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평생 전학생으로 사는 운명이니까
2023년 06월 2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7.20MB)
- ISBN 9791197906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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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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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자신과의 독소 조항 계약을 파기하고 서약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실패를 거듭하며 실패와 희망과 행복에 대한 정의를 다시 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생각보다 큰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동안 적대적이었던 자신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동시에 자기 비하와 자기 연민으로 점철된 지난 시간을 반성한다.
그리고 시장 가격에 맞는 피해 보상에 나서기로 한다.
-본문에서-
내 의식 탄생의 전말은 바로 말이었다. 그 말은 곧 바위에 새긴 글처럼 단단한 마음이 됐다.
내 정체성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전해진 고유한 에너지, 바로 따뜻한 말에서 시작된 것이다.
1년 전, 나를 화나게 했던 말은 기억에 없다.
20년 전, 날 구체적으로 칭찬해 준 기억은 그때의 날씨와 온도, 기분까지 생생하다.
스무 번의 혹독한 겨울을 여러 번 지나도 잃지 않을 온기, 그게 바로 영향력이었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CPR처럼 죽어가는 사람을 살려내고야 마는 것이었다.
사랑이 가득 담긴 말은 고귀한 에너지였다.
그 에너지는 조금도 손실되지 않고 은밀히 필요한 사람에게 이어졌다.
이런 언어의 흐름을 보는 것은 신비한 경험이었다.
열역학 제1 법칙, 에너지보존법칙은 우주가 존재하는 한 영원하니까.
차라리 모두 소설이면 좋겠다. - 12p
두 번의 스타트업 - 18p
의자를 둥글게 만들면 블랙홀 - 27p
나눗셈을 못하면 인생이 고달프다. - 31p
힘들다는 건 힘을 이겨내는 중 - 35p
끝이 보일 때 시작되는 아이러니 - 39p
삶은 두려움과 외로움 사이의 진자운동 - 43p
후회는 금치산자로 만든다. - 46p
필요한만큼 - 51p
기대하지 않는다. - 54p
내 삶의 운전대는 내가. - 61p
중요한 건 뒤에 있다. - 66p
회원님, 힘 빼실게요. - 69p
마음을 놓아둘 공간 - 72p
분노가 쾌락이 될 때 - 74p
SNS에 경고문을 띄우자. - 80p
이불 밖은 위험해. - 87p
나는 지금 어디에 - 94p
영양을 챙기자. - 98p
움직여야 의식이 들어간다. - 107p
실패한 건 내가 아니다. - 109p
재난영화의 이름없는 희생자 - 116p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 - 124p
버터플라이맨, 버터플라이우먼 - 128p
스트레스는 만약(IF)을 타고 온다. - 135p
엉망이 바른 질서다. - 140p
빛은 입자이자 파동 - 142p
부끄러움은 나만 크게 기억한다. - 145p
바닥에 굴러다니는 전단지가 말했다. - 148p
변주는 멜로디를 만든다. - 153p
완벽함을 깨부수고 최적에서 깨자. - 155p
해봐야 안다. - 159p
행복도 취사 선택의 영역 - 162p
사람과 사람사이의 거리 - 165p
시작하자. - 169p
고통의 휘발성 - 173p
대공황시대 - 176p
감정은 호르몬을 해석하는 것 - 179p
아픔을 사람을 진하게 만든다. - 185p
사람은 고쳐쓰는 게 아니지만 난 고쳐써야 한다. - 187p
말은 에너지다. - 191p
뜨거운 포옹 - 200p
순수함 - 206p
좋아하는 것들을 더 좋아하기. - 212p
가장 흥미로운 여행 - 214p
느슨한 연대 - 220p
단골카페가 폐업했다. - 224p
자연 - 227p
가장 무서운 것: 시간 - 237p
자존감 청소기 - 240p
시작점을 늘려 뻗어나가자. - 246p
첨단산업 - 250p
폐쇄병동 - 252p
냉동실과 사진첩 - 256p
행복은 좋아, 만족은 더 좋아. - 263p
오타쿠처럼 살아야지. - 267p
어른이 된다고 느낄 때. - 270p
기록의 즐거움 - 273p
글은 사람을 움직이게 만든다. - 276p
내리막길에서는 힘을 빼야지. - 280p
불가능한 꿈을 안고 살아야지. - 284p
옳지, 착하지. - 288p
신세지고 신세 갚으면서 사는 것. - 290p
과다 납부한 불안, 환급받자. - 295p
피해자로 살면 진짜 피해자가 된다. - 297p
100% 확률로 우위에 서는 방법 - 302p
따뜻하게 살아야겠다. - 307p
모든 엄마는 어머니이자 어미다. - 310p
두려움과 외로움은 모든 감정 속에 똬리를 틀고 숨어있었는데 100% 순도라고 생각했던 사랑도 마찬가지였다. 사랑을 잃을까 두렵고, 때로는 외로웠다.
글 쓰는 도중 카페를 둘러보니 큰 기둥 두개가 보였다. 사람을 받치는 다리처럼, 건물을 받치는 건 기둥이지만 난 기둥 사이 창문에만 눈길 주며 살았다.
두려움과 외로움이라는 기둥은 선물이라도 주듯 아름다운 것들을 마음껏 보라고 창을 만든 것이다.
기둥을 인식하되 시선을 오래 두지 말라고 창을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건물을 지탱하는 안전한 구조체처럼 나를 지키는 걱정어린 마음인지도 모른다. 이제 가끔은 창문을 만드는 기둥에도 시선을 둔다. -44p
종종 자수성가했다고 자화자찬하는 사람을 본다. 자수성가를 풀어 쓰면 스스로 가문을 일구거나 부귀영화를 이루는 걸 의미한다. 여기서 의문점 하나. 스스로?
그 어떤 일이든 스스로 혼자 할 수는 없었다. 태어날 때도 죽을 때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우리 인생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다면 홀로 덩그러니 올라갈까? 자수성가를 입에 올리는 사람을 보면 속으로는 실컷 비웃는다.
살면서 쉬운 건 하나도 없었다. 당연한 것도 없었다. 그런데도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은 반드시 누군가의 희생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잘난 척하는 사람을 보면서 느낀 것은 의외로 성공보다 실패였다. 성공을 독점할 수 없는 것처럼 실패도 독점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내가 다 책임진다는 말은 무책임에 가까웠고 자수성가했다는 말처럼 시건방진 생각이었다.
실패를 다루는 데도 오만함을 주의해야 한다. 일시적 실패, 유한하고 분산된 책임을 전체로 몰아가는 것은 혼자 잘나서 자수성가했다는 재수탱이들보다 더 오만하다.
(전부 다) 네 책임이 아니야! X5. -271p
꿈을 이루는 게 모든 걸 이루는 종착역이라 생각하면 끔찍하다. 꿈이 끝이라면 난 절대 꿈꾸지 않을 것이다.
꿈은 원대한 포부보다 작은 정거장 같았다. 장거리 티켓을 끊고 지날 때 보는 많은 정거장.
짧게. 오래 머무는 정거장도 있을 것이다. 지나칠 수도 있다. 그저 그렇게 지나는 것이었다.
티켓에 표시된 출발지와 도착지 사이에는 많은 기차역과 정거장들이 있었다. 도착지만 의식하다 중요한 것들을 놓치면 결국 삶과 죽음 사이 무수한 이야기를 놓치는 것이었다. 그래서 죽음, 도착지를 인식하며 중간을 풍성하게 채우기 위해 불가능한 꿈도 꾸겠다. 창문 없이 달리는 기차, 터널만 달리는 기차에 타기보다 환상일지라도 기차 창밖을 보고 싶다. 어차피 달리는 도중에 밖으로 뛰어내릴 수도 없으니 더더욱 창문을 포기하지 않겠다. -284p
오랜 단골 카페가 있었다. 책을 좋아하는 사장님이라 책장에는 책도 가득했는데 여러 책을 들춰보다 그림이 많은 어린 왕자에서 꽤 오래 멈춰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사장님이 어린 왕자에 대한 예찬론을 펼치시며 바로 포장하고 꽃까지 꽂아주셨다. 그때 독서에 대한 생각도 확 바꿨다. 책 선물이라니. 난생처럼이었다.*문화상품권을 선물로 받아도 먹을 걸로 바꿔 먹던 나였다.
책을 읽는다는 건 단순히 철자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한 사람이 녹여낸 1,000시간+의 몰입을 선물 받은 것이었다. 그렇게 시행착오를 줄이고 낭비하지 않은 삶을 아름다운 것들로 채울 절호의 기회를 선사 받는다. 다른 세계에서 온 수천 시간을 선물로 받은 기분은 황홀함 그 자체였다. 난 그 뒤로 책을 대하는 자세부터 고쳤다. 더 이상 라면 받침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꽃도 꽃이 되기까지 인내의 시간을 담았다. 책과 꽃은 몰입과 인내가 담긴 수천 시간의 결정체였다. - 225p
“나는 그동안 내게 너무 예의 없었다. 다른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을 내게는 거침없이 내뱉었다.”
저자가 밝히는 자기 설득과 자기 위로는 제법 설득력을 가진다. 사람은 태어날 때도 죽을 때도 혼자일 수 없다. 자수성가했다는 사람들의 자화자찬을 보며 비웃음을 감추지 못한다는 저자는 오히려 그들을 보며 실패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자수성가했다는 것만큼이나 실패를 독점하겠다는 것도 오만한 생각이라고. 실패야말로 유한책임이고 독점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동안 자기 탓으로만 몰았던 지난날을 반성하는 동시에 나아가겠다는 선포문이다. 때로는 뻔뻔하게 건네는 위로를 건넨다. 자기를 지키는 데는 뻔뻔함이 허락된다고 말하는 저자는 실패와 위로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나간다.
작가정보
저자(글) 케이시
이런, 내가 글을 쓰다니.
이런 내가, 글을 쓰다니.
내가, 이런 글을 쓰다니.
내가 이런, 글을 쓰다니.
장편소설 [네 번의 노크] [0125] [대지와의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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