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 넘버 #524

서글 지음

도깨비웍스 2023년 03월 1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어느 날, 사람들의 머리 위에 1부터 1000까지의 숫자가 나타났다
그리고 1000번부터 사람들이 죽어가기 시작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의 머리 위에 숫자가 나타났다. 그리 오래지 않아 섬뜩한 방식으로 숫자의 정체가 밝혀진다. 처음에는 1000번, 그로부터 일주일 후에는 999번을 단 사람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사망했다. 숫자를 바꾸는 방법은 하나, 다른 사람을 죽이고 그 사람의 숫자를 뺏는 것.
524번인 로나는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그녀를 사랑하는 ‘딥’은 로나의 차례가 얼마 남지 않자 숫자를 바꾸자고 거듭 권하지만 다른 사람을 해치면서까지 삶을 이어 나가고 싶지 않은 로나는 무기력하게 죽음을 기다릴 뿐이다. 그런 로나를 보며 초조해하는 딥에게 번호를 거래하는 ‘노예상’ 파이는 작은 함정을 담아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데……

출판사 서평

생활이 아닌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언제까지 인간일 수 있는가

어느 날 머리 위에 나타난 숫자 차례대로 죽어가기 시작한 사람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라도 살아남으려면 더 낮은 숫자를 가진 사람을 죽여 숫자를 뺏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남을 해치고 숫자를 뺏는 것이 최신 유행처럼 당연해진 상황에서도 남의 목숨을 빼앗아 연명하고 싶지 않다는 로나와, 결국 살아야 의미가 있다는 신념으로 삶을 쟁취하는 딥의 이야기가 질문을 던진다.
딥은 사랑하는 로나를 살아가게 하기 위해 파이의 제안을 받아들여 로나를 살리기 위한 덫을 놓는다. 로나는 결국 그 안에서 스스로가 원하는 대로 죽을 수 있을까?

작가가 쌓아 올린 삭막하고 메마른 세상의 모습과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다른 인물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일종의 우화다.

작가정보

저자(글) 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