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따라온 나비

김 용 지음 | 김 승 연 그림 | 한국방송감청관리소 영상자료원 사진

코레드기획 2023년 05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동시집 ‘엄마가 잠든 뒤’를 펴낸 뒤 독자들의 많은 격려를
받았습니다.
친구나 문인보다는 시를 읽은 어린이 친구들의 전화를 받다가
보니 내 안에 잠자고 있는 감성 어린 이야기를 이제 마음 놓고 꺼내
보여도 부끄럽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선생님, 저도 이런 동시를 써보고 싶어요.’
‘- 선생님은 시제를 먼저 정하고 쓰시나요.
아니면 시를 써놓고 시제를 정하시나요?’
‘-선생님, 선생님은 시를 써 놓으시고 몇 번이나 고치셔요?’
예전의 내가 궁금해하고 은사와 선배들에게 묻던 질문을
아이들에게 받다가 보니 글에 대한 자기 책임의 한계도 무시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항공회사 수화물의 처리와 관리를 전담하는 부서에서
정년을 맞기까지 오로지 직장인으로서 외길로 살아오면서 문학과는
거의 담을 쌓고 있었습니다. 글을 쓰는 선후배들과 친구들의 저서를
받으면서 ‘내가 너무 취미생활을 등한시하고 있구나’하고 반성을
하곤 했습니다.
내외가 방사선 피폭으로 퇴직할 무렵에야 발병한 암과의 10년
전쟁을 치르는 동안 가슴안에서 잊고 있었던 방황과 풀어내지
못한 갈등의 요인을 시편으로 갈무리하기 시작한 것은 병상에
누워있으면서 안식의 시간을 가지면서부터입니다.
교육신문사 신춘문예와 다인(茶人)문학상 심사로 인연을 맺은
월곡 곽영석 선생님의 잦은 호출과 지적은 늘 나를 깨어있게
하였고, 절망 속에서 등대처럼 길잡이가 되어 글쓰기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참으로 반갑고 고마운 인연입니다.
‘장애는 극복해야 할 나의 목표가 아니라 축복이다.’
이 말을 듣고 나는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벌떡 일어섰습니다.
‘ 나는 아직 살아있고, 빛나는 꿈을 꿀 수 있는 인지 능력이
있지 않은가?’
자조하고 체념으로 일관하던 일상을 봉사와 집필이라는 목표를
가지니 하루의 일상이 언제나 바쁘고 행복합니다.
동시 한 편, 한 편을 정리하고 수정을 하다 보면 위대한 자연
속에 사는 나라는 존재가 우뚝해 보입니다. 그리고 글제에 맞는
삽화와 사진 자료를 정리하며 책을 편집하니 시제의 정경과 상황이
가슴에 와닿는 느낌을 갖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장애 문학 활성화 창작지원금 수혜 대상자로
선정되어 한 권의 책을 또 엮게 되었습니다. 이 땅에 맑은 동심을
가지고 사는 어린이와 꽃처럼 피어나는 아기들에게 이 작은 마음의
선물을 나누고자 합니다.
특히, 금년도 제29회 대한민국청소년예술대전참가 어린이들
에게 선물로 이 책을 드리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새 인연으로 맑은 새소리를 함께 듣는 여러분과 이 책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2023년 5월 10일
지은이 김 용

목차

제 1 부
꽃 피는 봄이 오면

13 강아지와 병아리
14 연꽃 핀 새벽
15 손바닥 발바닥
16 안개나무꽃
17 아기 그림자
18 샘물 소리
19 청노루 꽃
20 개개비 둥지
22 노란 영춘화
23 눈을 감으면
24 할머니의 텃밭
25 고사리 악보
27 제비의 박씨
28 소꿉놀이 밥상
29 마음이 큰 친구
30 할머니의 손전화
32 씨앗
34 연어가 돌아오던 날
36 꽃을 따라온 나비

제 2 부
오줌 싼 날

43 생일 카드에 적은 말
44 내 마음속에
45 감꽃 지던 날
46 비름나물
47 붓글씨 쓰기
48 개미의 주소
50 반딧불이
51 파도
52 하늘 푸른 호수
53 빛 내림의 바다
54 우리 집 빨래집게
56 아버지의 구두
57 나무의 힘줄
58 소원의 탑
59 지우개
60 창가에서 달님이
61 늦잠 잔 날
62 오줌 싼 날
64 얼마나 미웠으면

제 3 부
엄마랑 아기랑

71 꽈리를 불면
72 배꼽
73 닮아 가는 가족
74 발도 안 씻고
75 내 친구
76 용감한 나무
77 베짱이
78 노을
80 빈자리
81 할아버지의 인사
82 젓가락으로 콩 집기
84 체중계
85 임진각에는
86 시간 자르기
88 하늘 수박
90 콩서리
91 노점 할머니
92 장애인 체험
94 얘, 기다리면 안 되겠니?

제 4 부
겨울을 만드는 아이들

101 시간 도둑
102 함박눈 내린 날
104 소파는 날
106 마당에 누운 맷돌
107 밤이 시작되는 곳
108 눈 오는 겨울이면
110 나무의 신체검사
112 나무의 꿈
113 기러기 열차
114 까마귀
115 낡은 고무신
116 찔레나무
118 달집태우기
119 토끼몰이 여우몰이
120 겨울나무
122 석청
124 학춤
126 겨우살이나무
127 고향 가는 길

작가정보

저자(글) 김 용

지은이
김 용

약력
· 54년 대구출생
· 대구 경상공업전문대 졸업
· 영남대학교 국문과 졸업
· 아시아나항공 관리부에서 정년퇴임
· 서정시인협회, 80연대 서정시동인
수상
· ’74문공부 신인예술상 시부문 수상
· ’대한교육신문 신춘동시 당선
· ’86 계간 서울문학 시문학상 수상
저서
· 제1시집 ‘고향 가는 길’/진영출간
· 제2시집 ‘둥지’/불지사
· 동시집 ‘엄마가 잠든 뒤’/코레드
· 제2동시집 ‘꽃을 따라온 나비’/코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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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동 802호(상암 월드컵 1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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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만화 김 승 연

사진 한국방송감청관리소 영상자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