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제2회 BASIL 지구생활 수기 공모전 작품집 : 지구에 살다

바질편집부 지음

윌든 2023년 06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2021년 12월 처음 시작한 바질 지구생활 수기 공모전은 인간이 촉발한 기후위기와 각종 환경 재난 앞에 우리의 삶을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2023 제 2회 공모전 수상작 작품집으로 대상 <시계방 주인의 퇴장>을 비롯해 총 20편의 에세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비록 대상, 우수상 등 수상의 차등이 주어졌으나, 모든 작품에 지구에 관한 애정이 직접 겪은 생생한 이야기로 담겨져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더 건강한 지구를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삶이 어떠해야 할 것인가에 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목차

목차
들어가는 말
대상 김상문 - 시계방 주인의 퇴장
우수상 박해은 - 없어도 괜찮은
정순옥 - 기다림의 즐거움

장려상 박주희 - 우리들의 할아버지
이금진 - 손놈의 다짐
이정현 - 기후와 어린이
이혜진 - 쓰레기를 캐내는 지구여행 가족
한세희 - 보리차 요정의 식수 과도기 썰

입선 김예슬 - 할 수 있는 것을 합니다
김혜정 - 불량이라는 주홍글씨
문혜진 - 지구인의 하루
박선영 - 슬기로운 지구생활
송미정 - 저는 채식 지향주의자입니다
이공주 - 행사는 풍요롭게, 쓰레기는 없게
장유정 - 방글라데시에서 마주한 것
장유정 - 한없이 이기적인 내가 환경보호에 진심이 되기까지
전희식 - 세탁기와의 이별
조유경 - 환경에 진심인 K-고3
최재혁 - 수도꼭지 물 세는 소리
한영민 - 내가 옷을 버리고 얻은 것

부록 제2회 BASIL 지구생활 수기 공모전 포스터

책 속으로

주인은 전후를 살필 겨를도 없이 “주워 왔구만요.” 말했다. 나는 깜짝 놀라 “어떻게 아세요.”하고 나도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는 심드렁한 말소리로 “요즘 시계를 들고 오는 사람들이 가끔 있어서요.” 주운 물건이나 들고 다니는 나이 값도 못하는 늙은이로 본 것이다. 그는 나를 향해 “헌집을 수리하면 그게 새집이요 헌집이요.”하고 오히려 묻지도 않은 말을 했다. 그 말을 하는 의도는 다분히 나의 생활태도를 염두에 두고 말하는 것 같았다. “헌집이라도 수리하면 새 집이지요.” 하고 말했더니 나를 쳐다보면서 비로소 웃는 표정으로 “그래요 수리하면 새 집이지요.”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헌집을 수리해도 헌집이라고 해요.” “아마 그게 세대 차이가 아닌 가”합니다. 하면서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 <시계방 주인의 퇴장> 중

작가정보

저자(글) 바질편집부

바질편집부는 기후위기와 자연 파괴 등으로 자꾸만 사라져가는 지구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사라지는 것에 가슴 아픔을 느끼고, 지구에서 지속가능한 삶이 가능하도록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함께 나누고, 확산시키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그 활동의 일환으로 '지구생활안내서 바질'을 만들었습니다. 24가지 삶과 밀착된 주제를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있으며, 제대로 된 실천을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