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me tell you something
2023년 04월 01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4월 3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7.88MB)
- ISBN 9791197844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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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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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왜 하고 싶은 대로 안 될까요? 20대만 해도 꿈이 많았습니다. 꿈을 따라 살아야겠다는 포부로 가슴이 가득 부풀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운명은 우리는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마음속에 그려본 삶과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누구는 노력하며 살면,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아닌 거 같습니다. 매일 같이 노력하는 데 저의 힘만으로 원하는 삶을 살기 어렵더라고요.?독자님들은 어떠신가요?
사실 영어강사는 빚 때문에 시작했죠.
황영 작가는 원래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습니다. 영화 일을 하느라 젊은 시절을 보냈습니다. 당시에는 돈을 적게 벌어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일을 하는데 돈이 필요했고, 빚을 졌습니다. 결국, 사채까지 썼습니다.?
사채 빚을 갚기 위해 억지로 시작한 일은 학원 영어 강사. 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보니 자존감은 바닥을 치게 되었습니다. 학원에서 겪는 우울해서 삶을 포기하고 싶은 상황에 이르렀죠. 하지만,?영화감독이 되기 위해 공부했던 철학은 삶의 의지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덕분에 힘든 시간을 극복하고?고연봉의 인기 강사가 될 수 있었죠.?
수능지문과 철학이 삶의 해답을 건네다.
그때 저자가 찾은 것은?철학책, 그중에서도?쇼펜하우어와?니체였습니다.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 이해하기 어려운 철학을 참고 공부한 적 있었거든요. 니체는?"인간의 정신은 낙타에서 사자로, 사자에서 아이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다"?이렇게 말했는데요. 이 말에서 그는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힌트를 얻었습니다.
영화감독을 하던 삶이 낙타였고, 억지로 학원강사 일을 하던 삶이 사자였다면, 이젠 '아이'가 되어 일을 즐기게 되고 성과도 얻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왜 사는지 의문을 갖지 않게 되었죠.
수능 속에 숨겨진 인생의 지혜를 찾아냈습니다.?누구는 이렇게 말합니다. "수능은 시험만 잘 보면 끝이야." 그런데 영어 강사로 활동하는 황영 작가님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수능 지문을 통해 삶을 살 용기를 얻었다고 고백합니다.?행복에 관한 이야기, 원하는 삶을 살라는 조언, 떠나간 사랑에 집착하지 않는 법을 수능 지문이 알려줍니다. 수능지문이 던지는 풍부한 삶의 이야기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Lecture 1.
철학의 가치 p.18
질문이 때로는 해답보다 중요하다 p.24
학생과 나눈 행복에 대한 짧은 대화 p.28
작고 다양한 행복 p.32
고통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p.36
고통의 감소 p.40
행복과 돈에 관한 학생들의 생각 p.44
Lecture 2
삶의 갈래 p.52
빚으로 꾼 꿈 p.56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삶은 어떤가요? p.58
빌어먹을 돈 p.62
억지로 시작한 일 p.66
그래도 남긴 것 p.70
염세주의자의 위로 p.74
꼰대 보존 법칙 p.78
인정받고 싶었는데 외로워졌다. p.82
친족 외 와이파이 금지 p.86
순응의 애잔함 p.90
지켜보는 사람들 p.94
Lecture 3
1984의 101호; 원장실 p.100
마음대로 사표도 못 내나 p.104
옆자리 영어 강사 p.106
권력과 신입 p.108
내면의 두 사람 p.114
선생님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었나요? p.122
짝사랑의 순기능 p.128
극복하려는 의지 p.132
판도라의 핸드폰 p.136
반복되는 악몽 p.140
Lecture 4
인생이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더라도 p.146
떠나는 이 p.152
남겨진 나 p.154
아이같은 사람 p.158
빚을 다 갚고 p.164
경쟁을 초월할 수 있나요? p.166
다시 좌절 p.172
이제와서 철학자처럼 조언하기 p.178
될 때까지 하는 사람 p.184
에필로그 p.189
편집자 후서 p.196
인간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특히 고통스러울 때, 외로울 때 삶과 인생, 자신에 대 해 질문을 한다. 경제 논리에 의해 지배당하고, 과학 기술의 발전이 눈에 띄게 가속화되는 사회와 문화 속에서 철학적 질문은 피할 수 없다. AI가 모든 업무를 대신해 주더라도, 자신과 삶에 대한 질문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철학은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더라도, 생존을 넘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돕는다. 그렇게 생각하면, 행복이라는 범주에서 철학이 담당하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철학을 하지 않아도 건물주가 될 수 있다. 다만 철학 없이는 행복한 건물주는 될 수가 없다. p. 26
어묵을 먹으며 학원 원장, 동료 선생, 제자, 업무에서 받았던 고통을 잠시 잊는다. 마음을 정화한다. 국물을 들이켜며 목구멍을 혹사하는 일은 고통이 아니라, 카타르시스다. 잘생긴 어묵 하나를 집어 들어 곱게 간장 옷을 입혀 입에 물고 오물거린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본다.
“그래, 다들 열심히 사는구나,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원장도 다 이유 가 있어서 나한테 밉살맞게 굴었겠지. 그래 참자. 어묵이 맛있으니까 참 아 준다.”
적어도 내 손에 어묵이 들려있는 한, 세상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안목이 생긴다. 그렇다고 어묵만 먹어서 행복할까? 어묵을 포장마차 에서 먹을 때 생기는 신체적, 정신적 만족만으로 긍정적 감정이 유발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어묵과 이를 둘러싼 행위가 나에게 행복으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상의 고통이라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어쩔 수 없는 사회생활의 괴로움이 필요하다. 그제야 어묵은 행복을 일으키는 것이라는 타이틀을 얻는다. p.34-35
인간은 누구나 욕망을 갖는다. 충족되지 못한 욕망, 즉 결핍을 극복해 야할지 아닐지 현실적 고민을 한다. 대부분 결핍을 극복하려하며, 욕망 의 충족을 위해 노력한다. 몇몇은 노력을 통해 결핍을 충족으로 바꾼다. 하지만 충족으로 인한 쾌락, 혹은 행복은 오래 가지 못한다. 인간은 거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권태를 느낀다. 권태를 벗어나고 싶어 인간은 또 다른 욕망을 하고, 다시 노력하고, 충족한다. 시계추는 멈추지 않고 인 생을 채운다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상도 받은 나를 영화계는 받아 주지 않았다. 인맥도 없었고, 돈도 없어서라고 한탄했다. 나보다 실력도 없는 사람이 나보다 잘 나가는 경우도 여러 번 목격했다. 세상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돈으로 인맥을 사기 위해 돈을 빌렸다. 인맥을 사기 전까지는 돈을 못 버니, 또 돈을 빌려 빌린 돈을 갚았다. 그러다 문신 형님을 만나고, 돈을 벌기위해 영화계를 떠났다. 억울했다. p.75-76
능력없는 개구리 팀장이 나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서 억울했다. 오기가 생겼다. 언젠가 그보다 훨씬 인기 있는 강사가 되어 안 그래도 낮은 코를 더 납작하게 만들어 주고 싶은 욕망이 샘솟았다. 이 욕망이 결핍되어 또 다른 고통을 준다 해도 상관없다 생각했다. 오히려 개구리 팀장을 이겨나가는 과정을 그려보니 행복해졌다. 어쩌면 의지 자체가 행복을 주는 것은 아닐까? 마음만 먹었는데 힘이 났다. 개구리 타도에 실패해 도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과정 속에서 주변의 장애물을 하나씩 걷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월급의 상승을 의미했고, 월급의 상승은 문신 형님 과 빠른 이별이고, 그녀를 향한 내 사랑의 결실을 뜻했다. p.133 -134
동이 터올 무렵, 문신 형님이 ‘나 간다’라는 말과 함께 문을 열고 나갔
다. 이등병 시절 기상나팔 소리가 나자마자 벌떡 기상해서 부리나케 옷을 입고 연병장으로 달려 나갔던 것과 거의 진배없을 정도의 속도로 문신 형님의 뒤를 따라나섰다. 벤츠 앞에서 문신 형님은 담배 하나를 꺼내 물며 나에게 봉투를 쥐여 주었다.
“어제 다른 데서 수금한 돈인데. 너 써라. 고시원 말고 원룸 같은 거 얻 어. 그 돈이면 보증금은 될 꺼야. 이사하고 나한테 보고해. 간다.”
시동이 걸리고 창문이 열렸다. 문신 형님은 떠나기 전 마지막 말을 나 에게 남겼다.
“똥차 가고 벤츠 올 거야. 여자는 많다. 잊어버려. 어차피 그렇게 될 운 명이었다고 생각해. 힘들어도 살아야지. 사는 건 원래 다 힘든 거야.”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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