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커피문학상
2022년 12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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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7711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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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대상|
커피, 나의 바다여 외1편 – 이동주(뿌리깊은 나무) · 15
|금상|
맥심2 – 유인상(까만빛) · 31
커피 잔 – 박규열(세발 까마귀) · 35
커피 – 이숙자(안성123) · 39
|은상|
커피 블루스 – 홍순일(봄맞이꽃) · 47
믹스커피 – 전준표(전시회, 지젤) · 51
최고의 맛 외2편 - 최성옥 · 57
그 강가 찻집에서 외1편 - 이인환 · 65
마지막 인사 외1편 – 김환의(김류하) · 73
커피의 끝맛 - 은이 · 77 ·
|동상|
가을 앞에서 외1편 - 임금남(채영0319) · 81
어느 날 문득 외2편 - 김현태(ht606) · 87
모닝 커피 외2편 - 김상수(행복한 집0) · 95
너의 다른 모습 외1편 - 민경재(예슬아빠) · 103
커피와 그대 - 솔향 · 105
커피, 나의 바다여
이동주(뿌리깊은 나무) - 제5회 커피문학상 대상작
커피,
물들지 않는 바다
원수의 칼날 금세 아물고
전함의 포성소리 가라앉는
물 위에 그어진 국경선
영웅들은 땅에 거주하고
바다는 너희들의 것이니
밤마다 고민하는 자들아
밀려왔다 밀려가는, 오직
시작도 끝도 없는 내게 오라
나는 시름도 근심도 불사르는
기록되지 않는 종교
어떤 지배도 군림도
허용하지 않는 수평선
뒤척이고 한숨짓고
몸부림칠 때마다
내게로 와서 마시라
거기는 낮은 자들이 모여 사는
하나의 물방울
깊이도 무게도 잴 수 없는
모든 물방울, 물방울
네 모든 비린내와 비늘을 씻겨줄
감미로운 아로마 욕조
나는 검고 속 깊은 블랙홀
퍼렇게 멍든 귀들아
너의 나이를 지우고
작은 눈물을 받아들이는
검은 노래를 들으라
가끔은
구름의 날들이 방문하거든
돛을 펴고 나아가라
바람 부는 대로 항해하라
검은 행진곡 되더라도
두려워하지 마라
격정은 곧 사라지고
무지개 뜰 날 있으리니
나는 네 안에 너는 내 안에서
바다의 교향시로 연주되리라
커피,
젖지 않는 나의 바다여
마르지 않는 나의 향기여
바다나 강의 수증기가 증발해서 구름이 되어 물방울이 무거워지면 비가 내린다. 이처럼 무게가 있는 사물은 관성을 가지고 땅으로 떨어진다. 시도 마찬가지로 관성이 낳은 산물이다. 왜냐하면 내면에 이는 시는 정서라는 사물로 구체화내지는 형상화되기에 언어의 발자국을 남긴다.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 삶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감지하면서 우리는 사람마다의 철학이나 혼을 갖게 되고 그 혼은 언어의 집을 짓는 시작(詩作) 활동을 하게 된다. 하지만 어떤 일정한 틀을 만들어 더욱 넓은 우주를 이야기할 수 없는 협소(狹小)를 낳을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제5회 커피문학상의 작품들을 보면서 페달을 밟으며 언어의 집을 짓는 작가들의 글을 살펴본다. 자전거를 처음 타보는 사람들의 경이로움처럼 동심의 시선으로 글을 읽게 되어 기쁘다.
결선에 오른 3개의 작품, 맥심2(까만빛), 커피잔(세발 까마귀), 커피, 나의 바다여 외1편(뿌리깊은 나무)가 결선에 올랐는데 최종작품으로 뿌리깊은 나무님의 ‘커피, 나의 바다여 외1편’이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선정된 이유는 그의 시를 통해 무한한 자유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시를 보자, <커피,/ 물들지 않는 바다//(중략) 전함의 포성소리 가라앉는/ 물 위에 그어진 국경선/(중략) 나는 시름도 근심도 불사르는/ 기록되지 않는 종교/ 어떤 지배도 군림도/ 허용하지 않는 수평선>라고 하면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생각하는 단순함이 아니라 커피를 ‘물들지 않는 바다’로 변용과 치환을 한다. 그리고 ‘전함의 포성소리 조차 가라앉게 하는 물 위에 그어진 국경선’이라고 표현하면서 전쟁을 걱정하는 시인의 모습과 커피 한잔으로 서로 대화를 이끌어 평화를 갈구하는 의지가 담겨있다.
커피를 ‘아로마 욕조’로 은유를 하고 ‘너의 나이를 지우고 작은 눈물을 받아들이는 검은 노래를 들으라’고 하면서 두려움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며 원관념을 애국심으로 삼고 자유를 위해 몸을 기꺼이 바치라는 예언자적인 글을 통해 아직 깨어나지 않은 이들을 깨운다.
통상 글을 쓰는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을 달리는 풍경 속으로 달리는 자전거의 아름다운 배경을 강조한다. 하지만 뿌리깊은 나무님의 시는 내면의 좁은 골목길에서 보여지는 풍경들을 섬세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커피라는 주제를 통해 무한한 세계를 보여준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어떤 틀 속에 갇혀 정해진 길만 달리는 것이 아니라 무한의 세계로 가며 틀을 깬다는 의미에서 선하게 된다.
커피문학상이지만 커피라는 주제를 설명하는 글이 아니라 커피를 통해 무한한 세계를 자신만의 관성과 감성의 페달로 여행하는 이의 원대함을 보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2022. 12. 25
심사위원: 양태철 (현대시문학 발행인, 문학평론가)
작가정보
저자(글) 양태철
기획자 양태철은 시인이며 문학평론가이며 영문학자이다. 계간 『현대시문학』발행인이며 주간이다. 시집으로 <바람의 말><거제, 바람이 머무는 곳>이 있고 소설로 <첫사랑><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이 있으며 번역본으로 <이솝우화 영어로 읽어라>와 <셰익스피어 5대 비극 5대 희극><청소년들이 대학가기전에 꼭 읽어야할 4가지 책-어린왕자, 노인과 바다, 예언자, 톨스토이 단편선><채근담 영어로 읽어라><명심보감 영어로 읽어라><선녀와 나무꾼><박쥐이야기><병든 사자><금강산 호랑이><한국의 신데렐라><청개구리> 등 다수의 번역본이 있으며 임화문학상, 현대시문학상, 랭보문학상, JC문학상, 제8회 서울시공모(청계천)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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