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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살기 시작했다

송주연 지음

2023년 02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2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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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6.76MB)
ISBN 9791168101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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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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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유기견 은이를 입양하면서 알게 되고 깨달은 것, 보이기 시작한 것을 고백한 것이다. 저자가 상담심리사(한국상담심리학회 소속의 1급 상담심리사)인 만큼 반려동물을 받아들인 이후 삶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섬세하게 관찰한 것이 특징이다. 랜선 집사로만 있다가 실제로 함께 살겠다고 마음먹은 미래의 보호자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저자는 랜선 집사는 아니었고, 유기견 보호소에서 봉사 활동을 하다 은이와 만났다. 봉사를 한 것도, 남편 제안에 망설이다 은이를 입양한 것도 실은 모두 사람 아들을 위해서였다. 저자는 아들이 생명을 존중하는 사람으로 자라고, 은이와 지내면서 외둥이의 쓸쓸함을 덜기 바랐다.
하지만 이런 계산은 은이가 집에 온 첫날부터 빗나간다. 마음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뻗어 나간다. 거실에 혼자 두자 낑낑대던 은이를 침대로 안아 올린 순간, 새로운 세계에 들어선 것이다. 세 살 무렵 만난 은이는 이제 열한 살이 되었다. 지금 저자에게 은이는 어딜 가든 무엇을 하든 가장 먼저 고려하는 대상이 되었다.
저자의 말-은이 눈에 비친 나

1장. 한 존재가 오는 일
에피파니의 순간
내게 이런 감정이 있었다니
가구의 새로운 용도
너의 말을 배우는 중이야
자식 같은 반려견이 자식과 다른 점
덜 중요한 생명은 없다

2장.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지
나의 마음 선생님
인간 중심의 말들
매너견이 되는 법
은이와 지구 한 바퀴
캐나다에서 있었던 일
반려인이든 비반려인이든

3장. 다른 세상을 열어젖히다
혐오의 발견
학대와 욕망은 한 끗 차
좋은 생명체로 살아가는 법
육식 권하는 TV
나를 비추고, 성장시키고
그래도 사람이 먼저일까?
모두 스러지는 존재

나는 아이가 생명에 대한 경외를 잃을까 봐 조바심이 났다. 아이에게 생명을 접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 방법으로 택한 것이 바로 유기견 보호소에서의 봉사 활동이었다. -21쪽

나는 1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은이를 안아 침대에 올리고 말았다. 몸까지 떨며 낑낑대던
은이는 내가 안아 주자 즉시 울음을 그치고 내 옆구리로 파고들었다. 그러더니 곧바로 쌔근쌔근 잠이 들었다. 은이가 숨을 쉴 때마다 내 옆구리가 간질거렸다. 그 간질거림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28쪽

나는 왜 사랑하는 두 존재에 대해 이토록 다른 태도를 갖게 된 걸까. 왜 아이에게는 무언가를 늘 기대하고 평가하고 판단하면서 은이의 행동은 무엇이든 호기심을 갖고 들여다볼 수 있는 걸까. 이 차이는 상대방에 대해 내가 알고 있다고 여기는 정도와 관련 있는 것 같다. -60쪽

“반려동물의 생명값은 반려인과의 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요. 치료가 가능하고 처치를 해 가며 잘 관리하면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는 경우에도, 사람이라면 고민하지 않았을 비용과 보호자의 불편을 문제로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제가 병원을 운영하면서 경험한 바로는 대체로 치료비가 600만 원이 넘어가면 치료를 포기하는 분이 많은 것 같아요.” -69쪽

어릴 적부터 주변과 대중매체를 통해 익히 보아 온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한 사람은 어딘가 결핍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멀리하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나는 기억하고 있었다. 이웃의 발언은 이런 편견이 유기견에게도 향하고 있음을 알게 했다. -88쪽

나는 ‘꺅!’이라며 피하는 사람들이나 ‘예쁘다’며 다가오는 사람들이 별로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개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알아 가거나, 개 역시 한 생명으로서 감정과 의사가 있다는 점은 완전히 무시한 채 ‘개를 싫어하거나 좋아하는’ 자신의 관점으로만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둘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93쪽

캐나다 은행 대기실엔 반려견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물과 간단한 반려견용 간식까지 구비되어 있었다. 그날 은이는 그곳에서 고객인 우리보다 더 열렬한 환영을 받았고, 은행 직원들이 주는 간식을 받아먹으며 우리가 계좌를 개설하는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02쪽

밴쿠버 공항에 갔을 때, 나는 인천 공항에서처럼 은이를 가방 안에 넣은 채 공항에 들어섰다. 그런데 국제선 출국장에서도 개를 안고 다니는 사람들이 보였다. 목줄을 하고 출국장 내를 걸어 다니는 개들도 있었다. 나는 슬그머니 은이를 꺼내 보았다. 어떤 불편한 시선도 느껴지지 않았다. 은이를 안고 탑승수속을 위해 항공사 카운터로 갔다. 항공사 직원은 은이를 보더니 “오, 마이 베이비”를 연발하며 쓰다듬어 주었다. -114쪽

그새 밴쿠버 공항의 분위기에 익숙해져 있던 나는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으러 가는 길에 은이를 가방에서 꺼냈다. 조금이라도 빨리 움직이게 해 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 순간, 공항 직원이 내게 다가와 다시 집어넣으라고 했다. 나는 그때 실감했다. 여기는 캐나다 밴쿠버가 아니라 대한민국 인천이구나! -116쪽

노숙인은 사료를 꺼내서 겉봉투의 성분표를 하나하나 살피더니 몇몇 사료를 다시 쇼핑백에 담았다. 그러더니 이렇게 답했다. “이것들은 다시 가져가세요. 우리 아이는 연어 알레르기가 있어서 연어가 들어간 건 먹으면 안 돼요.” 무조건 고마워할 거라는 기대와는 다른 반응에 나는 당황했다. -122쪽

“동물을 좋아하는데 안 키우시는 건가요?” 그러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별로 안 좋아해요. 저는 동물들 만지는 것도 싫어해요. 그 물렁한 느낌이 이상하거든요. 하지만 싫은 건 그냥 내 마음인 거고요, 키우시는 분들 마음도 중요하잖아요. 생명을 거두고 보살피는 건 어쨌든 소중한 일이고 동물들도 자신의 본성을 존중받고 살아야죠.” -130쪽

다른 종인 동물에게까지 공감하고 연민을 느끼는 반려인들이 동물을 싫어한다는 이유로 누군가의 인격을 비난하는 것은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다. 타인의 호불호와 가치관이 나의 것과 다르다고 해서 그 사람의 인격을 폄하하는 것은 일종의 혐오와 다르지 않다. -133쪽

한 친구가 내게 이렇게 물었다. “혹시 네가 남자였어도 그런 소리를 들었을까?” 생각해 보니 정말 그랬다. 덩치가 큰 남성이 강아지를 안고 서 있었다면 이런 말은 쉽게 튀어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경험한 건 여성과 동물에 대한 일종의 혐오였다. -144쪽

지인은 은이의 배를 쓰다듬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은이 출산 경험은 있을까요? 여자로 태어나서 아기도 못 낳아 봤다면 정말 안됐어요.” 나는 은이를 예뻐하는 지인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지만, 이 말엔 반감이 들었다. 암캐이니 새끼를 낳았어야 뭔가 온전한 경험을 한 개라는 말속엔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성을 폄하하고 무가치하다 여겼던 가부장 사회의 분위기가 솔솔 풍겨 났다. -147쪽

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 서 있다는 점에서 동물과 여성의 처지가 크게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됐다. 여성이 남성 중심으로 기울어진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의 시선 속에 갇혀 살아간다면, 동물은 인간 중심으로 기울어진 세상에서 인간의 시선에 갇힌 채 살아
간다. -149쪽

기울어진 운동장에 서서 살아간다는 점에서 나와 은이는 같은 처지에 있다. 그래서인지 나는 인간 중심의 사회에서 동물들이 겪는 불편을 전보다 더 잘 알아차리게 됐다. 또한 다른 소수자들이 겪는 편견과 차별에도 더욱 민감해졌다. 그리고 모든 편견과 차별 및 혐오는 결국 다 연결되어 있음을 온몸으로 느낀다. -150쪽

SNS에는 특정 견종을 선호하고, 견종의 아름다움을 한껏 과시하도록 치장된 개들의 사진이 가득하다. 이런 개들의 사진을 보면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모델처럼 개를 가꾸는 보호자의 부지런함에 감탄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이 과하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럴 때면 개의 입장이 되어 보곤 한다. 저렇게 털을 손질하고, 견고한 자세로 흔들림 없이 서서 사진을 찍기 위해 얼마나 오래 참아야 했을까, 정말 저 개는 이런 것들을 원해서 하고 있을까, 자신의 치장된 모습에 스스로도 만족하고 있을까. 이런 의문들이 들 때면 이 개들 역시 보호자의 욕망을 실현하는 하나의 ‘객체’로 다뤄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밀려온다. 마치 감상의 대상이 된 전시물처럼 말이다. -154쪽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나의 반려동물을 다 이해할 수 없다’는 겸손한 마음을 갖는 것 아닐까. 인간으로서 인간의 관점으로 동물들을 대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내가 보고 판단하는 것이 동물에게는 가당치 않을 수도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 이러한 차이를 줄여 가기 위해 반려동물의 입장을 한 번 더 헤아려 보는 것. 이것만이 인간 중심적인 관점을 돌아보고 동물을 객체화하는 걸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일 테다. -160쪽

아이가 바닷가에서 작은 게를 잡아 와 키우기 시작했다는 이웃의 블로그 글, 실내 동물 체험 공간에서 먹이를 주는 모습을 담은 SNS 속 사진, 산에서 잡아 온 곤충을 키우다 죽었다고 슬퍼하는 아이가 ‘동물을 너무 사랑해 큰일’이라고 고민하던 한 친구.
나는 이제 이들의 사진에 더 이상 ‘좋아요’를 누르지 못하고, 친구의 고민에 공감의 말을 해 주지 못한다. 대신 이런 질문이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왜 우리는 이렇게 다른 생명들을 인간의 관점으로만 바라보고 이용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게 됐을까?’ -164쪽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 됐을 때였다. 어떻게 알았는지 동네 과학 학원들에서 내게도 홍보 문자들을 보내왔다. 그런데 이들이 자랑하는 커리큘럼엔 ‘동물 해부’가 버젓이 들어 있었다. 소 눈, 개구리, 돼지 폐 등을 해부한다는 학원들의 홍보에 나는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166쪽

문제는 내가 보아 온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육식이 대세였다는 거다. 드라마 속 인물들은 좋은 일이나 축하할 일이 생기면 일단 ‘소’를 들먹이고, ‘소’는 누군가를 대접하는 매우 고급스러운 음식으로 취급된다. ‘돼지’는 주로 드라마 속 직장인들이 스트레스를 받은 날 회식하는 단골 메뉴다.
‘치킨’은 가난했던 시절 월급 탄 아버지의 사랑이나, 젊은이들의 자유를 상징하는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 드라마 속 재벌이나 권력가가 일을 도모하며 중요한 인물들을 만날 때는 대체로 방금까지 살아 있었던 물고기의 사체(회)나 벌건 피가 그대로 고이는 덜 익힌 스테이크가 등장한다. -173쪽

반려견을 홀로 놔두고 외출하는 것에 심한 죄책감을 품었던 한 내담자는 자신이 어린 시절 겪었던 분리불안을 반려견에게 투사하고 있었다. 반면 혼자만의 시간을 중시하는 또 다른 내담자는 반려견을 홀로 두는 것에 미안한 마음을 갖지 않았다. 반려동물을 지나치게 통제하려 드는지, 서열을 중시하는지, 방임하는지 등 한 사람이 반려견을 대하는 태도에는 그가 자기 자신이나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반영되어 있었다. -185쪽

나는 질병과 노화 앞에서 죽음을 떠올리며 불안해했지만, 은이는 이 모든 것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자연의 일부로서 숙명을 기꺼이 수용하고 지금-여기서의 삶을 마음껏 누리고 있었다. -210쪽

‘4.5킬로그램 개 한 명’이
열어젖혀 보인 새로운 세계

은이가 열어젖혀 보게 된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그 세계에서 저자는 어떻게 변화되었을까? 먼저 자신과 타인을 바라보던 시선이 바뀌었다. 절대자처럼 변함없이 자신을 믿고 사랑해 주는 은이를 통해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다시 마주하고, 타인과의 관계도 돌아보게 된다. 특히 은이와 아들을 달리 대한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그 원인을 찾아가는 과정은 저자의 사려 깊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나는 왜 사랑하는 두 존재에 대해 이토록 다른 태도를 갖게 된 걸까. 왜 아이에게는 무언가를 늘 기대하고 평가하고 판단하면서 은이의 행동은 무엇이든 호기심을 갖고 들여다볼 수 있는 걸까. 이 차이는 상대방에 대해 내가 알고 있다고 여기는 정도와 관련 있는 것 같다.
많은 부모가 사람 자녀에 대해서는 ‘많은 걸 알고 있다’고 가정한다. 태어나 모든 성장 과정에 함께한 데다 은근히 나와 닮은 자녀에 대해 부모들은 자신이 마치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느낀다. -60쪽

저자는 대인 관계로 힘들 때 반려동물의 마음을 궁금해하듯 타인들의 세계를 궁금해한다면, 서로 더 존중하는 관계를 맺을 수 있으리라 조언한다.

‘좋은 사람’이 아닌
‘좋은 생명체’가 될게

또한 저자는 은이의 자리에서 세상을 보게 된다. 그제야 세상이 얼마나 인간 중심적이었는지 알아차린다.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았을 때처럼.

인간에게 좋다는 목재 마룻바닥은 은이가 걷기엔 너무 미끄러웠고, 인간의 키에 맞춰 만들어진 가구들도 은이가 오르내리기에는 관절에 무리가 될 만큼 높았다. 인간이 깔아 놓은 시멘트나 아스팔트로 된 거리의 바닥은 여름이면 너무 뜨겁게 달궈지고 겨울엔 너무 차가워져서 은이의 말랑한 발바닥 패드를 상하게 했다. 갑자기 오토바이가 튀어나오는 아파트 단지의 산책로도 안전해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개’를 비하하는 시선이나 언어는 세상에 널려 있었다. -8쪽

2년여 동안 체류했던 캐나다와 비교하면 한국은 ‘펫 프렌들리’한 곳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

11시간 후 우리는 무사히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새 밴쿠버 공항의 분위기에 익숙해져 있던 나는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으러 가는 길에 은이를 가방에서 꺼냈다. 조금이라도 빨리 움직이게 해 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 순간, 공항 직원이 내게 다가와 다시 집어넣으라고 했다. 나는 그때 실감했다. 여기는 캐나다 밴쿠버가 아니라 대한민국 인천이구나! -116쪽

여전히 비인간 동물들은 전시되고, 이용되고, 소유되다 버려지고, 물건처럼 다뤄지고 있다. 최근엔 동물 학대 사건도 끊이지 않고 있다. 비인간 동물은 약자 중의 약자다. 그 자리에 서니 다른 사회적 약자들도 보였다.

은이와 함께하면서 나는 가부장 사회에서 여성의 자리와 인간 중심적 사회에서 동물의 자리가 결코 다르지 않다는 걸 매일매일 체험한다. 기울어진 운동장에 서서 살아간다는 점에서 나와 은이는 같은 처지에 있다. 그래서인지 나는 인간 중심의 사회에서 동물들이 겪는 불편을 전보다 더 잘 알아차리게 됐다. 또한 다른 소수자들이 겪는 편견과 차별에도 더욱 민감해졌다. 그리고 모든 편견과 차별 및 혐오는 결국 다 연결되어 있음을 온몸으로 느낀다. -150쪽

“4.5킬로그램의 작은 개 한 명”이 일으킨 변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은이가 인간 중심의 시선에서 자신을 “해방”시켜 주었다고 단언한다. 은이를 통해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연결돼 있음을 깨달았고, 그 존재들이 자신답게 살아갈 수 있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일상에서 작은 실천을 늘려 가는 중이다. 이를테면 일주일에 며칠은 비건을 시도해 보는 식이다. 막 비인간 동물과 살기로 마음먹은 당신도 곧 ‘좋은 사람’이 아닌 ‘좋은 생명체’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될지 모르겠다.

작가정보

저자(글) 송주연

상담심리사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은이를 만났다. 이 책은 은이와 살면서 배우고 깨달은 것, 보이기 시작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다. 《엄마로 태어난 여자는 없다》《이 선 넘지 말아 줄래요?》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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