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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살고 있습니다

하루 지음
상상출판

2022년 09월 22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08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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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62.95MB)
ISBN 9791167820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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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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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의 일상을 기록한 브이로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유튜버 하루데이. 감성적이고 따스한 저자 특유의 시선을 담은 영상으로 누적 조회 수 1500만을 기록하며 뉴욕의 낭만을 공유하고 있다. 『뉴욕에 살고 있습니다』에는 그런 저자가 길을 걷다가 멈추어 서서 바라본 뉴욕의 풍경들을 담았다. 한곳에 오래 머물기보다 여러 나라를 경험하기를 좋아하는 저자는 3년간 살던 싱가포르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다음 목적지를 고민하다가 망설임 없이 선택한 곳이 바로 뉴욕. 왠지 특별한 일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강한 끌림 때문이었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센트럴파크가 집 앞에 있다는 것, 좋아하는 영화와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뉴욕의 거리를 걸으며 다시금 이 도시와 사랑에 빠지는 것. 낭만 가득한 풍경이 어디에나 펼쳐져 있는 뉴욕은 기대만큼이나 아름다웠다. 저자의 카메라에 담긴 도시의 풍경은 마치 영화의 스틸컷 같고, 단정하고 담백한 문장들은 정제된 대사처럼 느껴진다. 평범할 수 있는 일상의 기록도 저자의 앵글을 통해 본 뉴욕에서라면 특별하다.
prolog
01 뉴욕에서 집 구하기
02 나만의 뉴욕 커피숍 탐방기
03 뉴욕이 특별한 이유, 센트럴파크
04 깊고 심오한 그들만의 문화, 팁
05 눈만 마주치면 시작되는 그것, 스몰토크
06 어디에서 왔나요?
07 진한 종이 냄새가 주는 즐거움, 독립서점
08 홈리스의 세계
09 덜 아름다운 뉴욕의 단면
10 구멍가게와 고양이
11 생활 속 뉴욕을 만나는 곳, 파머스 마켓
12 뉴욕의 먹거리
13 뉴욕 속 한국 찾기
14 나는 뉴욕의 길냥이 집사
15 수술보다 병원 청구서가 무서운 ‘웃픈’ 현실
16 뉴요커들의 못 말리는 강아지 사랑
17 골목만 돌면 또 다른 세계
18 뉴욕에서 부리는 최고의 사치
19 뉴욕 문화생활의 하이라이트, 브로드웨이 쇼
20 영화 따라 뉴욕 산책
21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사계절
haruday in New York

실연을 당한 영화 속 주인공처럼 가련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비 오는 날을 추천한다. 여유가 된다면 마음에 드는 동네 서너 군데를 정해 각기 다른 커피숍을 가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길만 건너도 갑자기 분위기가 훅 바뀌는 뉴욕이니 커피숍의 풍경도 꼭 다른 도시로 이동한 것만큼이나 다를 것이다. 거기에 혹시 약간의 허세 정도는 마다치 않는다면, 그리고 뉴욕 생활을 쭉 동경해 왔다면 근처 가판대에서 뉴욕 타임스 종이 신문을 사 가는 것도 좋겠다.
-33쪽, 「나만의 뉴욕 커피숍 탐방기」 중에서

그렇다면 뉴욕 생활 4년 차가 된 지금은? 결과부터 말하자면 눈치 게임에서 완벽하게 패배했다. 그냥 웬만한 상황에서는 팁을 넉넉히 주는 걸로 처참하게 항복기를 들어버렸다. 가끔 속이 쓰리긴 해도, 눈치 보느라 스트레스 받을 바엔 그냥 속 편하게 돈을 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내 정신 건강을 위한 비용이랄까. 또 지금은 팬데믹의 여파로 힘든 시기를 보냈을 사람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에, 팁을 주는 게 아깝지 않다.
-58쪽, 「깊고 심오한 그들만의 문화, 팁」 중에서

고양이를 찾아 수많은 델리를 들락날락하며 각기 다른 가게 주인을 만나는 경험도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험악한 얼굴을 하고 있다가도 고양이를 만나러 왔다고 하면 한없이 밝게 웃으며 맞아주는 사람들. 거의 모든 델리 주인은 나처럼 영락없는 ‘냥덕후(고양이 덕후)’였다. 냥덕후끼리는 통하는 게 있다. 가게가 한가한 시간이면 야옹님 이야기부터 시작해 어떻게 뉴욕에 오게 됐는지, 뉴욕 생활은 어떤지 등등 꽤 친밀한 이야기를 나누기까지 했다. 대부분 이민자 출신이라서일까.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해졌다.
-119쪽, 「구멍가게와 고양이」 중에서

여름이 되면 마음은 더 조급해진다. 거리 여기저기서 열리는 라이브 연주는 물론이고, 크고 작은 공원마다 열리는 일명 한여름 밤의 야외 영화관, 브라이언트 파크와 센트럴파크에서 열리는 셰익스피어 공연, 여름의 절정이라 불리는 뉴욕 필하모닉의 야외 공연,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등장하는 서머 스테이지의 공연 등등 안 그래도 즐길 거리가 풍성한 여름에는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만큼 수많은 공연이 쏟아져 내렸다.
-200쪽, 「뉴욕에서 부리는 최고의 사치」 중에서

극장을 빠져나오면 마침 공연을 보고 나온 사람들로 타임스스퀘어에 발 디딜 틈이 없다. 다들 감동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는지 상기된 채로 안 그래도 북적이는 타임스스퀘어의 밤에 활기를 더한다. 그럴 때는 밤공기를 폐 속 깊숙이 들이마시며 일부러 집까지 걸어가곤 한다. 뉴욕에 살고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이런 일류 공연들을 매일같이 마주할 수 있어서 정말 축복이라고 되새기며 말이다.
-210쪽, 「뉴욕 문화 생활의 하이라이트, 브로드웨이 뮤지컬」 중에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에 나오는 샌드위치 가게에서 주인공이 앉았던 자리에 앉아 똑같은 메뉴를 먹어보기도 하고, 〈유브 갓 메일〉에 나오는 서점이나(비록 지금은 세탁소가 자리를 잡았지만) 둘이 만났던 커피숍을 찾아가 보기도 했다. 특히 〈유브 갓 메일〉이 촬영된 어퍼 웨스트 사이드는 시도 때도 없이 산책을 하는 곳이라, 가끔 기분이 울적할 땐 꼭 내가 영화 속 주인공이라도 되는 양 영화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마음을 달래곤 했다.
-223쪽, 「영화 따라 뉴욕 산책」 중에서

‘뉴욕’ 하면 역시 가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나무들이 하나둘씩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온 도시가 노란빛과 주황빛 향연을 이루는 절정에 이른다. 이때는 그저 거리를 거니는 것만으로도 눈이 부실 지경이다. 특히 매일 센트럴파크를 정처 없이 마냥 걷고 싶은 계절. 핼러윈 전후에는 호박과 유령으로 뒤덮인 주택가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메이플 라테나 펌킨 파이 같은 가을 한정 메뉴를 찾아 먹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235쪽,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사계절」 중에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뉴욕

어딜 가든 최선을 다해 그곳에 녹아들어 생활을 꾸려나가는 저자는 뉴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주말에는 파머스마켓에서 사 온 식재료로 요리를 하고 포근한 집에서 임시 보호 중인 고양이들에 둘러싸여 저녁에 볼 브로드웨이 공연을 고른다. 이제는 5년 차 뉴요커지만, 뉴욕살이가 처음부터 수월했던 건 아니다. 처음 뉴욕에 도착해 집을 구하는 것부터 팁 문화와 의료 보험 제도 등 여행만으로는 알 수 없던 현지의 사정을 접했다. 이방인과 생활인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건 다양한 나라를 경험해 본 저자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반신반의하며 “아니, 세탁이야 집 안에서 하면 되죠”라고 하자 직원은 내가 뉴욕 초짜라는 걸 눈치챈 듯 슬쩍 비웃으며 말했다.
“집 안에 세탁기가 없을뿐더러 설치 자체를 못 해요. 건물 설계가 그렇게 되어 있어서.”
“네?! 그럼 빨래를 할 때마다 지하까지 빨래 더미를 들고 왔다 갔다 해야 한다는 거예요?”
-20쪽, 「뉴욕에서 집 구하기」 중에서

저자는 뉴욕에서 살면서 겪은 일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여행만으로는 알 수 없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본문에서 미처 설명하지 못한 부분은 팁으로 덧붙였다. 이런 소소한 팁은 뉴욕에 살아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주고, 뉴욕에서 생활해 본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공감을 불러일으킬 요소가 된다.
저자는 좋아하는 공간을 찾아 뉴욕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뉴욕 생활을 채워나가기 시작한다. 주인에 따라 다른 개성을 엿볼 수 있는 델리에서는 뉴욕의 아이콘 같은 ‘보데가 캣’을 만나고, 그렇게 우연히 알게 된 보호소를 통해 고양이들을 임시 보호하는 ‘포스터’로 활동하기도 한다. 어디서든 미소 띤 얼굴로 먼저 스몰 토크를 시작하는 뉴요커들은 어느새 다정한 이웃으로 느껴지고, 차갑고 불친절할 줄만 알았던 도시도 애정 어린 공간들로 채워졌다.

항상 화려하게 차려입을 것 같은 뉴요커들도 주말 아침 파머스 마켓에는 다들 편한 옷차림을 하고 온다. 어린아이들과 간식거리를 사는 가족, 바퀴가 달린 바구니를 끌며 과일을 고르는 할머니, 조깅을 끝내고 왔는지 땀 흘린 채 운동복 차림으로 장을 보는 아저씨 등 빌딩 숲에 가려져 있던 친숙한 일상의 모습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127쪽, 「생활 속 뉴욕을 만나는 곳, 파머스마켓」 중에서

이방인에서 점차 생활인으로 낯선 공간에 녹아드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이 책은 화려한 뉴욕의 풍경과 함께 거리 곳곳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꺼내어 보여준다. 저자는 이방인의 시선으로 매일을 살아가며, 생활인으로서 뉴욕의 숨은 공간들을 포착해 소개해 준다.

동경하던 도시에서 살아본다는 건

저자에게 뉴욕은 몇 년을 살아도 질리지 않고 늘 특별하게만 느껴지는 곳이다. 어린 시절 TV를 통해 보며 낭만을 키웠던 영화나 드라마 속 장소가 곳곳에 숨어있었다. 스스로를 유별난 ‘덕후’라고 칭하는 저자는 좋아하는 작품 속 거리나 건물을 직접 찾아가 보고, 자신만의 감성을 담아 기록했다.

주인공 캐리가 살았던 아파트는 물론이고 캐리와 친구들이 브런치를 먹던 레스토랑, 미란다가 맥주를 마시며 스티브에게 청혼했던 펍, 미스터 빅과 캐리가 빠졌던 호수 등 촬영지를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멋진 뉴욕 관광 코스였다. 화면에서만 보던 풍경 속에 직접 들어와 있다니, 덕후로서 이보다 가슴 벅찬 일은 없었다.
-219쪽, 「영화 따라 뉴욕 산책」 중에서

드라마 〈프렌즈〉나 〈섹스 앤 더 시티〉, 혹은 〈나 홀로 집에〉,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와 같은 뉴욕 배경의 영화를 좋아한다면 이 책을 읽으며 함께 설렐 수 있을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봐오던 꿈의 도시라는 점 외에도 살면 살수록 어제까진 볼 수 없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같은 공간도 시간과 계절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 여름엔 카약을 타고, 겨울엔 아이스링크를 즐긴다. 아침에는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거나 반려견과 함께 조깅하는 뉴요커들 사이에서 센트럴파크를 산책하고, 한가한 오후에는 거리를 걸으며 새롭게 사랑에 빠질 만한 장소를 찾는다.
반복되는 일상에는 한 번쯤 지치기 마련이다. 별 볼 일 없어 보이거나, 나를 둘러싼 주변은 낭만 없이 너무 생활적인 것만 같은 날. 지루한 일상 속에서 환기가 필요한 당신에게 동경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뉴욕의 일상을 이 책에 담아 건넨다. 매일을 영화 같이 시작하고 낭만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저자의 하루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뉴욕을 산책하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낄 것이다. 익숙한 공간에 지쳐 훌쩍 떠나고 싶다면, 저자가 사랑한 뉴욕의 구석구석을 함께하는 건 어떨까.

작가정보

저자(글) 하루

한국을 떠나 호주, 일본, 싱가포르, 지금의 뉴욕까지. 익숙해질 찰나에 또 새로운 나라를 찾아다니는 떠돌이의 삶을 좋아한다. 최대한 이방인이 아닌 현지인의 시선으로 새로운 곳을 관찰하고 그것을 사진과 글로 기록하는 게 취미다. 뉴욕에 사는 동안 뉴욕의 길냥이 집사를 자처해 구조된 야옹님들을 돌보는 비공식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그 누구보다 뉴욕 거리를 구석구석 빼놓지 않고 다녀봤다고 자부하는 뉴욕살이 5년 차 한국인.

유튜브 haruday하루데이
인스타그램 @haru.da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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