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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서양 미술사

이연식 지음
주니어태학

2022년 11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09월 08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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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97.62MB)
ISBN 979116810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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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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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 벽화를 보면 좀 이상하다. 몸은 정면인데 얼굴은 측면이기 때문이다. 이집트 사람들은 왜 이렇게 그림을 그린 걸까? 요즘 그림을 그린다 하면 흔히 그리는 것이 풍경화다. 그런데 풍경화는 서양 미술사에서 아주 오랜 시간 홀대를 받았다. 왜 그랬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서양 미술사》는 미술의 흐름을 크게 바꾸어 놓은 결정적 질문들을 바탕으로, 선사 시대 동굴 벽화부터 현대의 그라피티까지 한눈에 펼쳐 보이는 미술 입문서이자 교양서다.
1부. 선사 시대와 고대 미술
미술의 시작: 왜 동굴에 그림을 그렸을까
이집트 미술: 왜 얼굴과 몸을 저렇게 그렸을까
아케익 미술: 고대 그리스 미술은 이집트 미술과 어떻게 달랐을까
고전기 미술: 그리스 미술이 왜 기준이 되었을까
헬레니즘과 로마 미술: 왜 고상한 예술 뒤에는 요란한 예술이 등장할까

2부. 중세 미술
초기 기독교 미술과 비잔틴 미술: 왜 보이는 대로 그리지 않은 걸까
로마네스크 미술과 고딕 미술: 왜 건물을 높게 지었을까
플랑드르 미술: 왜 부르주아는 자기들만의 미술을 만들어 냈을까

3부. 근대 미술
초기 르네상스: 왜 사람들은 조토의 그림을 보고 놀랐을까
전성기 르네상스: 왜 천재들은 한꺼번에 나올까
북유럽 르네상스: 북유럽 사람들은 미술에 소질이 없었을까
매너리즘: 왜 훌륭한 예술 뒤에 이상한 예술이 등장할까
바로크 미술: 왜 균형 잡힌 예술 뒤에 요란한 예술이 등장할까
네덜란드 미술: 네덜란드 사람들은 왜 정물화를 좋아했을까
로코코 미술: 왜 엄숙한 예술 뒤에는 발랄한 예술이 등장할까
신고전주의: 왜 발랄한 예술 뒤에는 엄숙
한 예술이 등장할까

4부. 프랑스 혁명 이후
프랑스 낭만주의: 왜 인간의 격정을 그리게 되었을까
독일과 스페인 화가들: 프랑스와 독일의 낭만주의는 어떻게 다를까
터너와 컨스터블: 풍경화는 언제부터 인기가 있었을까
사실주의: 왜 농민은 그리면 안 되는 걸까
라파엘 전파: 왜 과거로 돌아가려 했을까
마네: 사람들은 왜 마네의 그림을 보고 화를 냈을까
인상주의: 왜 화가들은 이젤을 들고 밖으로 나갔을까
신인상주의: 왜 쇠라는 그림 가득 점을 찍었을까
여성 화가: 왜 여성 예술가들은 보이지 않았을까
후기 인상주의: 빛은 야외에만 있을까

5부. 새로운 세기의 미술
야수주의: 새로운 예술가들은 괴물일까
피카소와 브라크: 왜 괴상하게 그렸을까
클림트와 실레: 파격적인 그림은 어떻게 나오는 걸까
표현주의: 왜 차분하게 그릴 수 없었을까
추상 미술: 칸딘스키는 석양이 비친 그림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초현실주의: 왜 마음의 밑바닥을 그리려 했을까
뒤샹: 예술의 근본은 어떻게 무너졌을까
미국 추상 미술: 왜 미술의 중심지가 바뀌었을까
팝 아트: 대중문화는 어떻게 미술이 되었을까
개념 미술: 생각으로 예술을 할 수 있을까
퍼포먼스와 미디어 아트: 예술가는 무엇을 이어 주는 걸까
yBa: 영국은 어떻게 새로운 예술을 만들어 냈을까
공간을 다룬 예술가들: 왜 미술관 밖으로 나갔을까
그라피티: 왜 무법자가 되었을까

구석기 시대의 동굴 벽화에는 그 시절 사람들이 남겨 둔 ‘손자국’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손자국 또한 흥미로운 수수께끼입니다. 옛사람들은 손을 좍 펼쳐서 동굴 벽에 대고는 손 주변, 손가락 사이사이에 물감을 뿜었습니다. 물감을 대롱 같은 것으로 불거나 직접 입에 머금고 뿜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손자국들은 동굴에 그림을 그린 화가들의 서명입니다. -22쪽

이집트 사람들은 망자의 모습을 불완전하게 묘사했다가는 망자가 그런 상태로 살아갈까 봐 염려했습니다. 무덤의 벽화 인물들은 다들 젊습니다. 젊은 시절이 인생에서 가장 완전한 시기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이집트 화가들이 사람을 그릴 때 머리는 항상 측면, 어깨와 몸통은 정면, 허리 아래 부분은 다시 측면, 이렇게 그린 것도 망자를 가능한 한 ‘완전한’ 모습으로 그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29쪽

이집트인들은 규칙을 고수하던 것과 달리 그리스인들은 인간의 모습을 조금 더 생생하게 묘사하는 데 힘을 쏟았기 때문이지요. 즉 그리스에서는 인간을 세상의 중심, 만물의 척도로 삼는 관념이 발전했고, 그 관념이 미술품에도 반영된 것입니다. -42쪽

중세 유럽의 미술은 별로 사실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인물과 사물을 묘사하는 기법이 계속 발전했는데, 왜 예술가 집단은 갑자기 그런 기법을 내팽개치고 일견 소박하고 유치한 기법을 구사하게 되었을까요? 기독교가 영적인 가치를 중시해서 사실적인 묘사를 꺼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세가 시작되면서 로마라는 문화적인 중심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술가 집단이 기법을 체계적으로 익히고 전승할 근거가 없어진 것이지요. 제국이 몰락하면서 그 자리에 기독교가 들어왔습니다. -65쪽

종교와 관련 없는 개인의 얼굴을 그린다는 생각은 중세 말에야 생겼습니다. 그것도 처음에는 어디까지나 예수나 성모 곁에서 얼굴을 내밀어야 했습니다. 〈재상 롤랭과 성모자〉는 그림을 주문한 사람이 자신의 신앙심을 보이면서 자기 모습을 남기려는 욕망도 충족시킵니다. -83, 84쪽

브뤼헐의 그림에서는 위계가 없습니다.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물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를 알아차릴 수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브뤼헐의 그림에는 완전히 새로운 태도가 담겨 있습니다. 세상은 원래 이처럼 위계나 질서 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113쪽

나중에 르네상스의 거장들을 맨 위에 놓고 미술사를 정리하던 연구자들은 마니에리스모를 르네상스와 바로크 사이에 낀 과도기적인 사조로 깎아내렸습니다. 잘나가던 미술사의 흐름이 마니에리스모에 이르러 침체되고 후퇴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20세기 이후로 미술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새롭고 기이한 걸 높이 치게 되면서 마니에리스모는 재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126쪽

왜 균형 잡힌 예술 뒤에 요란한 예술이 등장할까요? 르네상스 미술에 뒤이어 등장한 마니에리스모와 바로크 미술을 보면 그런 의문이 듭니다. 이와 비슷한 양상을 앞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이른바 ‘고전기’의 균형 잡힌 미술 뒤에 다채롭고 격정적인 헬레니즘 미술이 등장했으니까요. 균형 잡힌 예술 안에 무질서와 확산과 폭발의 씨앗이 담겨 있었다고 봐야겠습니다. 르네상스의 거장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에게서도 결코 균형 잡히지 않은 불가사의한 열정과 혼란스러운 감정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130쪽

네덜란드는 신교 국가였고, 신교에서는 성상을 금지했던 터라 네덜란드 예술가들은 이탈리아나 프랑스의 예술가들처럼 교회의 주문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경건한 시민들이 좋아할 만한 소박한 일상을 그렸습니다. 초상화, 정물화, 풍경화 같은 장르의 예술이 발전했지요. -140쪽

상업이 발달하고 물질적 조건이 좋아지면서 유럽인들은 감각적인 즐거움에 눈을 떴습니다. 호사스러운 물건이 가득 담긴 그림을 집에 걸어 놓고 대리 만족을 하고, 그런 부유한 삶을 인생의 목표처럼 삼았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윤리와 명분을 저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림은 물질적 욕망과 종교적 가치가 충돌하는 공간이었습니다. -142쪽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는 모두 산업의 발달과 정치적 격변 속에서 등장했지만, 둘의 예술적인 대응은 정반대였습니다. 신고전주의는 과거의 문화와 유산을 모범으로 삼아 엄밀하고 단정한 규칙을 추구한 반면, 낭만주의는 예술은 규칙이나 제도를 떠나 인간의 내면을, 자유로운 감성을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70쪽

서양 미술사에서 풍경화는 좋은 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 인물화에 비해 급이 떨어지고, 기껏해야 여흥을 주는 그림으로 취급됐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면서 풍경화의 위상이 차츰 높아졌습니다. 예를 들어 해상 무역에 주력했던 네덜란드에서는 17세기에 바다와 배를 묘사한 해양 풍경화가 많이 나왔습니다. -181, 183쪽

르네상스 이래 신화와 역사를 주제로 삼은 그림에는 알몸이 등장하는 것이 관례처럼 되었던 터라 알몸 자체가 생경한 건 아니었습니다. 마네의 그림이 풍기는 지나치게 현실적이고 발칙한 분위기가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했고, 그런 놀람이 분노로 이어졌던 것입니다. -211쪽

1840년대에 마침내 유화 물감을 금속 튜브에 담을 수 있게 됩니다. 돌리기만 하면 밀봉되는 뚜껑을 만든 거지요. 이제는 튜브 뚜껑을 열어서 물감을 팔레트에 짜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화가들은 이젤과 튜브 물감을 갖고 나가 야외에서 풍경을 직접 보면서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흔히 화가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 그러니까 야외에서 이젤에 캔버스를 올려놓고 붓을 놀리는 모습이 이 시절부터 생겨났습니다. -217쪽

끝없이 변하는 모습만을 그리는 것이 예술일까, 변하지 않는 근본적인 것을 그려야 하지 않을까. 이제 예술가들은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순간을 집요하게 따라다닌 인상주의에 대한 반발로 순간이 아니라 영원한 것, 개별적인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것을 추구하는 예술이 뒤이어 등장한 것입니다. -228쪽

당시에는 여성이 예술가라는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당치 않아 했습니다. 어디까지나 취미로만 그림을 그리다가 좋은 집안과 결혼하는 것이 여성의 길이라고 당연시하던 시절이었지요. 예술가의 길을 걸었던 여성들은 온갖 압력을 견뎌야 했습니다. 또 남성 예술가들은 신경 쓸 필요도 없는 커다란 제약을 받았는데, 인체 모델을 직접 보고 그릴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230쪽

한편, 인상주의 주변을 서성이던 몇몇 예술가는 미술이 일상적인 주제에서 벗어나 정신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미술의 문법은 크게 바뀌었습니다. 몇몇 신진 예술가는 과격한 대안을 내놓았습니다. 세상의 반응은 좋지 않았습니다. 마티스와 그의 동료들에게는 ‘야수주의fauvisme’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색채와 붓질이 ‘야수’처럼 날뛴다는 의미지요. -257, 258쪽

진정한 초현실주의 예술가는 누구일까요? 작품은 또 무엇일까요? 정답이 들어가야 할 자리는 비어 있습니다. 사조를 이야기할 때 종종 이런 경우가 생깁니다. 예술가들의 활동은 제각각인데, 사조라는 건 그 활동들을 조금 뒤에 편의상 묶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초현실주의는 유럽 바깥의 예술가들, 특히 미국의 예술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습니다. -299쪽

팝 아트는 대중문화 시대에 대중의 요구에 부응한 미술이라고들 합니다. 일단 알아보기 쉬워서 지식이 많지 않은 관객도 이해할 수 있는 친절한 미술입니다. 하지만 대중문화를 미술에 끌어들이면 거꾸로 미술이 대중문화에 흡수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321쪽

뒤샹은 예술은 어디까지나 사람들이 뭔가를 생각할 계기를 주어야 한다고 했고, 예술가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성품을 ‘선택’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바꿔 말하면 예술가는 뭔가를 손수 만드는 대신에 아이디어를 내놓고 상황을 조성하는 연출가가 되어야 합니다. -326쪽

개념 미술 예술가들은 작품이라는 걸 부정하려 들었습니다. 미술은 물질적인 대상이 아니라 그 대상을 만든 예술가의 개념이라고 했지요. 예술가는 뭔가를 만들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미술의 세계를 이루는 갤러리나 미술관, 미술 비평, 미술시장 같은
것도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뒷받침해 주지 않았다면 개념 미술도 남아나지 않았겠지요. -326, 328쪽

퍼포먼스는 몸을 사용하는 작업이고, 미디어 아트는 여러 가지 기계 장치를 활용하니까 얼핏 생각하면 방향이 다릅니다. 하지만 양쪽 모두 인간과 세상을 매개하는 존재로서 예술가의 역할을 되새긴다는 점에선 같습니다. -336쪽

현대 미술에서 컬렉터의 역할은 결정적입니다. yBa도 사치가 작품을 사들이면서 명성이 생겼습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미술은 후원자들이 이끌어 왔습니다. 교황 율리우스 2세가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에게 그림을 맡기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는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와 바티칸의 벽화를 볼 수 없었겠죠. -340쪽

낭만주의 이래 예술은 사회 주류의 감성을 뒤흔들면서 세상을 당혹스럽게 해 왔지만, 정작 오늘날의 미술은 미술계 내부의 언어와 관례에 사로잡혀 난해하기만 할 뿐 세상을 흔들어 놓지도,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지도 못합니다. 이런 현실에서 뱅크시를 비롯한 그라피티 아티스트들은 그라피티가 소위 제도권 미술보다 더 뚜렷한 미학적인 의의를 갖고 비판적인 힘을 행사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그라피티는 세계 여러 도시에서 거리의 풍경이 되었습니다. -356, 357쪽

미술사에 절로 딸려 오는 서양사

서양 미술사 책은 이미 꽤 나와 있다. 대부분 사조를 시대 순으로 따라간다. 각 사조를 설명한 후 대표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구조다. 이 책은 단순히 사조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조가 어떤 역사적 배경에서 출연했는지 충실히 설명한다. 일례로 산업이 발전하면서 부르주아, 노동자 계급이 사회를 주도하게 되고 이들의 삶을 그린 사실주의 그림이 등장한다. 그전까지 미술은 성직자, 귀족 같은 신분이 높은 사람들을 그리거나 성경 이야기, 역사적 사건, 신화를 묘사하는 것이었다.
네덜란드에서 풍경화가 발전한 이유는 네덜란드는 신교 국가였고, 신교에서는 성상을 금지했던 터라 네덜란드 예술가들은 구교 국가인 이탈리아나 프랑스의 예술가들처럼 교회의 주문을 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시민들이 좋아할 만한 소박한 일상을 그리기 시작했다. 초상화, 정물화, 풍경화 같은 장르가 발전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이 책은 각 사조의 역사적 배경을 흥미진진하게 들려줄 뿐 아니라 사조와 사조 사이에 잠재돼 있던 조짐들까지 짚어 줌으로써 굽이치며 역동적으로 흘러가는 미술사를 간파하게 한다. 아울러 미술사 고유의 주기적인 흐름을 통찰할 안목도 길러 준다.

왜 균형 잡힌 예술 뒤에 요란한 예술이 등장할까요? 르네상스 미술에 뒤이어 등장한 마니에리스모와 바로크 미술을 보면 그런 의문이 듭니다. 이와 비슷한 양상을 앞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이른바 ‘고전기’의 균형 잡힌 미술 뒤에 다채롭고 격정적인 헬레니즘 미술이 등장했으니까요. 균형 잡힌 예술 안에 무질서와 확산과 폭발의 씨앗이 담겨 있었다고 봐야겠습니다. 르네상스의 거장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에게서도 결코 균형 잡히지 않은 불가사의한 열정과 혼란스러운 감정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130, 131쪽

새로운 질문, 참신한 시각

이 책의 큰 줄기이자 원동력은 ‘왜?’라는 질문이다.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진다. 왜 풍경화가 역사화보다 못하다는 걸까? 마침 튜브에 담긴 물감이 발명되면서 화가들은 이 물감을 챙겨 들고 야외로 나간다. 인상주의 미술의 탄생이다. 그런데 이 무렵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진이 등장했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담기 시작한다. 그러자 이런 물음이 이어진다. 왜 세상을 보이는 그대로만 그려야 할까? 이런 물음을 놓고 궁리를 거듭한 끝에 몇몇 화가가 추상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왜’는 이렇게 주어진 과제이기도 하고,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원한 방법이기도 하다. 이 책의 시각이 새로운 것은 질문들이 새롭기 때문이다.
책의 형식은 특급 열차다. 열차는 동굴 벽화에서 현대의 그라피티로 향한다. 질문 역을 하나하나 통과할 때마다 미술사라는 커다란 작품이 완성되어 간다. 이 책은 미술 분야로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이나 깊고 쉬운 미술사를 찾던 독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한 기본서가 되어 줄 것이다.

추천 글

ㆍ 그림에 무슨 심오한 역사가 있을까 싶었는데, 그림마다 배경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줘 계속 읽게 되었다. 매력 있는 책이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도 나왔는데 더 깊이 알게 되었고 몰랐던 얘기들까지 알게 돼 더 좋았다. 읽는 동안 내 머릿속에서도 질문이 꼬리를 물었다. -권세준 / 중학교 2학년

ㆍ 기다렸던 책이다.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책을 찾고 있었는데, 이 책은 쉽고 재미있으면서 내용도 알차 미술 입문서로 손색이 없다. 미술사 전체를 간결한 언어로 꿰뚫어 여운도 오래 남는다. ‘왜’라는 질문에 시원스레 답하면서도 아름다움의 본질을 짚어 내는 통찰력이 놀랍다. -오서영 / 광주 월곡중학교 미술 교사

ㆍ 그림을 좋아하지만 그림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웠던 이유는, 그런 그림이 왜 그 시대에 나왔는지 내 머리에서 정리가 되지 않아서였음을 알았다. 책에 나오는 ‘왜’를 순서대로 읽다 보면, 그림에 대한 이해는 물론, 역사 지식도 채워진다. 머릿속에 “왜”가 많은 청소년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공주영 / 중학생 아들을 둔 엄마

ㆍ 서양에서 미술 사조는 왜 수없이 나타났다 사라졌을까? 서양 미술사를 이루는 구슬 하나하나만 만지작거리는 우리에게 이 책은 그 구슬들을 엮어 서양 미술사 전체를 반짝이는 목걸이로 만들어 보여 준다. 이제 서양 미술사를 ‘달달 외우지’ 말고, ‘이해’하면서 꿰뚫자! -고여림 / 30대 중반, 예술 책 애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이연식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 과정에서 미술이론을 공부했다. 현재 미술사를 다각도로 살펴보며 예술의 정형성과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다양한 저술, 번역,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이연식의 서양 미술사 산책》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에》 《응답하지 않는 세상을 만나면, 멜랑콜리》 《뒷모습》《드가》 등을 썼고, 《무서운 그림》 《예술가는 왜 책을 사랑하는가》 《컬러 오브 아트》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서양 미술사》는 미술의 흐름을 바꿔 놓은 결정적 질문들을 뽑아 하나하나 찬찬히 풀어 간다. 인류가 그림이란 것을 그리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다이내믹하게 전개한다. 그림을 좋아하거나 그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들에게 미술의 기본 줄기를 쥐여 주는 충실한 입문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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