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봉우리 두 봉우리 금강산 이야기 여행
2023년 05월 24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5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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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0341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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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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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볼수록 아름답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풍기는 금강산! 금강산에는 신비롭고 기이한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골짜기에 부는 바람 ‘금강내기’와 아지와 무쇠의 효심을 엿볼 수 있는 ‘은사다리 금사다리’, 선녀의 거울이 된 ‘도영경’과 신선들이 놀던 ‘집선봉’, 만폭동 절경에 묻혀 바위가 된 거북이와 금강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바위로 굳어진 개구리 등 금강산에 깃든 하늘과 인간, 동물들이 만들어 낸 이야기 총 23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인_ 인간의 이야기가 담긴 금강산
1. 은사다리 금사다리
2. 목숨을 바쳐 싸운 옥미
3. 도 씨 노인과 외동딸 라지
4. 보덕굴
5. 신기한 쌀바위
6. 욕심 많은 지주와 매사냥꾼
7. 비단 치마에 그린 그림
8. 사람을 가려보는 금강약수
9. 원효대사와 영랑 신선
10. 묘길상 전설
11. 금강산의 소년 목수
12. 소년의 마음
13. 금강산 호랑이
천_ 신선이 감탄한 비경, 선녀가 놀다 간 절경
14. 별금강
15. 신선들이 놀던 집선봉
16. 마음의 거울, 만리화
17. 삼선암과 귀면암
18. 금강못의 도영경
19. 하늘 선녀와 금강 총각
지_ 금강산이 되어 버린 동물들
20. 벌 받은 토끼
21. 금강산을 지킨 사자와 화룡
22. 거북소와 거북바위
23. 바위로 굳어진 개구리
부록
아지는 허둥지둥 산봉우리로 치달아 올랐습니다. 높이 올라갈수록 바람은 더욱 세차 연약한 아지의 몸을 마구 떠밀었습니다. 그러나 아지는 무쇠가 위험하다는 생각에 제 몸을 돌볼 경황이 없었습니다. 아지는 이쪽 봉우리에서 저쪽 봉우리로, 이 바위에서 저 바위로 마구 뛰어다니며 소리쳤습니다.
“무쇠야, 무쇠야…….”
세찬 바람은 아지의 목소리를 집어삼킨 채 더욱 거세게 휘몰아쳤습니다. 아지는 집채만 한 바윗돌이 통째로 날아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어 머리를 번쩍 쳐들었습니다.
“우르릉, 쾅, 쾅…….”
천둥소리와 함께 무쇠가 탄 사다리는 아지가 서 있던 바위 벼랑을 세차게 들이받으며 산산이 부서져 나갔습니다.
-은사다리 금사다리 중
‘아침의 나라 기상이 드러나게 하려면 그 기상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겠지?’
이런 생각이 든 환웅은 북쪽의 백두산으로부터 남쪽의 한라산에 이르기까지 몇 차례 산을 오르내리면서 둘러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맑은 아침의 나라는 백두대간을 주맥으로 하여 이루어진 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환웅은 문득 백두산 천지가 떠올랐습니다.
‘그렇지, 백두산 천지! 그것이 바로 이 나라의 기상이구나.’
환웅은 이런 생각이 들자 무릎을 치고 일어났습니다.
‘한 핏줄을 이은 인간들이 서로 닮는 것처럼 금강산도 백두산을 닮게 하는 거야. 그럼 금강산에도 천지를 만들어 놓아야겠어.’
신하들을 데리고 금강산에 다다른 환웅은 별금강에 백두산 천지를 그대로 닮은 못을 만들게 한 다음 그 주위를 아름다운 절벽과 기암괴석들로 꾸며 놓았습니다.
-별금강 중
‘이 구멍으로 빠져나가기만 하면 동해 바다에 들어서게 되겠지? 바다에 나가 혹시 고래를 만나 그 등에 업혀 간다면 용궁으로 빨리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몰라.’
이렇게 생각한 거북이는 돌확의 양쪽 언저리를 두 앞발로 덥석 잡고 구멍 속에 머리부터 쑥 들이밀었습니다. 하지만 양쪽 어깨가 확 모서리에 걸려 몸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허사였습니다. 기진맥진한 거북이는 확 속에 들이밀었던 머리를 도로 빼냈습니다.
‘금강산으로 올 때 빠져나왔던 구멍이 그새 작아졌던 말인가?’
아무리 궁리를 해 보아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거북이는 그동안 산삼 뿌리를 적신 물을 마셨고, 사향내 풍기는 풀방석에서 쉬며, 맑은 가을바람 속에서 즐겁게 지내왔습니다. 그러는 사이 자신의 몸이 불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거북소와 거북바위 중
이야기로 떠나는 금강산 여행!
봉우리 봉우리마다 이야기가 깃든 우리들의 금강산
금강산은 수많은 골짜기와 기이한 기암괴석 등이 빼어난 자연미를 드러내고, 계절마다 서로 다른 풍취를 자아내어 금강산, 봉래산, 개골산, 풍악산으로도 불립니다. 금강산은 그 이름만큼이나 봉우리마다 수많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은빛, 금빛으로 빛나는 비로봉과 영랑 신선이 머문 영랑봉, 신선들이 놀던 집선봉과 개구리가 감탄하여 바위가 된 만폭동 등 봉우리마다 이야기가 담기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또한 정양사의 약사전과 묘길상을 비롯해 보덕암과 삼불암, 표훈사 등 많은 유물과 유적지도 볼 수 있으며, 이곳 또한 인간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습니다. 정선의 그림 〈금강전도〉를 보면 금강산은 많은 예술인들에게 영감을 준 산이라는 것 또한 알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 우리 곁을 지킨 금강산! 금강산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간직한 산이며, 우리가 계속해서 지켜 가야 할 산입니다. 『금강산 이야기 여행』을 통해 상상으로 금강산 여행을 해 보길 바랍니다! 또한 부록을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금강산에 대한 지식도 쌓고, 이야기 속에 나온 장소도 함께 살펴보길 바랍니다.
전래 동화에 담긴 우리 선조들의 삶의 지혜와 철학
전래 동화에는 우리 선조들의 삶의 지혜와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시대는 변해도 지켜야 할 가치가 있습니다. 전래 동화가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그러한 불변의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지와 무쇠 그리고 라지와 보덕을 통해 효심을 배우고, 자신보다 몸집이 몇 배나 큰 흑호랑이에게 맞서는 유복이의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기르며, 이웃의 것을 탐하는 지주로부터 가난한 사람의 땅을 찾아 주는 매사냥꾼 이야기를 통해 욕심은 화를 부르고, 못된 행동은 반드시 벌을 받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곰이 빠져 죽던 연못에서 곰을 구해주는 연못이 된 ‘곰소’ 이야기에는 소년의 따뜻한 마음과 금강산을 아끼는 마음이 그려졌고, 현실의 고통은 돌아보지 않고 그저 불경만 읊조리는 스님을 비판하는 어린 상좌와 묘길상에 얽힌 이야기는 해학적이고도 풍자적인 이야기의 묘미가 잘 드러납니다. 이 밖에도 금강산의 절경을 두고 감탄하는 신선들과 다시 하늘로 오르길 포기하는 선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짐작해 보고, 금강산에 놀러 와 바위가 되어 버린 동물들을 보며, 그 동물이 바라보고 굳어져 버렸다는 아름다운 경치를 상상해 봅니다.
전래 동화는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마음가짐을 깨닫게 해 주며 우리 선조들의 마음가짐과 옛 문화를 알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산물입니다. 이 책을 통해 오래된 이야기가 전하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우리 땅, 아름다운 금강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길 바랍니다.
작가정보
1956년 전북 장수에서 태어났으며, 단국대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1981년 『아동문예』 신인상에 동화 「하늘로 가는 꽃마차」가 당선된 후, 1983년 새벗문학상에 장편동화가, 198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어요. 초등학교에서 40여 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여 황조근정훈장을 받았어요.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 PEN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원숭이 마카카』, 『개미가 된 아이』, 『달려라, 아침해!』, 『돼지는 잘못이 없어요』 등 수많은 동화책과 『한국 창작동화의 환상성 연구』, 『한국 동화문학의 탐색과 조명』, 『동화 창작의 이론과 실제』, 『한국 동화문학의 어제와 오늘』 등의 연구서를 펴냈어요. 현재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으로 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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