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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씻어 낸 가슴에는 새로운 꽃이 피어나리

김종필 지음 | 김혜남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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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02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11월 0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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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3.92MB)
ISBN 979119273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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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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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에는 예상하지 못한, 나조차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넘쳐난다. 그럴 때면 ‘나’를 잊고, ‘주변’을 잊은 채 상황에 휩쓸려 조급해지게 된다. 꼭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아도 마찬가지이다. 삶을 살아내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인가. 살아내느라 힘들고 지친 이들에게 폴리카르포 신부는 자연 속에서 살며 흐르는 시간 속에서 마음으로 깨달은 것을 이야기한다. 주변의 모든 것들에 대한 감사함, 무심히 흘러가는 마음, 예기치 않게 찾아온 소중한 이의 죽음. 이 모든 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마음의 욕심과 힘듦을 눌러 담으며 걸어온 세월이 느껴진다. 우리 삶은 대부분 비슷하고 신부의 삶 또한, 마찬가지이다. 불안하고, 힘들고, 도망치고 싶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이때 폴리카르포 신부는 식초 물에 담가 두었던 영롱한 포도를 생각하면서도 묵묵히 단식에 임한다. 푸른 의지로 무심의 다스림을 한다. 끝없는 인생의 굴레 속에서 혼란한 마음을 잠재우고 흘려보내는 폴리카르포 신부의 글은 우리에게 무심히 흘려보내는 법과 충만한 삶을 안내하는 마음 다스림을 전한다.
펴내며 일상을 짓는 무심의 다스림

1장 자연 속의 겸허함

호수 위의 햇살 ∥ 별 아기 이야기 ∥ 한 잎의 단풍이 되어 ∥ 다무암 ∥ 소국과 아버지 ∥ 차 밭에서 ∥ 스산한 바람 ∥ 하얀 수련 ∥ 단풍 ∥ 가을 바람 ∥ 자연의 이치 1 ∥ 소낙비 ∥ 수련 꽃 이야기 하나 ∥ 열매 ∥ 비 ∥ 고추 모종들에게 들려준 이야기 ∥ 무암과 무수 ∥ 구절초가 피어나듯 ∥ 장미나무 ∥ 물소리 ∥ 바람의 길 ∥ 실존적 존재로 ∥ 당신 자비의 큰 손길

2장 시간의 흐름

시공의 빛 ∥ 무심 ∥ 무심의 다스림 ∥ 어두움 ∥ 초사흘 달 ∥ 심우도 ∥ 6월의 신록 ∥ 새벽 ∥ 옛이야기 ∥ 새겨보는 순간들이 ∥ 새벽녘에 ∥ 아침 햇살 ∥ 피정을 마치면서 받은 ∥ 꽃송이들 ∥ 기도 1 ∥ 해 질 녘 ∥ 가을날 ∥ 늦가을 ∥ 노사제 ∥ 죽음 ∥ 묘지 ∥ 10월의 사랑

3장 마음의 깊이

눈은 몸의 등불 ∥ 마음이 눈뜰 때 ∥ 차무암(茶無巖) ∥ 빈 가슴 ∥ 기도 2 ∥ 바람은 차고 ∥ 자기 존중 ∥ 사랑의 위력 ∥ 희망하는 존재 ∥ 마음의 열쇠 1 ∥ 마음의 열쇠 2 ∥ 자연의 이치 2 ∥ 인생의 흐름 ∥ 사랑의 삶 ∥ 자유 의지 ∥ 끽다거 ∥ 제다 길에 ∥ 방문 ∥ 기도 3 ∥ 초월적 사랑 ∥ 사랑의 깊이만큼이나 ∥ 치유하는 마음으로 ∥ 홀로와 더불어 ∥사랑으로 1 ∥ 사랑으로 2

4장 깨달음의 순간

스스로의 빛 ∥ 그대는 아는가 ∥ 존재 자체와 존재의 한계 ∥ 번뇌 ∥ 도덕경 ∥ 백아와 종자기 ∥ 그냥 빛이어라 ∥ 새로 선택한 십자가 ∥ 세 개의 촛불 ∥ 자신의 삶 ∥ 천 년의 기도 ∥ 공동체 ∥ 다시 몰입하기 위하여 ∥ 되울리는 숨결 ∥ 단식 ∥ 머리에서 가슴으로 ∥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하리라 ∥ 존재의 뿌리 ∥ 체념과 받아들임의 서로 다른 태도 ∥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 흙 묻은 수선화 한 송이

참아간다는 것
끝없는 인내의 길로 향한다는 것
그러나 끝내 그렇게 하지 못한
자신의 한계를 깃발처럼 펄럭이게 될 때
그 소리는 찢어지는 아픔으로 이어졌습니다.
-P.30, 스산한 바람-바람이 스쳐 간 날


추운 겨울을 나야 하는 나무들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수분만 몸에 지니고 나머지는 다 내어놓는다고 합니다. 그래야 얼어 죽지 않을 수 있다고요. 인사 발령으로 이동되어 이삿짐 꾸려갈 일을 앞두고 자연의 이치를 생각합니다.
-P.40, 자연의 이치 1


“놓으시오, 탁 놓으시오. 생기 넘치는 삶을 위하여”라고 잘도 이야기하면서, 정작 그렇게 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신을 직면하는 것이 천 길 만 길 벼랑으로 떨어지는 두려움의 고통보다도 더 슬펐습니다.
-P.62, 실존적 존재로


거슬러 다시 되잡아 행할 수 없는 시간이여. 마음이 산란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게 하는 순간이여. 바로 이 순간에도 시간은 줄달음쳐 뺑소니치는데, 무엇을 꼼꼼히 잘 챙겨보려는 마음의 시간이여.
-P.78, 무심의 다스림


내가 저를 반기듯이 나를 반김은 우리 서로가 반딧불에 얽힌 옛이야기를 알고 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한 청년이 아름다운 소녀에게 반해 상사병으로 그만 몸져눕고는, 낮도 밤도 아니며 날아다닐 수 있는 몸으로 소녀를 지켜보겠다고 다짐하며 숨을 거뒀다는 그 이야기 말입니다.
-P.91, 옛이야기


“신부님, 한 수 톡톡히 배워갑니다. 제 마음이 시원하네요. 가끔 삶의 의미를 떠올려 볼 때 실망할 때도 많았어요. 그러나 신부님을 통해서 스며들고 배어드는 생의 의미를 어렴풋하게나마 느낍니다.”
-P.100, 피정을 마치면서 받은 꽃송이들


“몸의 등불은 눈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눈이 맑으면 당신의 온몸이 밝고 당신의 눈이 흐리면 당신의 온몸이 어두울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라면 그 어둠은 얼마나 심하겠습니까?”
-P.121, 눈은 몸의 등불


그 누군가로부터 ‘내가 삶을 헛산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을 때 그 마음이 어떠했을까? 이제라도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는 그 누군가의 태도를 직면하게 될 때 그 어떠한 변화에도 관계없이 자신의 삶을 살 줄 아는 바로 그 사람은 행복한 것입니다.
-P.196, 자신의 삶

사랑이어라, 다 사랑이어라
내가 알아차리지 못한 아둔함이 있을 뿐,
돌아보니 모든 것이 사랑이어라

이 책은 자연 속에서 겸허함을 느끼며 노동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사는 베네딕도 수도자 김종필 폴리카르포 신부가 전하는 ‘무심’의 메시지이자 ‘사랑’이다. 매년 사계절을 떠나보내며, 사랑하는 이들을 놓아주며, 복잡한 마음을 풀어놓으며 한 자 한 자 눌러 담은 묵상의 기록이다. 차를 우려내며 사람들과 어울리는 한편 세상과 잠시 떨어져 무암에 오르고 무수를 바라보며 생각한 것을 담았다. 지금 이 순간에 대한 감사함과 존재의 가치를 끊임없이 좇고 노동을 실천하는 삶. 불안하고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저 눈물로 씻어 낸 김종필 신부의 정갈한 마음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시골 수도원에서 보내는 그의 일상은 삶이 곧 작은 감동으로 가득 차 있음을 알아차리게 하고 눈을 감고 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지금 길을 찾고 있는 이나 생의 길이 외로운 이가 있다면 이 책은 삶을 발견하고 사랑하는 법을 알아차리게 할 것이다. 이 책은 우리 마음의 꺼져가는 불꽃 같은 사랑을 되살리고 있다.

내 마음에 슬픔이 밀물처럼 밀려들 때
썰물처럼 빠져나간 따사로운 숨결은 어디 있습니까?

눈물로 씻어 낸 빈 가슴을 채워줄 따뜻한 이야기

두 손 가득히 정성 어린 선물을 받아듭니다.
그 순간부터 그 두 손은 자유롭지 못합니다.
선물도 그렇거늘 뇌물은 말해 무엇하리이까.
그런즉 무심(無心)의 다스림은 온몸의 몫이옵니다.
_〈무심의 다스림〉 중

저자는 눈물 흘린 우리 모두의 가슴에 새로운 꽃이 피어나기를 바라며 글을 썼다. 이 책은 수도자이자 한 인간이 일생을 통해 고뇌하며 몸부림쳐 온 노력의 결실로 담은 깨달음의 기록이지만 책을 펼쳐 아무 페이지나 열어 봐도 아름다운 시 한 편 혹은 동화 한 토막을 닮았다. 마음이 깊고 따뜻한 저자를 꼭 닮은 글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겪게 되는 인생의 공허함과 허무감. 빈 가슴이 되어 본 사람만이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지금 텅 빈 가슴으로 따사로운 숨결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은 충만한 온기를 전할 것이다. 삶의 방향을 잃어 헤매는 누군가에게는 지표가 되고, 삶의 온기가 필요한 누군가에게는 햇살이 되어준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종필

폴리카르포 신부.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다. 1978년 수도서원을 하였고, 1982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소속 수사신부로 아호는 ‘보리’다. 성 베네딕도회 서울 수도원 원장,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원장을 지냈다. 현재는 성 베네딕도회 화순 수도원 원장이자 한국가톨릭문화연구소, 聖母茶山茶會의 지도신부다. ‘성경통독’ 및 ‘렉시오 디비나’ 피정(避靜)을 안내하고 있다. 때때로 허름한 옷을 입고 노동을 하고 있는 탓에 신부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기도하고 일하라(Ora et Labora)”라는 좌우명으로 베네딕도 수도원의 수도자로서 자연 앞에서 겸손함을 느끼며 노동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살고 있다.

그림/만화 김혜남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립정신병원(현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12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했다. 경희대 의대, 성균관대 의대, 인제대 의대 외래교수이자 서울대 의대 초빙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김혜남 신경정신과의원 원장으로 환자들을 돌보았다. 베스트셀러 『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공저),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를 비롯해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당신과 나 사이』,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등의 책을 펴내 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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