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시어머니 유품정리

가키야 미우 지음 | 강성욱 옮김
문예춘추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3년 01월 31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12월 31일 출간

(개의 리뷰)
( 0%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4.84MB)
ISBN 9788976045690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sam 무제한 이용가능
  • sam 프리미엄 이용가능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오래된 아파트 단지에서 홀로 살던 시어머니가 돌연 돌아가셨다. 오십 중반인 며느리 모토코는 시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시어머니 집을 찾는다. 처음엔 스무 평 남짓 집이라고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유품정리를 시작한 모토코는 집안 곳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방대한 양의 유품들에 아연실색, 이윽고 절망하고 만다. 남편의 초등학교 교과서, 시아버지의 40년 치 월급명세서 다발, 50권이 넘는 앨범과 유통기한 6년이 넘은 식용유는 차라리 처분하기 쉬운 편이다. 방마다 딸려 있는 벽장과 옷장에는 옷가지들이 넘치고, 주방의 식료품을 비롯해 생필품과 전자제품 등 집기들이 온 집안을 점령하고 있다.
시어머니를 원망하며 유품을 정리하는 모토코는 반지 하나만 남긴 채 유품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세상을 떠난 친어머니가 얼마나 사려 깊은 사람이었는지 새삼 감탄하고, 시어머니에 대한 원망은 날이 갈수록 깊어간다.
그러나 기대도 못 한 아파트 이웃의 도움을 받게 되고, 그들에게 시어머니와의 얽힌 일화들을 듣게 되면서 불신과 원망은 조금씩 풀어진다. 그리고 모토코는 생전에 시어머니가 매일 그날의 일들을 적은 공책을 발견한다.
한편 그렇게 유품정리를 모두 끝낸 그날 저녁, 모토코에게 남동생 부부가 고향집을 처분하면서 발견한 친어머니의 생전 일기장이 도착한다.
시어머니와 친어머니가 남긴 두 개의 일기.
모토코는 두 개의 일기를 통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다 간 것처럼 여겼던 ‘두 어머니’의 가려진 진솔한 삶의 면모를 마주한다.

‘유품정리’라는 의식을 통해 인간관계의 본질을 묻다
다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인생의 메모랜덤

우리의 삶은 무엇으로 이루어지고 있을까.
한 사람을 판단하는 방법이 평소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이라고 한다면, 한 사람의 삶을 규정짓는 방법은 그 사람이 죽은 후 남겨진 물건, 즉 유품이 아닐까.
주인공 모토코는 시어머니가 남긴 방대한 양의 유품에 절망하고 시어머니를 원망한다. 여기에 남편마저 힘들게 유품을 정리하는 아내의 마음도 모르고 추억이 담긴 유품을 버리려는 모토코와 갈등까지 빚는다.

“시어머니가 생활한 방은 마치 마계 같았다. 일단 발을 잘못 들여놓으면 그걸로 마지막, 자신의 지난 세월만 뒤돌아보게 된다. 더, 좀더, 아 그때 그렇게 했더라면…… (중략) 끊임없이 반복되는 후회의 쳇바퀴 속에서 좀처럼 벗어날 수 없었다. 현실의 수많은 물건에 혼란해 하는 것뿐이라면 괜찮지만 슬픔이 끓어올라 한순간이라도 마음의 평온을 유지할 수 없었다. 시어머니 집에 오래 있으면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릴 것 같았다. 한시라도 빨리 정리를 끝내야 했다.”(본문 중)

“이 남자는 정말이지 바보가 아닐까. 애초에 남편은 가사에 어두우니 생활이란 게 어떤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에 비해 나는 삼십 년에 걸친 주부생활로 많은 것을 배웠다. 청소의 수고는 물건 수와 비례한다. 그리고 또 하나. 시어머니 집의 유품정리를 시작하고 물건의 수와 집중력이 반비례하는 사실을 배웠다. 아, 실수했구나. 남편한테 숨기고 몰래 버려야 했다.”(본문 중)

한편 모토코가 사는 맨션 옆집에는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 맞벌이 부부의 아들인 어린 ‘아오’가 있다. 아오는 매일 복도에서 오매불망 부모의 귀가만 기다린다. 모토코는 그런 아오가 늘 마음에 걸리지만 외면하는 일에 익숙하다.

“집의 엘리베이터 구 층에서 내리니 엘리베이터 옆 어둠 속에 아오가 있었다. (중략) 아오는 몇 번이나 현관문에서 얼굴을 내밀고 밖을 살피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까지 와서 이제나저제나 부모의 귀가를 기다린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저리다. (중략) 옆을 지나갈 때 아오의 얼굴에 눈물자국이 있는 게 보였다. (중략) 뒷덜미를 잡아당기는 느낌을 뿌리치며 아오를 등지고 돌아섰다.”(본문 중)

현대사회의 고립된 인간관계의 단면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하지만 이런 단단한 고립의 관계는 시어머니의 유품정리가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 그 한가운데에 ‘아오’가 있고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 아이러니하게 바로 ‘마계의 소굴’과도 같았던 시어머니의 유품정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저자는 사회가 고도화, 다원화 되어 갈수록 단절되어가는 인간관계의 복원과 화해의 계기를 시어머니와 친어머니의 일기라는 상징을 통해 그려낸다.

“그날은 벽장 안에서 몇 권의 공책을 발견했다. (중략) 시어머니의 독선적이고 우스꽝스러운 언행은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와요.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해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후회도 비교적 적은 것 같아요. 시어머니는 안하무인 같은 사람이었고 그래서 행복한 사람이었어요. 그리고…… 돌아가신 지금도 마음속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요. 그 대부분은 ‘시어머니, 적당히 좀 하세요’라고 화만 낼 뿐이지만요. 그만큼 가까운 사람이었어요.” (본문 중)

“어머니 수첩을 훌훌 넘겼다. 그날 있었던 일이 간략하게 한두 줄로 적혀 있었다. 모토코가 태어난 해부터 어머니가 죽을 때까지 거의 사십 년 분, 즉 마흔 권이 있었다. 내가 태어난 날의 페이지를 넘겨보았다. 첫째 아이 태어남, 모토코라고 이름 지었다. 이로써 내 인생에서 고독이라는 말이 사라졌다. 가슴에 아련히 파고든다. 나도 첫째를 낳았을 때 똑같은 생각을 했었다.” (본문 중)

이렇듯 인간은 상대에 대한 이해와 공감으로 다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소설은 시어머니의 유품을 힘겹게 정리하는 며느리라는 일견 ‘고부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는 소재를 차용하여 오늘날의 인간 세태에 대해 성찰한다.
단지 고독하고, 이기적이고, 타산적인 세상이 되었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먼저 손을 내밀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정보

1959년 효고 현에서 태어나 메이지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2005년 『타츠마키 걸』로 소설추리신인상(27회)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소가족과 고령화 사회에서 결혼과 이혼, 여성과 노인 문제, 주택 문제 등 현대사회가 직면한 일상의 문제를 날카로우면서도 섬세한 여성의 시선에서 정면으로 다룬 작품들로 공감을 얻고 있다. 저서로 『리셋』 『금연소설』 『남편의 그녀』 『결혼상대는 추첨으로』 『70세 사망법안, 가결』 『마흔 살, 미혼 출산』 『대리모 시작했습니다』 『당신의 인생, 정리하겠습니다』 『그만 헤어져도 될까요』 『정년아저씨 개조계획』 등이 있다.

일본대학교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잡지사와 출판사에서 근무하였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 · 『전국지』 · 『미야모토 무사시』, 『도련님』, 『일본의 문학상이 된 작가들』 등 다수가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상품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eBook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시어머니 유품정리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시어머니 유품정리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시어머니 유품정리
    저자 모두보기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바이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