비하면 정말 작지만, 같은 뜻을 가지고 모였고, 힘을 합쳤고, 마침내 변화를 이끌었고, 지금도 계속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그 행동에 동참하길 권한다. 가령, 재포장 금지법 시행, 브리타에 필터 재활용 요구, 홈런볼과 포장 김의 트레이 제거 요구, 일회용 컵 보증금제 부활, 플라스틱 프리 플랫폼 활성화 등이 모두 시민들의 동참으로 얻어진 결과물이다. 부당하거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일에 ‘행동하는 시민’으로서 적극 참여해 보면 어떨까?
과소비를 자랑하는 좀 이상한 세상!
내 가방 속에는 꼭 필요한 물건만 있을까?
덜 쓰고 덜 버리는 지구생활을 위하여
소비와 관련된 신조어는 넘치도록 많고, 지금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 하울, 먹방, 플렉스, 모방 소비, 로고 플레이, 야누스 소비, 보복 소비 등등…. 광고를 보고 구입한 물건들은 쓰임을 다하거나 싫증나거나 또는 낡아서 더는 쓸 수 없게 되면 쓰레기로 버려지기 마련인데, 그 많은 것들은 모두 어디로 가서 어떻게 처리되는 걸까? 이 책은 지금껏 욕구에 따라, 또는 습관적으로 소비하며 쓰레기를 배출해 왔던 나 자신에게 “내가 소유한 물건 가운데 얼마만큼(몇 퍼센트)의 물건이 필요한 걸까?”라고 묻게 만든다.
저자는 이처럼 쓰레기가 처치 곤란할 정도로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에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무지도 원인이지만, 무엇보다 이윤을 추구하느라 폐기물 문제를 알고도 눈감은 기업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또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국가의 정책이나 제도도 아직 부족하고, 시민 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많은 시민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거듭 말한다. 왜냐하면 개인과 세상은 둘이 아닌,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내가 살아가는 공동체, 그리고 지구를 사랑하고 아껴야겠다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제로웨이스트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생각에 동의한다면, 우리 함께 제로웨이스트의 세계로 합류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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