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해설서

참나를 찾아 떠나는 길

박지온 지음

작가와 2023년 05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수행이란 결국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서 거기에 매몰되지 않고 깨어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반야심경은 이러한 가르침을 최대한 압축하고 그 핵심만을 담아낸 부처님 가르침의 정수입니다.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오온개공은 이 몸(색)과 마음(수,상,행,식)이 텅 비어있다는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 변화하는 허망한 것일 뿐이니 그것을 나라고 집착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집착하려 하지 않는다고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마음에 새겨진 것을 없애려고 한들

그 마음이 생멸하고 있음을 보지 못한다면 도저히 지울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순간순간 생멸하는 내 마음을 있는그대로 관조할 수 있는 또 다른 마음 이것이 곧 지혜입니다.

이러한 지혜를 통해 자신의 마음의 무상함을 알아차릴 때 더 이상 자기 생각과 견해에 사로잡히지 않고

오히려 열린 시야로 주변과 사물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이 지혜는 고행이나 특별한 지식을 알아야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본래부터 우리의 본성에 갖추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지혜가 없다면 지금 여기 순간 순간 변화해가는 대상들을 알아차릴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스스로 견해와 관념에 매몰되어 대상을 있는그대로 비추는 이 지혜를 놓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무쪼록 본 저서가 독자 여러분의 삶의 자유와 평온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목차

[반야심경 해설서]

-참나를 찾아 떠나는 길-
1. 에필로그
2. 들어가는 말
3. 주요 용어 해설
3.1.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와 공(空)
3.2. 오온(五蘊: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과 오취온
3.3. 십이입처(十二入處)와 십팔계(十八界)
3.4. 십이연기(十二緣起)
3.5. 사성제법(四聖諦品)
3.6. 시뮬레이션(사고실험)의 중요성
3.7. 고행은 수행이 아닙니다.
4. 원문 해설
4.1 원문과 원문번역
4.2. 번역과 저자의 의역
5. 나오는 말
5.1 내용 요약
5.2 포말 경
6.프롤로그

책 속으로

[마음을 관하는 있는 그대로의 살핌에 대한 경전]

지금 여기에 깨어있는 자가

심오한 지혜의 마음으로 나 자신을 관찰하여 보니,

오온은 끊임없이 생겨나고 사라질 뿐임을 깨닫고 일체의 괴로움을 건넜다.

사리붓다여 색온은 생겨나고 사라질 뿐이니,

색온에는 머물만한 것이 없다.

수온, 상온, 행온, 식온 역시 그러하니,

사리붓다여 오온에는 머물만한 것이 없다.

(애초에 머물만한 것이 없으니)

생겨난 바도 없고, 사라진 바도 없으며,

더러워진 바도 없고, 깨끗해진 바도 없으며,

증가된 바도 없고, 감소된 바도 없다.

머물만한 것이 없으므로 오온이라 할만한 것도 없다.

십이입처와 십팔계라고 할 만한 것도 없다.

무명이라고 머물만한 것이 없으니 무명이 다함도 없으며,

행, 식, 명색, 육입, 촉, 수, 애, 취, 유, 생, 노사이라고 머물만한 것이 없으니

행, 식, 명색, 육입, 촉, 수, 애, 취, 유, 생, 노사가 다함도 없다.

고집멸도라고 머물만한 것이 없으니,

사성제법을 지혜라 할수도 없고, 지혜를 얻은 바도 없다.

얻은 바가 없는 고로

지금 여기에 깨어있는 자는 단지 있는 그대로의 살핌에 의지한다.

이로 인해 마음에 막힘이 없게 되고, 마음에 막힘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어지니

어리석은 마음으로 부터 생겨난 착각을 여의고 완전한 평온에 도달한다.

과거든, 미래든, 현재든 모든 깨어있는 자는

이러한 있는그대로의 살핌에 의지하여 위없고, 완전하며, 올바른 지혜를 얻게 된다.

그러므로 있는그대로의 살핌은 다음과 같이 드러난다.

이는 완전한 말씀이며, 지혜의 말씀이며, 위없는 말씀이며,

비교할 수 없는 말씀이며, 일체의 괴로움을 제거하는 말씀이며, 진실되고 허황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있는 그대로의 살핌의 말씀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내려놓고, 내려놓아라. 머무르지 말고, 완전히 내려놓아라. 지금 여기에 늘 깨어있으면, 원만히 이루어지리라.

인물정보

저자(글) 박지온

대학시절부터 저자는 오랜 세월 다양한 수행법을 공부하였습니다. 절과 다양한 수행센터를 다니며 간화선, 묵조선, 위빠사나 등을 배우고 초기경전 니까야도 모두 완독하였습니다.

자신의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수행법을 검증해보던 중 저자는 수행의 핵심은 지식이나 형식에 의지하는 것이 내 마음을 관조하는데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음에 본래 갖추어진 참된 지혜를 쓸 수 있게 되면 순간순간 변화해가는 마음을 견해로 삼지 않으며, 거기에 매몰되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내용을 본 저서 반야심경 해설서를 통해 풀어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