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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에 베팅하라

쌤앤파커스

2023년 03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3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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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2.14MB)
ISBN 9791165347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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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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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영사상가 헤르만 지몬 회장과 우리나라 최고의 경영학 거두 유필화 교수는 “지난 30년의 물가안정기는 끝났다.”고 선언하며, “이제 길고 독한 크리핑 인플레이션(꾸준하게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을 대비할 때”라고 경고했다. 신간 《인플레이션에 베팅하라》는 이번 인플레이션의 피해자와 수혜자가 누구이며, 기업은 업종별, 분야별로 어떤 위험을 피하고 어떤 기회를 잡아야 하는지 먼저 짚어본다. 그리고 이처럼 물가와 금리가 요동칠 때 기업이 어떻게 프라이싱 파워를 높이는지에 대해, 고객가치부터 원가, 가격, 영업, 재무, 인사, 기업문화에 이르기까지 분야별로 세세하게 해법을 제시한다. 아무리 길고 독한 인플레이션 상황이어도, 누군가는 기회를 잡고 경쟁에서 승리한다. 10년을 앞을 내다보는 경영자, 투자자라면 반드시 옆에 두고 늘 펼쳐보아야 할 긴요한 해법과 종합적인 처방이 가득한 책이다.
추천의 글

1. 인플레이션 망령이 돌아왔다
지난 30년의 물가안정기는 끝났다 | 화폐가치와 상품가치 | 인플레이션은 어디서 시작되었나? | ‘고삐 풀린 코뿔소’가 방에 들어왔다 | 에너지, 식품부터 시작되는 가격상승 | 간추림

2. 인플레이션의 피해자와 수혜자
기업과 경영자는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방어하는가? | 인플레이션 경험이 없다는 심각한 결점 | 소비자는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대응하나? | 금부터 비트코인까지,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투자? | 개인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 일어나는 일 | 얼어붙은 고용과 커져가는 국가의 부담 | 소비자의 구매행동은 어떻게 바뀌나? | 국가가 인플레이션 덕을 보는 2가지 이유 | 간추림

3.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민첩성
모두를 놀라게 한 인플레이션의 빠른 출발 | 통화량의 심각한 증가 | 누가 더 빠르게 대응하는가 | 원가가 오르기 전에 값을 올려라 | 짧게, 자주, 조금씩 | 간추림

4. 어떻게 이익을 지킬 것인가?
여러 가지 ‘이익’ 개념 |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비용’ | 인플레이션을 견딜 두툼한 범퍼가 있는가? | 실질이익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 | 간추림

5. 인플레이션 시대의 최적가격
협상가격과 일방적 고정가격 | 다양한 인플레이션율과 순시장포지션 | 원가는 낮게, 고객의 지불용의가격은 높게 | 간추림

6. 고객가치를 높여라
고객가치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 | 기대에 못 미치는 디지털 혁신 | 단기적 이점과 구체적 효과를 제시하라 | 돈이 안 드는 추가적인 서비스를 개발하라 | 고객의 불안을 해소해주는 과감한 보장 | 적합하지 않은 도구들 | 간추림

7. 모두 어려워도 누군가는 승리한다
단계적 가격인상 | 경쟁사의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가? | 시장선도 기업이 가격선도 기업 | ‘신호 보내기’는 불확실성을 줄인다 | 간추림

8. 가격결정력의 강화
업종별 가격결정력 | ‘가격결정력’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 구매력, 사는 쪽과 파는 쪽의 역학관계 | 원가정보 공개는 어디까지? | 가격결정력은 세월의 응축물 | 반드시 최고경영자가 직접 챙겨라 | 간추림

9. 디지털화의 기회를 활용하라
한층 더 높아진 가격투명성 | 뜨내기 장사꾼과 토박이 상인의 차이 | ‘한계비용 제로’와 인플레이션 | 간추림

10. 인플레이션과 전술적 가격책정
가격상승조항 | 가격상승조항이 없는 계약 | 가격차별화 | 덜 비싼 대안 | 제품범주에 따라 다르다 | 포장의 축소 | 가격문턱 | 할인은 더 신중하게 | 자체 실험으로 타당성을 검증하라 | 간추림

11. 혁신적 가격시스템을 도입하라
동태적 가격책정 | 다차원 가격책정 시스템 | 고객의 성과에 달려 있는 가격 | 묶음가격과 묶음가격 풀기 | 더 어려워지는 후리미엄 모델 | 값이 제로다 | 쓴 만큼 내기 | 간추림

12. 영업부서를 회사의 첨병으로
‘가격’이 아니라 ‘가치’로 싸워라 | ‘돈 새는 곳’을 틀어막아라 | 인센티브도 인플레이션 상황에 맞게 | 시장세분화로 차등적 가격인상의 기준을 | 특정 고객에 대한 가격결정력 | 영업통제는 더 세세하고 더 신속하게 | 간추림

13. 인플레이션과 재무관리
재무관리의 새로운 과제 | 채권회수는 최대한 빠르게 | 장기투자와 자금조달 | 경제이익의 도전 | ‘숨은 유보금’을 만들어라 | 간추림

14. 원가를 낮추어라
누가 원가절감의 영향을 받는가? | 가격이 먼저고 원가는 나중이다 |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 | 원가구조와 위험 | 원가와 손익분기점 | 선물계약 | 간추림

15. 총정리 : 무엇을 해야 하는가?
위기의식을 심어줘라 | 이익투명성을 확립하라 | 모든 부서가 책임의 주체가 되어라 | 민첩성을 높여라 | 가격결정력을 강화하라 | 가격모델을 다시 구축하라 | 디지털화를 활용하라 | 영업부서를 무장시켜라 | 인플레이션에 맞게 재무관리를 바꿔라 | 원가를 낮추어라 | 마무리하는 말

주석
저자소개

인플레이션이라는 망령이 다시 우리 곁에 왔다. 기업과 소비자들은 갑자기 어안이 벙벙하다. 지난 10년간 물가가 유례없이 안정되었는데, 이제 우리는 1970년대 이후 최고의 물가상승률을 겪고 있다. 여러 가지 조짐을 볼 때 이러한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몇 년간 지속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그래서 기업과 경영자들은 지금 매우 생소한 도전에 직면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비슷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한 지 벌써 40년도 넘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소비자, 국가, 특히 기업에 얼마나 위험한지를 생생하게 보이려고 한다.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여러 관계와 그 결과는 통상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 예를 들어, 원가가 올랐을 때 그 상승분을 가치사슬(value chain)의 다음 단계 또는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전가하는 것은 큰 잘못이 될 수 있다.
경영자는 영향을 받는 당사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면밀하게 검토하고, 또 자신의 그러한 결정이 회사 경영에 전반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깊이 이해해야 한다.
- 15p. 1. 인플레이션 망령이 돌아왔다

그러면 적정수준 이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율은 어째서 그렇게 위험한가? 여기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잠시만 샛길로 빠지기로 한다. 인플레이션의 어원은 라틴어 ‘인플라레(inflare)’인데, 이 말의 뜻은 ‘부풀리다, 넓히다, 확대하다’ 등이다. 우리는 흔히 인플레이션이 오면 물건이 더 비싸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물건이 비싸지는 것이 아니라 돈의 값어치가 떨어지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화폐의 아주 중요한 기능의 하나는 ‘가치의 보관’인데 돈이 그 기능을 잃는 것이다. (…) 인플레이션은 궁극적으로 너무 많은 돈이 너무 적은 양(quantity)의 상품을 만나기 때문에 생겨난다.
- 21p. 1. 인플레이션 망령이 돌아왔다

실제 독일의 생산자 가격은 곡물은 전년 대비 33%, 감자는 88%, 그리고 우유는 30% 올랐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을 맞이하여 노동조합이 맨 먼저 요구하는 것은 뻔하다. 독일 최대의 단일 노동조합 금속노조(IG Metall)는 2022년 초 8.2%의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엄청나게 풀린 돈이 단기간에 많이 회수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면 새로운 위험에 부딪힐 것이라고 보고, 금리인상에 대해 매우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 인플레이션 신호등은 짙은 빨간색이다. 경영자는 물론이고 가격문제에 책임을 지고 있는 이라면 누구나 경고신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영자는 치명적인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지만, 한편 재빨리 움직이고 올바른 행동을 취함으로써 큰 불편을 상대적으로 덜 겪고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지금의 현상을 더 깊이 파고들고, 가격과 인플레이션에 관해 흔히들 하는 피상적이고 현란한 말을 넘어서는 알짜 도움말을 제시하려고 한다. 바람직스럽지 않은 보기의 하나로, 우리는 기업이 생각 없이 원가상승분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행위를 언급하고 싶다. 기업이 제대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원가, 가격, 그리고 인플레이션의 상호관계를 철저히 이해해야 할 뿐만 아니라, 타이밍을 정하거나 시행계획을 짤 때 필요한 지혜도 단계별로 갖추어야 한다.
- 26p. 1. 인플레이션 망령이 돌아왔다

더 권장할 만한 방식은 선제적 가격조정(pre-emptive pricing)인데, 〈그림 3-3〉의 아래쪽 그림은 이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빗금 부분은 가격변경이 늦어질 경우와 견주어볼 때(위쪽 그림) 기업이 건지는 마진의 차이가 얼마나 큰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렇게 원가가 오르기 전에 미리 값을 올리면 “지금까지의 상황보다 더 큰 마진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명목가치만 보면 그럴 수 있겠지만, 아마도 실질가치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기업이 명목이익(nominal profit)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효과를 제거한) 실질이익을 지키려고 하면, 원가가 오르기 전에 값을 올리든가 아니면 원가상승분보다 더 많이 값을 인상해야 한다. 이상적으로는 원가상승 이전 혹은 아주 직전에 값을 조정하는 선제적 가격변경이 매우 중요하다.
- 67p. 3.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민첩성

우리가 경제 전체의 물가상승률에만 주목하면, 업종과 기업에 따라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크게 다르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쉽다. 이와 관련하여 해외의 두 대조적인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독일의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은 10년 동안 매출액이 명목금액으로 5% 늘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효과를 제거하면, 텔레커뮤니케이션 요금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실제로는 10%나 줄어들었다. 갖가지 혁신을 하고 서비스를 상당히 개선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초라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즉, 이 산업은 인플레이션율에 맞춰 값을 올리지 못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반면 독일의 자동차 산업은 똑같은 10년 동안 명목 매출액은 30%, 실질 매출액은 11% 늘었다. 이 산업은 개선된 성능을 바탕으로 자동차값을 물가상승률보다 더 많이 올릴 수 있었다. 지몬-쿠허가 전 세계의 경영자 3,9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각각 1/3씩 인플레이션율보다 낮게, 인플레이션율만큼, (인플레이션율보다) 더 높게 값을 올렸다고 대답했다.
이것은 개별 기업과 산업이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받은 영향이 서로 매우 다름을 뜻한다. 어떤 회사나 업종은 물가가 올라가는 추세에 올라타서 혜택을 보고, 다른 회사 또는 업종은 실질적인 가격하락을 받아들여야 한다.
인플레이션은 판매가격과 조달가격, 즉 원가에 영향을 미친다. 원가와 고객의 지불용의가격의 차이가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전개되는가는 한 제품 또는 기업의 이익 상황을 결정짓는 핵심요인이다. ‘순시장포지션(net market position)’이라고 불리는 이 차이는 기업이 떠안게 된 원가상승분을 얼마만큼 (고객들에게) 전가할 수 있었고, 또 얼마만큼 이익을 희생시키는 형태로 스스로 흡수해야 했는가를 나타내는 척도다.
- 100p. 5. 인플레이션 시대의 최적가격

기업은 또 신호 보내기를 통해 보복조치를 미리 알릴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쟁사가 값을 내리는 것을 막으려고 할 때는 이런 조치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우리나라 현대자동차의 임탁욱 부사장은 일본 회사들에게 할인율을 올리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만일 그들이 그런 조치를 하면 현대차는 더 매력적인 할인율로 대항할 것이라고 그는 공언했다.
현대차가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해 이보다 더 명확한 입장표명은 있을 수 없었다. 어쨌든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자신들이 할인율을 올리면 현대가 어떻게 나올지를 확실히 알게 되었다.
신호 보내기는 또 다가올 가격인상에 대비하여 고객들에게 미리 마음의 준비를 시키는 데도 쓸모가 있다. 회사가 왜 값을 올릴 수밖에 없는가 하는 내용을 고객들에게 사전에 설득력 있게 전달하면, 가격협상을 할 때의 그들의 저항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이러한 사전 배려는 고객들이 갑작스레 통보받을 때 느끼는 불쾌한 감정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신호 보내기는 인플레이션 시기에 더 중요해진다. 따라서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또 그것이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생각이 시중에 퍼지면 퍼질수록, 기업들의 신호 보내기 활동은 더 활발해질 것이다. 실제로 자동차와 관련된 어느 업계에서는 이미 그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 업계의 상위 5대 회사들은 아직 가격이 안정된 단계였던 2020년 초부터 2021년 3월까지 회사당 매분기 평균 3건의 가격신호를 내보냈다. 2021년 봄 인플레이션이 예상되기 시작하자, 이 신호 보내기 횟수는 회사당 매분기 3건에서 16건으로 늘었다.8 가격신호가 급격히 늘어난 이 특이한 사실은 다음의 현상과도 상통한다.
- 141p. 7. 모두 어려워도 누군가는 승리한다

그림에서 보듯이, 최고경영자가 관여할 경우 값을 올릴 때의 성공확률과 EBITDA 마진은 그렇지 않을 경우보다 더 높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회사가 값을 올리려는 노력을 해야 하고, 그때 최고경영자가 더욱더 스스로 나서서 그 노력을 북돋워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최고경영자에 의한) 영업부서의 지원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최고경영자가 특별한 중요성이 있는 가격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도 있다. 그리고 재무관리 분야에서도(예를 들어 투자자들을 위한 설명회 때) 최고경영자가 더 많이 등장하고 또 가격 관련 테마를 다룰 것을 우리는 권장한다.
- 159p. 8. 가격결정력의 강화

“지금 전 세계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초인플레이션으로 치닫고 있다.”
- 엘리엇 매니지먼트 고객 서한

지난 연말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고객 서한에 눈길을 끄는 구절이 있었다. “경기침체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지금 전 세계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초인플레이션으로 치닫고 있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가 올 것이다.”라는 모골이 송연해지는 경고였다. 올해 2월 미 재무장관 재닛 옐런은 “인플레이션 안정화, 아직 멀었다.”고 선언했으며,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900조 원을 운영하는 281명의 펀드매니저에게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중 40% 이상이 “23년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인플레이션”이라고 답했다. 월가 펀드매니저들 역시 응답자의 92%가 “23년 미국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전문가들의 경고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이미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와 경기침체 소식에 연일 놀라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코로나19와 싸우는 동안 유례없이 많은 돈을 풀었고, 팬데믹 종식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무색하게 풀린 돈을 다시 거두어들이는 과정은 지난하고 고통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고 에너지, 식품 등 원재료 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30년 물가안정기는 끝났다!”
어떤 전략과 전술로 인플레이션에 베팅할 것인가?

미국의 경영구루 램 차란은 지금의 상황에 대해 경영자들에게 이렇게 일침했다. “인플레이션이 현금을 먹어치우고 마진을 갉아먹는데도, 부풀어진 매출액 때문에 경영자는 그릇된 안전감에 빠지기 십상이다.” 그런데 더욱 큰 문제는 “거의 두 세대의 경영자들이 글자 그대로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경영사상가 헤르만 지몬 회장과 우리나라 최고의 경영학 거두 유필화 교수는 신간 《인플레이션에 베팅하라》에서 “지난 30년의 물가안정기는 끝났다.”고 선언하며, 이제 길고 독한 ‘크리핑 인플레이션’(꾸준하게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을 맞설 때라고 경고했다. 물론 위험이 큰 만큼 기회도 많다. 현상을 제대로 분석해 흐름을 잘 탄다면 개인,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 주체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에 두 거장은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베팅(betting on inflation)하면 되는지, 그 전략과 전술, 해법을 제시했다.

“인플레이션을 견딜 두툼한 범퍼가 있는가?”
“어떻게 더 많은 이익을 낼 것인가?”

이 책은 이번 인플레이션의 피해자와 수혜자가 누구이며, 기업은 업종별, 분야별로 어떤 위험을 피하고 어떤 기회를 잡아야 하는지 먼저 짚어본다. 그리고 이처럼 물가와 금리가 요동칠 때, 기업이 어떻게 프라이싱 파워를 높일지에 대해서, 고객가치부터 원가, 가격, 영업, 재무, 인사, 기업문화에 이르기까지 분야별로 세세하게 해법을 제시한다.

- 혁신적 가격시스템으로 가격선도 기업이 되는 법
- 고객가치를 높여 경쟁사를 이기고 가격결정력을 강화하는 법
- 인플레이션 시기에 특히 중요한 재무관리의 묘수, ‘숨은 유보금’
- ‘돈 새는 곳’을 틀어막는 원가절감의 비책
- 영업부서를 무장시키고 민첩성을 높이는 실질적 해법

세계 각국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여러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개인, 기업, 정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지난 30년의 물가안정기 동안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전대미문의 상황에서, 기업과 경영자는 어떤 전략과 전술로 싸워나가야 할까? 이 책은 가격인상, 원가관리 등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대응방법 외에 변화된 디지털 시대의 고객가치와 가격결정권에 대한 근본적이며 중요한 원칙을 환기시킨다. 아무리 길고 독한 인플레이션 상황이어도, 누군가는 승리하고 기회를 잡는다. 10년을 앞을 내다보는 경영자, 투자자라면 반드시 옆에 두고 늘 펼쳐보아야 할 긴요한 해법과 종합적인 처방이 가득한 책이다.

작가정보

Hermann Simon
지몬-쿠허 회장

독일이 낳은 초일류 경영학자. 경영전략과 마케팅, 특히 가격결정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로 손꼽힌다. 독일어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를 선정할 때마다 피터 드러커와 함께 늘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창조적인 이론과 탁월한 실행력을 인정받아 ‘현대 유럽 경영학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독일 빌레펠트대학교 교수, 독일경영연구원 원장, 마인츠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했으며, 미국의 스탠퍼드대학교, 하버드대학교, MIT, 프랑스의 인시아드(INSEAD), 일본의 게이오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했다.
현재 국제적인 마케팅 전문 컨설팅회사 지몬-쿠허의 회장이며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의 영구초빙교수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히든 챔피언》을 비롯하여 《헤르만 지몬의 프라이싱》, 《생각하는 경영》, 《이익창조의 기술》, 《승리하는 기업》, 《가격관리론》 등 40여 권의 저서를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출간했으며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매니지먼트 사이언스〉, 〈파이낸셜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등 유수의 비즈니스 관련 매체 및 학술지에 수백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독일인 최초로 ‘세계 50대 경영사상가’의 반열에 올랐으며, 2021년 5월에 중국 산둥성의 서우광 시에서는 그의 이름을 딴 ‘헤르만 지몬 비즈니스스쿨’이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저자(글) 유필화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서울대학교(경영학사)와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경영학석사), 하버드대학교(경영학박사)에서 공부했으며, 독일의 빌레펠트대학교에서 가르쳤고, 독일경영연구원에서 연구했다. 1987년부터 2019년까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한 그는 일본 게이오대학교 비즈니스스쿨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에서 각각 1년씩 초빙교수로 근무했으며, 한국경영학회 편집위원장 및 한국마케팅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제일기획, KT, 교보생명의 사외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2004년부터 2019년 정년퇴임할 때까지 성균관대학교가 삼성그룹과 미국 MIT의 도움을 얻어 설립한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SKK GSB의 교수로, 또 이 학교의 학장으로 후학을 양성했다. 경영의 이론과 현실을 두루 꿰뚫어 보며 30년간 2,000회가 넘는 강연으로 10만 리더들을 열광시킨 경영의 구루로 명망이 높다.
영어·독일어·일본어를 우리말처럼 구사하는 그는 국내외에서 많은 논문을 발표했으며, 헤르만 지몬 회장과 함께 쓴 《이익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위대한 패배자들》, 《승자의 공부》, 《무엇을 버릴 것인가》, 《아니다, 성장은 가능하다》, 《가격관리론》, 《역사에서 리더를 만나다》, 《유필화와 헤르만 지몬의 경영담론》, 《현대마케팅론》(현재 제9판), 《CEO, 고전에서 답을 찾다》 등 지금까지 약 30권의 경영 전문서 및 인문 경영서를 집필, 출간한 왕성한 저술가이다. 저서 중 《부처에게서 배우는 경영의 지혜》는 독일의 페거(Ferger) 출판사에서, 《부가가치의 원천》은 일본의 동양경제신보사에서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2006년에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라는 시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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