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에 대처하는 법
2023년 03월 27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3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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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218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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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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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이 당신을 아프게 하는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던 것들이 갑자기 숨을 쉴 수도 없을 만큼 당신을 압박하고,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위협하고 있지는 않은가? 남들처럼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일이 힘에 부치고, 언제 닥칠지 모르는 불안 증상과 발작이 두려워 골방으로 들어가 숨는 사람들이 있다. 공황장애, 사회공포증, 범불안장애, 분리불안증 등 여러 얼굴을 가진 불안장애가 어떻게 시작되는지 살펴보고, 어떻게 극복하고 건강한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알아보자. 불안장애를 다루는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에서는 불안장애 치유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주변 가족들의 역할과 고충,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 등을 세세히 수록하였다.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정보들이 불안장애 당사자뿐 아니라 그들의 가족들이 일상을 더 수월하게 살아가도록 도울 것이다.
생존에 필요한 중요한 반응
학습한 두려움이 강화되기까지
불안을 부추기는 공포 네트워크
불안과 두려움이 문제가 될 때
2장 불안은 여러 가지 얼굴을 갖는다
아프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함께 고통받는 가족들
예기치 않은 공황 발작, 공황장애와 광장공포증
근거 없는 걱정의 늪, 범불안장애
실패가 두렵다, 사회공포증
생각만 해도 두렵다, 특정공포증
비이성적인 애착, 분리불안증
고립으로 이어지는 선택적 함구증
후유증을 남기는 불안장애
불안 증상을 유발하는 다른 원인들
불안을 동반하는 정신 질환
3장 불안장애는 어떻게 발생하는가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할 때
생물학적 변화와 불안 반응
경험과 성격의 영향
불안 반응에서 불안장애로
4장 불안장애는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가
알맞은 치료 도구가 필요하다
효과 높은 약물치료와 부작용
식물성 치료제는 없을까
응급 시 투여하는 신경안정제
신빙성이 입증된 심리치료들
공포 네트워크를 공략하는 인지행동치료
병행할 수 있는 치료 방법들
불안에서 자유로워진 사람들
고전적 조건화의 맥락에서 탑에 올라갔다가 부정적인 경험을 하는 바람에 고소공포증이 생긴 사람은 부정적인 강화로 말미암아 고소공포증을 느낄 만한 상황들을 피하는 경향이 생긴다. 그리하여 휴가 중에 나머지 가족들은 다 산이나 에펠탑에 올라가는데, 본인은 그냥 호텔방이나 노천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기를 원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회피행동으로 인해 이전의 경험을 교정할 기회가 차단된다. 즉, 전에 특수한 조건에서 A도시의 X탑에 올라갔을 때 나타났던 공포가 산이나 에펠탑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할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Y탑에서 멋진 경험을 하지 못한 채, 회피행동을 통해 불안이 계속 유지되고 강화된다. 이렇듯 고전적 조건화나 관찰 학습이 조작적 조건화와 맞물리는 것을 ‘불안의 2단계 모델’이라 한다. - 본문 22~23쪽 중에서
세계보건기구의 유효한 분류 체계에 따라, 불안이나 공포 반응이 ‘병적인 것’이 되려면, 언제나 ‘심리·사회적 고통 내지 피해’로 이어져야 한다. 중요한 것은 당사자가 자신의 불안과 공포로 인해 감정적으로 ‘고통’을 당하느냐 하는 것이다. 즉, 기분이 안 좋아진다거나, 두려움으로 아주 예민해진다거나, 울음을 터뜨린다거나, 정신 건강이 일반적으로 나빠진다거나 하는 식이다. 불안과 두려움으로 인한 ‘피해’ 역시 불안장애의 중요한 특징이다. 어두워지고 나서 개와 마주칠까 봐 더 이상 저녁에 친구들과 약속을 잡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또는 자신의 여자 친구처럼 다발경화증에 걸릴까 봐 걱정이 된 나머지, 밤에 다발경화증에 대해 찾아보는 등 불안해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 때문에 극도로 피로해져서 낮 동안에 자신의 직장에서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 본문 37~38쪽 중에서
모든 불안장애는 당사자들에게 뚜렷한 고통과 피해를 안겨준다. 각각의 증상에서 비롯된 정신적인 스트레스 외에도 이런 고통을 피하기 위한 회피행동이나 안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행동이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들이 두려워하는 상황을 더 이상 겪고 싶어 하지 않으며, 도움 수단이나 특정한 전략을 빌려서만 그런 상황을 견딜 수가 있다. 그러다 보니 늘 다른 사람들과 동행해야 하거나, 안정제를 복용하거나, 여차하면 도움을 구할 수 있도록 잘 충전된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고 있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음악을 듣거나 뭔가를 마시면서 주의를 돌려야 한다. 보통 어느 순간부터는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땀이 나거나 어지럽거나 속이 메스꺼워지는 등 공포나 공황 증상을 유발하는 활동들을 피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결국은 더 이상 신체 활동을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사우나에 가거나, 따뜻한 날씨에 야외에 있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불안장애는 이런 방식으로 행동반경을 무척 좁게 만들어 당사자들의 삶의 질을 대폭 떨어뜨릴 수 있다. - 본문 46~48쪽 중에서
불안장애에 시달리는 사람은 수동적이고, 위축되고, 종종은 슬퍼하는 모습을 보인다. 예전의 명랑하고 쾌활한 모습이 온데간데없어지면, 이를 지켜보는 가족과 친구들 역시 굉장히 힘들다. 가족과 친구들은 이런 상태를 변화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자 한다. 하지만 당사자조차 자신의 질병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 대개는 속수무책이고 무력감을 느낀다. 그러다 보니 가족과 친구들도 상당히 고통스러워하며, 이 고통은 종종 당사자가 겪는 수준과 별반 다르지 않을 수 있다. - 본문 49쪽 중에서
불안장애를 취급하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처럼 우리 역시 불안장애 클리닉에서 단계적 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가능한 한 인지행동치료 형태의 심리치료를 우선적으로 제공한다. 인지행동치료는 약물치료에 비해 원칙적으로 더 유익하다. 약물치료보다 환자의 자기 효능감을 높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지행동치료를 위해 치료자는 환자에게 공포를 지각하는 다양한 방법을 가르쳐 줌으로써 환자들이 인지한 불안을 스스로 재학습하게끔 한다. 다양한 치료 기법들을 불안장애를 촉진하는 모든 요인들에 대응하는 알맞은 도구가 들어 있는 도구 상자처럼 상상해도 좋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런 기법들을 숙지할 뿐 아니라, 적절히 훈련하여 적용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치료를 마칠 무렵에는 이상적인 경우 자신의 증상을 안정적으로 경감시키고, 불안이 다시 찾아오는 경우 능동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이런 정도의 자기 효능감과 치료가 끝낸 뒤에도 지속되는 효과는 약물치료로는 달성할 수 없다. 자기 효능감은 자신의 능력을 통해 행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기대인 까닭에,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심리 질환을 극복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 본문 211~212쪽 중에서
불안과 공포를 학습하고 강화하는 공포 네트워크, 그냥 방치해서는 안 된다
불안은 원초적이며 건강한 감정이고, 중요한 경고 시스템이다. 하지만 불안이 당신을 아프게 할 수도 있다. 2022년 6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불안장애 환자는 2017년 65만 3694명에서 2021년 86만 5108명으로 32.3% 증가했다고 한다. 천 명당 16.8명에 해당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젊은 환자의 증가율이다. 20대는 86.8%, 10대 환자는 78.5% 폭증했다. 과거에 비해 진단 건수가 늘어난 덕분일 수도 있지만 사회적 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그만큼 더 높아졌다는 뜻이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불안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문제는 우리의 뇌가 불안과 공포를 계속 학습하고 강화한다는 데 있다. 억누르거나 회피를 한다고 하여 저절로 치료되는 게 아니다. 불안장애는 삶의 질을 현격히 떨어뜨리고 직업 및 사회 활동, 간단한 외출이나 여행 등 생활에 크나큰 제한을 주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일찍 전문의 상담과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독일 최고의 불안장애 권위자이면서 베를린 샤리테대학병원 정신의학과 교수인 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자리한 불안장애를 다루는 법을 소개한다. 지난 수년간 연구한 자료와 임상 경험, 그리고 최근 의학적으로 발견된 다양한 논문들을 근거로 과학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불안장애를 가진 이들을 가족들이 어떻게 대하고 도울 수 있을지 실제적인 조언들을 수록하였다는 사실이다. 불안장애의 여파는 당사자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가족과 가까운 친구, 지인 등 주변 사람들이 다양한 모양으로 연루된다. 지금까지 불안장애를 다룬 책들에서는 주변인들의 형편은 그다지 주목의 대상이 되지 않았지만 이 책에는 당사자뿐 아니라,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이 일상을 더 수월하게 살아내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수록되어 있다.
“패닉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예기치 않은 발작이나 패닉 증상을 막을 수 있는 행동을 의도적으로 하게 된다. 가령 고소공포증을 가진 사람은 휴가 중에 나머지 가족들은 다 산이나 전망대에 올라가는데, 본인은 그냥 호텔방이나 노천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기를 원한다. 공황장애를 가진 사람도 숨을 가쁘게 하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는 운동을 일부러 회피한다. 문제는 의도적인 회피행동으로 인해 이전의 경험을 교정할 기회가 차단된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되면 불안이 불안을 키우고 평범한 일상조차 위협받게 된다.
그러한 까닭에 이 책에서는 불안과 두려움의 정체가 무엇인지 분명히 파악해야 하며, 그것과 정면으로 맞서는(confronting) 것이 왜 중요한지, 단순히 싸우는(fighting)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장기적인 치료 관점에서 적합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불안장애를 유발하는 스트레스ㆍ성격적ㆍ생물학적 요인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불안이 어떻게 학습되고 강화되는지, 어떻게 해소가 되는지 알아본다. 또 공황장애, 사회공포증, 범불안장애, 분리불안증, 선택적 함구증 등 각 불안장애의 특징을 살펴보고, 실제 불안장애를 겪은 이들과 그들의 가족의 이야기를 사례로 함께 실어 불안장애를 진단받고 효과적인 치료에 이르기까지 어떤 부분을 체크하고 수정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이어 효과적인 약물 및 심리치료 전략들도 함께 소개한다. 학문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었을 뿐 아니라, 임상에서 널리 활용되면서 치료 가이드라인으로 추천되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아직 임상에서 표준적으로 활용되지는 않지만, 연구 차원에서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었기에 보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들도 살펴본다.
작가정보
저자(글) 안드레아스 슈트뢸레
박사(Prof. Dr. med. Andreas Str?hle)
정신의학 및 심리치료 전문가. 독일에서 불안장애에 대한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고 있다. 뮌헨의 막스플랑크 정신의학연구소에서 불안장애에 관한 워킹그룹 책임자로 연구를 수행했다. 2002년에 샤리테대학병원 캠퍼스 미테로 자리를 옮겼다. 2007년부터는 수석 컨설턴트로, 2008년부터는 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불안장애에 관하여 심리치료와 생물학적 치료, 신체 활동과 운동 치료를 연구 중이다.
박사(Dr. med. Jens Plag)
정신의학 및 심리치료 전문가. 독일에서 불안장애에 대한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고 있다. 2007년부터 샤리테대학병원 캠퍼스 미테의 정신의학 및 심리치료 클리닉에서 임상 및 연구를 수행해 왔다. 2016년부터는 베를린 음악가 의학센터(BCMM)에서 음악인들을 위한 상담 세션을 감독해 왔다. 연구 주력 분야는 불안장애의 생물학적, 심리적 근거와 신체 활동의 치료 효과다.
연세대학교 독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감정사용설명서》 《가문비나무의 노래》 《불확실한 날들의 철학》 《불행 피하기 기술》 《예민함이라는 무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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