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에는 체력이 녹아있어
2022년 12월 07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9월 2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9.43MB)
- ISBN 978892781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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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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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노동자 유리가
구제불능한 세상에서 들려주는 가장 최신의 농담
내가 절대 가질 수 없는 것이 있는,
그럼에도 누군가는 나보다 덜 가질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죽을 때까지 우리를 배신할 사랑과 정의를 써 내려가다
“울고 싶은 순간에는 상상 속에서 조금 울었다.
눈물에는 체력이 녹아있어 한 방울이라도
몸 밖으로 내보내면 결국 나만 힘들다.”
바쁜 세태 속에 남들보다 먹고, 사랑하고, 쓰는 일만은 열심인 기록 노동자 유리의 첫 에세이. 유리는 정말 열심히 쓰고, 또 일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서빙과 주방 보조 알바를 시작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반성폭력 활동에 투신하게 되기 전까지 온갖 -콜센터, 공장, 과외, 편의점, 백화점… 도저히 전부 적을 수 없네요- 일을 해왔다.
그런데도 유리는 가난하다. 왜? 왜일까? 비정규직, 병든 육체, 빈곤한 세대에서 가장 빈곤한 삶, 자살률과 성별 임금 격차는 전 세계 순위권인 도시를 사는 여성, 그 속에서 피어나는 자괴감, 우울증 등 구제불능해 보이는 상황에서 저자는 빛 좋은 개살구 같이 긍정적이기만 하고 허망한 말로 회피하기보다는 때로는 악에 받치고, 때로는 처연한, 유머이지만 무서울 정도로 진지한 농담의 말로 세상에 소리친다.
태어나고 난 다음, 연필을 쥘 만큼 손이 여물고 나서부터 그날그날 있었던 일을 기록하는 취미가 생겼다는 저자는 어떤 날엔 유리창에 뜨겁게 김을 쐴 만큼 거세게 울면서, 또 어떤 날엔 차오르는 기쁨과 환희 속에서, 어떨 때는 완전히 지쳐 텅 빈 마음이 되어서 쉴 새 없이 글을 써왔다.
불안하지만 다룰 수 있는 세계가 주는 안도감 안에서 긍정의 말이 아닐지라도 진지한 유머를 잃지 않는, 아주 최신의 농담의 말들이 실려 있는 《눈물에는 체력이 녹아있어》는 유리의 기나긴 기록 노동 여정의 첫 이정표다.
이동하는 우리의 방
병든 밀레니얼, 잠이 오지 않는 밤의 스케치
물에 잘 녹는 물질
싸우는 여자가 이긴다?
이건 내 친구 얘긴데
OO 바 1
OO 바 2
한자 빌런
취직
Track 9
2부
기니피그 키우는 얘기 1
기니피그 키우는 얘기 2
바보들
이제 진짜 배민과의 천생연분을 끊는다
적절한 할 말이 없는 사람
혈액 검사
눈물도 체력
여름 끝
3부
내 인생을 따돌린 세계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조언
집
흰
아파서 수술해야 할 일이 좀 있었다. 어디로 갈까?
의문의 롤링페이퍼
더 환호하고 더 욕망하고 더 열렬히 사랑하는
스쿨미투 삼 년 후, 김이박이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김이박이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단순한 노동은 전혀 단순하지 않아서
아! 차별….
4부
배추의 암살 시도
넷플릭스적 증상
우리 아이 첫 사격
지출 계획
시체 냄새
둥근 이빨 가루
장례식이 끝난 후
심장이 큰 동물
두 마리와 한 마리
메모장 정리
고백
5부
내가 만난 이루다에 관한 세 개의 메모
이루다를 만나기 전에
기독교 데이팅 앱 사용 후기
성폭력과 성착취로 연결되는 한국과 일본
아직 안 죽은 멜섭왹비
딸기코코넛밀크 푸딩
나는 ‘그것’보다 더(불법촬영물 삭제에 왜 돈을 지불해야 하나)
6부
90년대생 페미니스트의 틱톡 탐사기 1
90년대생 페미니스트의 틱톡 탐사기 2
티라미수가 없어지는 꿈
동물이 인간을 본다, 신이 인간을 보듯이
병원 가는 길
비非순간이동
다육이 키우기
안녕하세요, 중앙북스입니다
안담, 리타, 인절미
생일
봄
죽음이 아니라 삶
부록
우리는 어떻게 내가 아닌 사람을 알게 될까
- 김형수 장애인권운동가 인터뷰
누군가는 내 글을 읽으며 돈도 방도 없어서 이렇게 됐다고 평하기도 할까? 지금이라도 생활의 초점을 자기만의 방을 얻는 일에 맞춰보는 게 좋을까? 그러나 살고 쓰는 일의 의미가 겨우 그것뿐일 리 없다. 내가 절대 가질 수 없는 게 있는, 그런데도 누군가는 나보다 덜 가질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이토록 미련하게 쓰기를 멈추지 않는다는 것은-돈을 갖는 것, 나만의 무엇을 갖는 것 너머의-액체처럼 흘러가는 시간과 공간을 더듬는 꿈이라고 생각한다.
〈이동하는 우리의 방〉 中
연쇄적으로 침몰하는 생활의 고리를 끊어보려고 틈틈이 운동을 합니다. 양질의 채소에 묻은 흙을 털고, 흐르는 물에 씻어 요리를 합니다. … 저는 제가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할 수 없게 되기 전까지는요. 하지만 그 다음은 뭘까? 나아지면 다음엔 뭐가 있을까? 만약 나아지지 않는다면? 누가 저를 가지고 죽지만 않게 살려 두는 게임을 하는 것 같아요.
행복이 자꾸 미래에 있어요.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Track 9〉中
…그렇게 다가오는 털고구마의 표정에는 저 인간이 내 인간이라는 확신이 깃들어있다.
가장 못된 악당이라도 배반하기 껄끄러울 이 대단한 믿음 앞에서, 사랑이 아닌 마음을 꺼내선 안 될 것이다.
〈기니피그 키우는 얘기 2〉中
…그러나 편지에 담긴 진심 어린 약속도 유한하고, 가만히 있으면서 숨쉬기만 해도 유한한 것들을 상실하는 경험이 지겹게 반복된다. 생생한 절망까지도 기억으로 닫히는 날이 온다. 그렇게 버티다 보면 아낀 돈으로 커피를 사 마시는 어른이 될 수 있다.
〈메모장 정리〉中
컵 하나에 율무차 네 포를 넣어 먹고 있다. 율무차, 천마차, 미숫가루와 같은 분말류는 정해진 용량보다 진하게 타면 무조건 더 맛있다. 나는 어른이기 때문에 이렇게 먹어도 나를 말리거나 저지할 사람이 없다. 하하! 율무차 오남용은 합법이지롱! 걸쭉한 율무차를 밥숟가락으로 떠먹으면서 내게 금지된 다른 음식들을 생각했다. 커피믹스 같은 거…. 물론 의사가 먹지 말라고 해도 내가 먹어버리면 그만이긴 하지만 그로 인해 겪게될 고통과 내야 할 돈의 규모를 너무 생생하게 알기에 정말로 ‘금지’가 되어버린 것들….
〈병원 가는 길〉中
나와 너를 잊게 만드는 평범하고도 건조한 불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와중에 너는 어쩌자고 그렇게 예쁜 짓을 해서 내 시간과 에너지를 쏙쏙 빼어가는지 어떻게 그렇게 가엽고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 나로 하여금 너를 향한 사랑을 포기하지 못하게 하는지 귀찮고 황당하고 미웠는데 지나고 나니 네가 나한테 잘해주느라 그랬던 것 같다.
〈둥근 이빨 가루〉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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