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사랑한 화가 이중섭
2023년 06월 16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6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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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23.54MB)
- ISBN 9791193145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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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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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희 작가가 쓴 〈어린이를 사랑한 화가 이중섭〉은 우리에게 소 그림을 그린 화가로 잘 알려진 이중섭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그의 화가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인간 이중섭’의 모습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어, ‘천재 화가’라는 화려한 수식어에 뒤편에 존재하는 그의 소박한 심성과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 이중섭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6.25 전쟁을 겪으면서 전쟁 피난민이 되어 삶이 궁핍해진다. 종이를 구하지 못해 담뱃갑 안에 들어 있는 은종이에 그림을 그려도 곁에 늘 그를 지지해주는 아내 남덕과 두 아들이 있어 마음만은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었다.
훗날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아픈 몸을 이끌고 생활할 때에도 가족과의 재회라는 희망이 존재했기에 힘든 상황에서도 더욱 열심히 그림 그리기에 몰두할 수 있었다. 그 시기 그가 그린 아이들 그림을 살펴보면 가족과의 재회라는 그의 염원이 여실히 드러나 있음을 알 수 있다. 흔히 이중섭은 ‘소를 사랑한 화가’로 널리 알려졌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그가 소 못지않게 천진난만한 아이들 그림을 많이 그렸던, 아이들을 사랑한 화가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줄거리]
1916년 9월 16일 평안남도 평원군 송천리의 부잣집 도련님으로 태어난 이중섭. 그는 외할머니가 사과를 줄 때면 그 사과를 먹어 버리는 게 아니라, 손바닥에 얹어 놓고 연필로 사과 그림을 그리던 아이였다. 1936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그림을 공부하던 그는 일본 여인 ‘마사코’와 처음 만나게 된다. 그로부터 9년 뒤인 1945년, 중섭은 현해탄을 건너 자신을 찾아온 마사코와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그녀에게 ‘남덕’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이후 태어난 첫아들이 디프테리아에 걸려 목숨을 잃게 되지만 같은 해 둘째 아들 태현을 얻고 2년 뒤 셋째 태성을 낳는다. 그러나 6,25 전쟁으로 인해 행복한 시절은 곧 끝이 나게 된다. 어머니와 헤어져 남쪽으로 피난을 온 중섭은 1952년,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과 아내를 안타까워하며 가족들을 일본으로 보내고 모국에서 홀로 생활하기에 이른다. ‘동방의 루오’라는 극찬을 듣기도 하고 ‘뉴욕 근대미술관’에 작품 3점이 전시되며 화가로서 명성을 이어 가던 그였지만 계속된 경제난 속에서 힘겹게 연 전시회가 연달아 실패하고 만다. 결국 타국에 있는 가족들을 그리워하다 건강 악화로 인해 홀로 쓸쓸한 죽음을 맞는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_ 은종이 그림 속의 아이들
엄마 손은 참 따뜻해
사과 속에는 한 그루 사과나무가 들어 있지
마음속에 찍힌 고구려 고분 벽화
지금쯤 하늘까지 걸어가셨을걸
루오 그림의 예수 같소
재떨이 속 방 한가운데 난초가 자라고 있어
저 사람이 바로 소도둑이에요
죽음의 바다를 건너서
하늘나라 가면 심심하니까 길동무하라고
다시는 네 형과 같은 죽음을 보고 싶지 않다
이보시오, 당신들도 같은 동포가 아니오
봄의 아이들
높고 뚜렷하고 참된 숨결
아내와 아이들이 남기고 간 바다
가족들과 함께 보낸 마지막 날들
낙화암, 낙화암, 왜 말이 없느냐
소도 비밀 언덕이 있어야
아이들이 아빠 얼굴을 잊어버리기 전에
좋은 그림은 산골 농부도 아는 거야
은종이 그림 철거 소동
내 그림을 스페인 투우와 비교하다니
나는 그림을 그린답시고 세상을 속였어
넌 나를 정신병자라고 믿지 않지?
돌아오지 않는 강
참, 자넨 대답할 수가 없지
작가의 말
이중섭 생애
이중섭 화가의 그림
출간 의의 및 특징
■ 일제 강점기, 한국 전쟁 등 시대적 비극 속에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은종이에 닮았던 천재 화가
이중섭은 일제 강점기에 때어나 해방과 조국의 분단, 한국 전쟁을 모두 거치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그림을 그렸던 화가였다, 특히 조선의 소애 애착을 갖고 우리 민족혼을 나타내는 상징물로 많이 그렸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소개되어 있는 인물로,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화가이기도 하다.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MMCA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에서는 이중섭의 그림 90점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유명세만큼 그의 삶과 작품 세계를 다룬 도서들은 지금도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이 책은 화가 이중섭의 인간적인 면모와 일상생활을 중심으로 다루면서도 그림에 대한 이해도 놓치지 않는다는 데 남다른 의의가 있다.
‘먹으면 무슨 병이든지 낫는다는 천도복숭아. 자네가 이걸 먹고 빨리 나으란 그 말씀이지.’
그는 절친한 벗 ‘구상’ 시인이 오랫동안 아파하자, 벗을 위해 ‘천도복숭아’ 그림을 그렸다. 또 누군가 그림 속에 게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를 물어보자 ‘게를 하도 많이 잡아먹어 미안해서 그리지요’라고 말하는 사람이었다. 순수하고 소박한 그의 일상을 엿보고 있자면 이 일상들이 어떻게 그의 작품 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위대한 그림을 남기게 되었는지, 저절로 깨닫게 될 것이다.
■ 소만큼이나 아이들을 사랑한 화가의 재발견
‘한국을 대표하는 천재 화가’라는 수식어를 제외하고 그를 설명하는 수식어가 또 하나 있다면 바로 ‘소를 사랑한 화가’일 것이다. 그만큼 그는 소 그림을 많이 그린 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소 못지않게 ‘아이들’ 그림을 많이 그린, 아이들을 사랑한 화가이기도 하다.
‘내 그림 비행기 탔겠네!’
그가 자신의 은지화 3점이 1956년 뉴욕 근대미술관에 영구 소장된 소식을 전해 듣자 웃으며 한 말이다. 은지화 3점은 담뱃갑 속에 든 은종이에다 그린 것으로, 이런 은지화 작품의 주요 소재는 가족이었다. 그중에서도 아이들을 많이 그렸는데, 그의 죽은 첫째 아들이나 타국에 있어 만나지 못하는 다른 두 아들을 많이 그렸다. 아이들과 함께 자주 등장하는 것은 게, 물고기, 복숭아 등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당시의 아픈 시대 상황과 우리 민족정신을 소 그림에 담아 예술 세계를 펼쳤던 그 이면에, 이중섭이라는 화가가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어린이들도 이해하기 쉬운 작품 감상과
예술적 감수성을 이끌어 내는 이야기들
이 책은 기존에 출간되었던 도서와 다른 구성을 취한다. 이중섭의 대표 그림을 해설하며 그와 관련된 단편적인 일화들을 소개했던 기존 도서와 달리, 동화적 이야기로 구성되어 지루하지 않게 읽히며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또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도 친숙하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이중섭의 실제 작품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어, 미술 관련 자료로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 책에는 이중섭과 학생 때부터 두터운 우정을 나누었던 구상 시인이 작고하기 전에 쓴 서문과 화가의 유족들 허락 아래 소개할 수 있었던 작품까지도 실려 있어, 책의 의미가 더욱 풍성하게 다가올 것이다.
작가정보
제1회 아동문학평론에 동화 〈꿈을 긷는 두레박〉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동시 〈씨앗 가게〉로 계몽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고, 동화 〈북청에서 온 사자〉로 제1회 MBC장편동화대상과 동화 〈잿빛 느티나무〉로 세종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미주중앙일보 이민 100주년 기념 소설 부분에 당선되었으며 〈별자리를 따라간 이중섭〉으로 재외동포문학상을 받았습니다. 현재 태평양을 오가며 인디언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은종이 그림 속의 아이들〉, 〈바람이 찍은 발자국〉, 〈술래와 풍금 소리〉, 〈별들은 휘파람을 분다〉, 〈그 사람 이름 박인환〉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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