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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이라는 신화

지와사랑

2022년 12월 31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10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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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8.10MB)
ISBN 9788989007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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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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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를 맞아 인종혐오 범죄가 더욱 빈번해졌다. 이는 낯선 일이 아니다. 백인과 흑인을 강제 분리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 아시아인의 유입을 막으려는 미국의 이민 제한법,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국-멕시코 국경 간 장벽 설치까지… 인류 역사에서 자주 ‘피지배 계층’이 되고 말았던 몇 인종들을 향한 날선 비난과 무분별한 배제는 늘 우리 곁에 있어 왔다.

그런데 우리가 의심해 보지 못했던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인종’이다. 백인, 흑인, 황인 등의 인종 구분은 과연 과학적인가? 그렇다면 어떤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가? 여기 충격적인 사실이 있다. 인종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1950년에 유네스코는 모든 인간이 동일한 종에 속하며 ‘인종’은 생물학적 실재가 아니라 신화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인류학자, 유전학자, 사회학자, 심리학자 등이 모인 국제 패널에서 방대한 연구를 일별해 발표한 성명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인종’은 마치 과학적 분류인 양 여겨지고 있다.

이 책은 ‘인종’과 ‘인종주의’의 역사를 낱낱이 해부하고 그 안에 숨겨진 가짜 과학의 실체를 끄집어내는 여정을 담고 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고 있던 ‘인종’은 누가, 왜, 언제, 어떻게 만들었는가? 그리고 왜 이 개념은 끈질기게 살아남아 우리 사회를 혐오와 차별로 물들이고 있는가? 여기 그 답이 있다.
약어
서문
인종주의의 신화 │ 하위 종, 혹은 아종(亞種)이란 무엇인가? │ 이 책의 목적

1장 - 서유럽의 초기 인종주의
스페인 종교재판 │ 고대부터 다윈 시대까지 퇴락설의 흐름 │ 16세기부터 다윈 시대까지 선아담 인류설 또는 다원발생설의 흐름

2장 - 우생학의 탄생
라마르크에 대한 반박 │ 우생학, 추악한 머리를 들다 │ 미국의 우생학 운동 │ 1912년 제1차 국제우생학회의

3장 - 다원발생설과 우생학의 결합
우생학 운동, 목적을 달성하다 │ 선택적 육종 │ ‘부적합자’ 강제 단종법 │ 지능 검사와 매디슨 그랜트의 『위대한 인종의 소멸』 │ 지능의 측정 │ 이민 제한

4장 - 우생학과 나치
우생학 운동의 중심지가 된 나치 독일 │ 미국 우생학과 독일 우생학의 연결 │ 미국 우생학자들과 나치 사이의 추가적인 교류 │ 미국 기업과 기관의 나치 후원

5장 - 해독제: 프란츠 보아스와 인류학적 ‘문화’ 개념
이론적 배경 │ 『이민자 후손의 신체 형태 변화』, 『원시인의 마음』 인류학적 문화 개념

6장 - 20세기 초의 체질인류학
그랜트의 인류학 vs. 보아스의 인류학 │ 골턴학회: 그랜트의 인류학 장악 시도 │ NRC와 초기 미국 체질인류학의 역사 │ 요약: 보아스의 공헌

7장 - 우생학의 몰락
패러다임 변화 │ 사회적, 문화적 맥락의 변화 │ 아직 끝나지 않았는가?

8장 - 현대판 과학적 인종주의의 등장
파이오니어 재단의 기원 │ 국제 민속지학 및 우생학 진흥회 │ 칼턴 퍼트넘과 ‘전국 퍼트넘 서신 위원회’ │ 인종 통합을 무산시키기 위한 소송 활동 │ 인종주의적인 미시시피에서 벌어진 마지막 시도 │ 새터필드 계획

9장 - 파이오니어 재단: 1970년대-1990년대
아서 젠슨, 윌리엄 쇼클리, 그리고 ‘인간의 이해 재단’ │ 로저 피어슨

10장 - 파이오니어 재단: 21세기
미네소타 쌍둥이 가족 연구 │ 새로운 편견의 군단

11장 -오늘날의 인종주의와 반(反)이민 정책
반이민 단체에 대한 자금 지원과 극우 정치 │ 아메리칸 르네상스 │ 미국이민통제재단과 미국이민개혁연맹 │ 존 탠턴, FAIR 설립자 │ 탠턴과 FAIR의 추가 인맥

결론

부록
우생학 운동 연표: 1890년대-1940년대
파이오니어 재단 연표
참고문헌
감사의 글
인명 색인
사항 색인

1980년대의 어느 날 대학에서 첫 인류학 수업을 듣게 된 나는, 내가 속해 있는 이 멋지고도 희한한 종에 대해 알고 싶어서 들뜬 채로 강의실 맨 앞 줄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그날 나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무언가를 알게 되었다. 생물학적 인종이 실재가 아니라는 말을 난생 처음 들은 것이다. 방대한 생물학적 범주들이 왜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지 보여주는 완벽하게 합당한 이유들을 듣고 나니 사회에 배신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왜 이제서야 이 이야기를 들었을까? … 왜 초등학교에서 이것을 알려주지 않았을까?” … 인류학자 대부분이 생물학적 인종 개념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중요한 이야기를 대학 들어오기 전까지 12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으면 안 되는 것 아닌가? _7쪽

각 사회는 자신의 역사를 가지며 그 역사를 통해 세계를 다루는 데 사용할 자신의 물리적, 정신적인 맥락들을 만들어낸다. 각 사회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세계에 접근할지 모르지만 각각의 맥락에서 볼 때 이 접근은 통합적이고 논리적이다. 그 논리가 사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이는 각 사회가 거쳐온 오랜 역사에 기인한 것이며 어떤 집단도 절대적으로 옳거나 그르거나 하지는 않다. 보아스는 인류학자들이 “인간의 정신을 다양한 역사적 … 민속지적 환경에서 연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속지학의 목적은 “문명이 무언가 절대적인 것이 아님을 널리 알리는 것”이었다. 문명은 “상대적인 것이고 우리가 가진 개념과 사상은 우리의 문명이 지속되는 한에서만 진실일 수 있는 것”이었다. 또한 “각각의 문명이 얼마나 멀리 나아가는지는 그것의 지리적, 역사적 환경의 결과”였다. _191~192쪽

이어서 인류학 소위원회는 전쟁 수행과 관련해 즉각적인 가치가 있고 미국의 미래와 관련해서도 점차 가치가 커지리라고 생각한 세 가지 주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첫 번째는 간단한 문제였는데, 키가 작은 사람도 입대할 수 있도록 군의 최저 신장 기준을 완화하는 것이었다. 공식적인 이유는 더 많은 적합한 남성이 군 복무를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었지만, 실제 동기는 최근의 이민자들(이들은 이전의 이민자인 노르딕 계열 사람들보다 키가 작았다)을 많이 입대시키고 그들을 최전방으로 보냄으로써 그들 중 더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게 만들려는 것이었다. _212쪽

반인종주의자가 되는 것은 단순히 정치적으로 올바른 일이어서가 아니라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어서이기도 하다. 생물학적으로 인종이라는 것이 아예 존재하지 않으므로 인종 사이에 위계가 존재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과학적으로도, 다른 어떤 면으로도, 그러한 위계는 불가능하다! 생물학적 결정론, 환경의 영향을 인정하지 않는 인종주의적 불평등의 세계관을 반박할 수 있었던 것은 문화 개념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문화는 바로 그 인종주의적 견해가 계속해서 살아 있을 수 있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_269쪽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으로 보기에는 평평해 보여도 지구가 평평하지 않다는 과학적 증거를 받아들인다. 하지만 IQ가 단순한 유전적 특질이 아니고 측정이 쉽지 않으며 모든 측정은 지능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여기에는 문화적 편향이 있을 수밖에 없으며 인간 종에는 생물학적 인종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과학적 증거가 아주 많은데도, 현대 인종주의자들은 여전히 IQ가 측정 가능하고 유전되는 단일 형질이며 인종이라고 불리는 무언가와 관련 있다고 주장한다. _284쪽

나 역시 우리가 나아지고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워왔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배운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역사적으로 서구에서 인종과 인종 개념은 지식인, 정치인, 자금원 들의 상호 강화적인 비공식 네트워크에 의해 추동되어 왔다. 현재 그러한 사악한 네트워크가 새로이 생겨나서, 인종주의적 ‘지식인’, 정치인, 후원자 들의 레토릭 뒤에서 영리하게 위장한 채 활동하고 있다. 미국과 서구에 인종주의는 여전히 건재하다. 인간 사이의 차이의 진정한 속성과 인종주의의 역사에 대해 교육을 하는 것만이 우리가 무지, 증오, 두려움의 지속적인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_362쪽

생물학적 인종은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했던 적도 없다.

하지만 왜 우리는
여전히 ‘인종’을 믿는가?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인종 혐오 범죄가 더욱 빈번해졌다. 이는 낯선 일이 아니다. 백인과 흑인을 강제 분리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 아시아인의 유입을 막으려는 미국의 이민 제한법,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국-멕시코 국경 간 장벽 설치까지… 인류 역사에서 자주 ‘피지배 계층’이 되고 말았던 몇 인종들을 향한 날선 비난과 무분별한 배제는 늘 우리 곁에 있어 왔다.

그런데 우리가 의심해 보지 못했던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인종’이다. 백인, 흑인, 황인 등의 인종 구분은 과연 과학적인가? 그렇다면 어떤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가? 여기 충격적인 사실이 있다. 인종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1950년에 유네스코는 모든 인간이 동일한 종에 속하며 ‘인종’은 생물학적 실재가 아니라 신화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인류학자, 유전학자, 사회학자, 심리학자 등이 모인 국제 패널에서 방대한 연구를 일별해 발표한 성명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인종’은 마치 과학적 분류인 양 여겨지고 있다.

이 책은 ‘인종’과 ‘인종주의’의 역사를 낱낱이 해부하고 그 안에 숨겨진 가짜 과학의 실체를 끄집어내는 여정을 담고 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고 있던 ‘인종’은 누가, 왜, 언제, 어떻게 만들었는가? 그리고 왜 이 개념은 끈질기게 살아남아 우리 사회를 혐오와 차별로 물들고 있는가? 여기 그 답이 있다.

스페인 종교재판, 식민지 노예, 나치즘, 강제 단종 시술…
끔찍한 대학살부터 일상에 녹아 있는 차별까지,

세계적 인류학자 로버트 월드 서스먼이 집요하게 추적한
호모 사피엔스 분열의 역사

불행하게도, 생물학적 토대에 따라 인종이 존재한다는 믿음과 함께 미국과 서유럽에는 아직도 인종주의가 만연해 있다. 사실이 아니라는 과학적 근거가 그토록 많은데도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교육받은 사람 대부분은 지구가 평평하지 않고 태양 주위를 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인간 집단 간의 차이와 관련해 현대 과학이 알려주는 바를 받아들이기는 훨씬 어려워한다. 왜 그럴까? 인종이 실재한다는 믿음, 그리고 그 믿음에 수반되는 ‘인종주의’의 편견과 혐오가 너무나 오랫동안 문화에 깊이 뿌리박혀 우리 세계관의 일부가 되어버린 나머지, 우리 중 많은 이들이 그냥 사실일 게 틀림없다고 가정해 버리는 건 아닐까?

인종주의는 우리 일상에 속속들이 스며 있다. 내가 어디에 사는지, 어느 학교를 가는지, 어떤 직장이나 직업에 종사하는지, 누구와 상호작용을 하는지, 사람들이 나와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 의료 시스템과 사법 시스템이 어떻게 나를 대하는지 등 모두가 내 인종이 무엇인지에 영향을 받는다. 지난 500년 동안 우리는 인종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특정한 방식을 학습해 왔다. 이를테면, 우리는 지능, 성적인 행동, 출산율, 영유아 돌봄, 노동 윤리와 노동 역량, 개인적인 절제, 수명, 법 준수 성향, 공격성, 이타심, 경제 및 기업 행위, 가족의 응집, 심지어는 뇌의 크기까지 우리의 구체적인 특질 상당수가 인종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누누이 들어왔다. 또한 우리는 인종에 위계가 있어서 어떤 인종은 다른 인종보다 우월하다고 배워왔다. 인종주의자가 아닌 사람의 삶도 이러한 방식으로 질서 지워진 구조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인종주의적인 사회에서 살아간다.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사실은, 그러한 인종주의적 구조가 실재에 토대를 두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인류학자들은 이미 꽤 한참 전에 인종이 생물학적 토대를 갖는 실체가 아님을 입증했다. 복잡성이 높은 인간 행동 중 ‘인종적’ 특성이라고 흔히 여겨지는 것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밝혀진 행동은 하나도 없다. 지능, 법 준수성, 경제 행위 등과 인종 사이에는 내재적인 관련이 없다. 코의 크기, 키, 혈액형, 피부색이 복잡한 인간 행동 중 어느 것과도 내재적인 관련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난 500년 동안 우리는 지식인, 정치인, 행정가, 기업인의 비공식적이고 상호 강화적인 연합에 의해, 그리고 그들이 내놓은 수많은 문헌을 통해, 생물학적 인종이 실재이며 생물학적으로 어떤 인종은 다른 인종보다 우월하다는 개념을 보고 듣고 학습해 왔다. 이러한 가르침은 스페인 종교재판 시절의 유대인과 비非그리스도교인, 식민지 시대의 비非유럽인과 흑인과 아메리카 원주민, 노예제 시기의 미국 흑인, 나치 독일 시기의 유대인과 일부 유럽인, 오늘날 라틴 아메리카와 중동 출신 사람들(과 그 밖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자행된 막대한 불의의 요인이었다.

혐오와 타자화를 넘어,
너와 내가 다르지 않음을 인정하는 세상으로

이 책은 인종 및 인종주의의 ‘신화’에 대한 역사를 살펴보는 책이다. 이 역사를 통해, 왜 우리 사회의 많은 지도자들과 그들의 추종자가 우리가 인종주의적인 오류를 믿도록 오도하고 미혹해 왔는지, 또한 어떻게 해서 그 오류가 중세 말부터 오늘날까지 줄기차게 이어져 올 수 있었는지를 더 잘 파악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인종주의와 차별적 조치에 앞장선 이들, 이를테면 칸트, 조시아 노트, 고비노, 윌리엄 리플리, 프랜시스 골턴, 매디슨 그랜트, 찰스 대븐포트, 해리 로플린, 아서 젠슨 등의 이름과 그들 각각이 악명을 떨친 경위를 세세히 추적할 수 있다. 이들은 현대 사회의 삶의 방식을 계속해서 통제하기 위해 인종 개념과 인종주의에 바탕을 둔 정책을 숱하게 개발해 왔다. 이 책에서 살펴볼 인종 및 인종주의의 역사 상당 부분이 스페인 종교재판, 식민주의, 노예제, 나치즘, 인종 분리와 인종차별, 반反이민 정책 등을 촉발하거나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노골적인 인종주의 정책은 차차 완화되어 온 듯 보이지만, 인종에 대한 신화는 미국과 서유럽 전역에 아직도 건재하다. 저자는 인종주의의 역사를 살펴봄으로써, 또한 프란츠 보아스의 ‘문화’에 대한 인류학적 개념이 인종주의의 정당성에 어떻게 도전하고 어떻게 그것의 부당성을 밝힐 수 있었는지 살펴봄으로써 인종주의가 왜, 어떻게 해서 오늘날까지 끈질기게 만연해 있는지를 더 명료히 이해할 수 있게 돕고자 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 역시 우리가 나아지고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워왔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배운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 인간 사이의 차이의 진정한 속성과 인종주의의 역사에 대해 교육을 하는 것만이 우리가 무지, 증오, 두려움의 지속적인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우리는 인종주의 지식인, 정치인, 기업인들의 새로운 연대가 밀어붙이려 하는 의제들에 대해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인종에 대한 편견은 이러한 새로운 아젠다에 의해 창출된다.” 이 책이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과거의 악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계속해서 역사를 기억하고 공유할 것, 인종주의자들이 펼치는 가짜 과학에 현혹되지 말 것, 나와 내 이웃이 본질적으로 같은 호모 사피엔스임을 기억하고 일상의 평등을 실천할 것.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몇백 년 동안 인종주의가 살아 숨 쉴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후대에 이 인종주의의 악순환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평등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호모 사피엔스는 노력해야 한다.

작가정보

Robert Wald Sussman
영장류의 행동과 인간의 진화에 대한 세계적인 권위자로, 1972년 듀크대학에서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73년부터 세인트루이스워싱턴대학 인류학과 교수로 40년 넘게 재직했다. 마다가스카르 여우원숭이의 행동과 생태에 대한 연구에서 시작해, 영장류와 인간의 기원, 인종 개념과 인종주의의 역사 등으로 관심사가 확대되었으며, 인종의 문화적 개념을 고찰함으로써 우생학 운동을 비판하고 인종 간 차이에 생물학적 기반이 없다는 과학계의 합의를 일구는 데 인류학자로서 기여했다. 인류학 학회지인 『미국인류학자』 편집장과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인류학 분과(섹션H) 의장을 지냈다. 공저서인 『사냥 당한 인간: 영장류, 포식자, 인간의 진화Man the Hunted: Primates, Predators and Human Evolution』는 2006년 미국인류학회가 수여하는 W. W. 하월스 상을 수상했다. AAAS는 2018년부터 학문적 기여가 큰 인류학자에게 그의 이름을 딴 로버트 W. 서스먼 인류학 상을 수여하고 있다. 2016년에 타계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경제부와 국제부 기자로 일했으며,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커리어 그리고 가정』, 『계몽주의 2.0』, 『그날 밤 체르노빌』,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 『20 vs 80의 사회』, 『앨버트 허시먼』, 『예언이 끝났을 때』, 『불복종에 관하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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