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보면 보이는 것들
2023년 02월 13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11월 2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7.08MB)
- ISBN 979119784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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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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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을 다시 찾고 싶었어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를 위한 이름으로요.”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휩쓸려 나답게 살기 어려워졌다. 누구나 한번은 ‘나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나’라고 고민한다. ⟪쓰다 보면 보이는 것들⟫은 진정한 자신을 찾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다. 세 작가는 글쓰기를 통해 자기 삶을 투명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글쓰기 덕분에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삶이 어떻게 확장되는지 보여준다.
진아, 정아, 선량 작가는 글로 만난 사이다. 대구, 일본, 밀라노에 떨어져 살지만, 글쓰기 플랫폼에서 만났다. “자기 내면의 소리를 담은” 글로 서로 연결되었다. 글로 만났지만,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고, 칭찬하고, 응원하는 세 작가를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세 작가의 성장 이야기와 글쓰기를 읽고 있다면 독자도 글을 쓰고 싶어질 것이다. 내가 나답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면, 글쓰기를 통해 진실된 자신을 만나고, 풍성한 삶을 만날 수 있다. ⟪쓰다 보면 보이는 것들⟫을 통해 모든 사람이 자신을 발견하길 바란다.
1장 쓰다 보면 내가 보입니다.
어두운 방 안에서 별안간 숨이 막혀 왔습니다
나와 연결되는 글쓰기를 시작했어요
글쓰기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꼭 필요할까요
글쓰기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재미를 넘어 의미를 찾아갑니다
글쓰기와 요가의 상관관계를 아시나요
글쓰기라는 대나무 숲에서 ‘나’를 외칠 때
“국어교사라서 글을 쓰시나 봐요”라는 말에 대하여
얘들아, 이번 시간에는 글 쓰자
한 편의 글을 넘어 책이 되는 글을 쓰기까지
퇴고가 꼭 필요할까요
나만의 문체를 만들기 위하여
출간 이후 ‘나’의 세계에 일어난 변화
글쓰기, 나와의 연결을 넘어
2장 쓰다 보면 곁이 보입니다.
종이 밖을 뛰쳐나온 글쓰기
글의 귀천을 따지지 말라
댓글도 글이더라
이제 입방정 그만 떨고 글방정 떨자
관종임을 인정하기까지
쓰면 쓸수록 느는 건 글밖에 없어
글도 화면빨을 받는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네가 읽고 싶게 쓴다
결론은 없어도 된다
앞면과 뒷면이 같은 글쓰기
서로 다른 생각이 부딪히는 일, 건배
우리는 서로의 독자입니다
혼자만 보고 싶은 글도 있다
조금은 괜찮은 내가 된다
3장 쓰다 보면 길이 보입니다.
꾸준함의 결과
나를 위해 충분히 쓰고 나면
글의 바다에서 만난 것들
조금 더 멀리 쓰기 위하여
모든 경험은 소중합니다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 호기심과 실행력
다시, 쓰는 사람이 되기까지
비밀스러운, 하지만 진실한 만남
함께 쓰는 이유
가족 앞에선 한없이 작아집니다
SNS 세상에서 필요한 것, 진심
시간과 공간의 차이를 넘어선 글쓰기
전공자가 아니라는 늪에서 벗어나기
함께 쓰는 사람들
4장 마음을 연결하는 글쓰기
진아
줌(zoom)에서 만날까요
우리가 글쓰기를 말해도 될까요
정아
부러우면 지는 건데 질 수가 없네
여자 셋이 모이면 일어나는 일
선량
마음의 방향이 같은 사람
글 친구가 있다는 것
지금 내가 겪는 힘듦, 내가 느끼는 우울을 제대로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망하지 않고 직면해야겠다 생각했어요. ‘나’를 찾는 글쓰기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나’를 찾기 위해서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담 저쪽에 남아 있는 ‘나’와 연결되기 위해,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길을 걷고 또 걸었습니다. 지금의 제 글쓰기는 조금 더 넓은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에요. 글로 연결된 사람들이 생기고 그들과 연대하면서 담 저쪽의 제가 조금 더 분명하게 보이기 시작했거든요.
잘 쓰고 못 쓰고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게 필요했던 건 ‘나’를 마주할 용기였어요. 특별하지 않은 일이어도 직접 경험한 일이면 글감이 되었고, 특별한 재능이 없어도 제 마음을 온전히 담아내는 문장이면 충분했어요
글을 쓰기 시작한 계기는 ‘나’와 온전히 연결되기 위해서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당신’을 염두에 둔 글을 쓰고 싶었고, ‘당신’과 연결되고 싶었어요. 나에게 의미 있는 일들이 당신께도 의미 있기를 바랐고, 나에게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당신께도 위로가 되기를 바랐어요. 그 마음을 모아 책도 쓸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글은 태생부터 그런 성질을 가지고 있더군요. 나에게서 시작해 독자로 나아가는 성질이요. 쪽지를 건네는 마음으로 수줍게 고백합니다. ‘우리의 글은 읽히기 위해 태어났어요.’
댓글이야말로 ‘한 사람을 위한 밥상’입니다. 내가 얼마나 잘 쓰는지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얼마나 기뻐할지를 생각하며 쓰는 글. 불필요한 수식들은 덜어내고 그 자리에 진심 어린 마음을 담은 글. 그러니 먹어 줄 상대의 얼굴을 떠올리며 고봉밥같이 그득한 마음을 담아 내드리고 싶습니다. 거하게 차린 밥상은 아니지만, 시간이 허락하는 한요알못 (한국 요리를 알지 못하는 사
람)인 내가 대접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지향하기에 더 많이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난 솔직한 글을 쓰고 있어.’라는 자기 최면에 빠져있는 건 아닌지.
매번 덜컹거리며 길을 갑니다. 하지만 그 어려움이 저를 넘어뜨리지는 못합니다. 왜냐하면 글을 쓰니까요. 그 여정에서 만난 모든 것들이 글감이거든요. 힘들다고 하소연하면서도 속으론 ‘쓸 거리가 생겼네……. 흐흐흐…….’ 하며 웃고 있는 절 보면, 가끔 소~르~음이 끼치기도 합니다.
여전히 가족이라는 산은 넘지 못했어요. 내 모든 경험을 쓰고 나면 가족들은 염려할 것이고, 내 상처라고 고백한 그 부분 때문에 가족들이 오히려 상처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들은 이런 제 글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쓴 글을 SNS에서 가족들이 보더라도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은 절대 달지 않기를 바랍니다. 독자들 앞에선 과장된 목소리로 ‘글을 씁시다.’라고 말하지만, 가족들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기만 합니다. 제 글과 삶이 일치하여 더 이상 작아지지 않을 때, 당당하게 가족들 앞에서 제 책을 꺼내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글을 쓰면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자아실현의 욕구를 넘어 공헌감의 욕구를 가득 채울 수 있었는데요, 사람들에게서 잔뜩 받은 긍정의 에너지를 또 다른 사람들에게 되돌려 주며 깊은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어느새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까 봐 걱정했던 소심한 제 모습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 하든 상관하지 않게 되었어요. 글을 쓰면서 타인과 연결된 만큼 나 자신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었고, 나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으니까요. 글쓰기는 저를 온전히 다른 세계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글은 거울이다. 글을 쓴 작가가 최초의 독자가 되어 자기 글을 읽을 때도 그렇다. 자신의 글에 작가가 공감하고 위로받는다. 세 작가도 그렇다. 자기가 쓴 글에서 자기 자신을 찾았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나’라는 가치를 글을 통해 재정립했다.
작가를 떠난 글이 독자에게 닿을 때, 또 다른 모습을 되비친다. 글쓰기 여정에서 작가가 만난 독자는 자기 삶을 돌아보고, 공감하고 위로받았다. 글은 독자의 삶으로 들어갔다. 글은 읽힐 때, 사람과 사람의 삶을 반사하는 동시에 연결했다.
작가는 ‘글쓰기는 내 이름을 찾는 일’이라고 고백한다. 동시에 글은 ‘남의 이름을 찾아주는 일’이기도 하다. 세 작가가 글쓰기에서 발견한 ‘자신’에 대한 의미가 확장되어 독자들에게 위로와 응원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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