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내가 달라졌다
2022년 11월 08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2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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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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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청소년 시기. 그때 모두가 또렷한 신체적 변화를 경험한다. 우리는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가 겪는 변화가 어떤 의미였는지 말한 적이 거의 없다. 그러나 10대들은 학교와 교실에서 서로 다른 몸을 마주한다. 그 과정 속에서 어떤 아이들은 관심을 받지만 또 다른 아이들은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런 현실이 주는 괴로움 때문에 어른들에게 고통을 호소하면, 어른들은 당당해지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말들만큼 공허한 이야기도 없다.
모두가 한 번쯤 성장통처럼 겪는 10대의 몸에 관한 이야기 《어느 날 문득, 내가 달라졌다》는 이제껏 말해지지 않았던 청소년들의 경험을 독특하고 흥미롭게 풀어내는 단편소설집이다. 젊은 작가 5인은 이 작품에서 섬세한 언어로 낯설고 당황스러운 몸에 관한 10대들의 감정을 풀어낸다. 또한 이 책은 SF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로 접근하여 몸에 담긴 가능성을 색다른 시선에서 탐색하고, 변화에 따르는 책임까지 고민할 수 있도록 생각의 폭을 넓혀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나를 사랑한다는 것’과 ‘성장통 이후에 깨닫는 나다움’의 진짜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열네 살, 오드아이 / 조영주
소녀들의 여름 / 장아미
꿈속을 달리다 / 정명섭
지아의 새로운 손 / 김이환
“콤플렉스는 콤플렉스야. 싫은 건 싫은 거라고. 그건 갑자기 좋아할 수 있는 것도 아니야. 숨길 것까지는 아니지만 막 드러낸다고 해서 갑자기 콤플렉스가 아닌 것이 되는 건 아니란 말이야. 네가 싫어하는 걸 싫어하지 않는 척하니까 네 마음이 힘든 거라고.”
_〈가슴, 앓이〉 중에서
“착용 시 주의 사항만 잘 지키면 괜찮습니다. 하루 네 시간 이상 착용하지 않고, 남과 교환해서 끼지 않는 것. 세척을 절대 잊지 말고 하는 것 등등요. 요즘엔 오히려 부모님들이 더 하라고 하세요. 서클렌즈 안 껴서 왕따당하는 일도 있다더라고요. 100충, 200충 하면서요.”
_〈열네 살, 내 사랑 오드아이〉, 72쪽
가만히 버티다 보면 이 순간은 지나간다. 운 나쁜 누군가가 규리를 대신해 따돌림을 당하게 되어 있다. 그저 그 순간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 신이든 악마든 부처든 예수든 닥치는 대로 도와달라고 마음속으로 기도하는 것, 그게 규리가 아는 가장 유일하고 확실한, 하지만 너무나 암울한 왕따에서 벗어나는 길이었다. _〈열네 살, 내 사랑 오드아이〉, 81쪽
그래서 자를 수 없었다. 이 머리카락마저 잃어버리면 하연은 아무것도 아니었으니까. 비슷한 디자인의 티셔츠에 데님 반바지를 입고 흰 양말에 보드화를 신은 소녀들 속에서, 남들의 이목을 조금도 끌지 못할 것 같았다. 남동생이 부모님의 관심을 모조리 가져가버린 것처럼. 스스로를 더는 좋아할 수 없을 것 같았다. _〈소녀들의 여름〉, 118쪽
“다리에 부착된 인공 지능이 사람 거라고요?”
창욱이의 질문에 주 박사는 고개를 저었다.
“사람의 기억이지. 사실, 두 다리로 걷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란다.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거든. 사람도 어릴 때 걸음마를 떼는 게 쉽지 않잖아.”
“그래서 사람의 기억을 심은 건가요?”
_〈꿈속을 달리다〉, 175쪽
지아의 설명을 리나는 바로 이해하지 못하다가, 멍한 얼굴로 대답했다.
“당연히 안 그렇지…. 네 손, 빨리 수술하는 편이 좋겠다.”
“비밀번호 눌러서 기계를 열면, 대가로 레이저 장치를 달아줘.”
_〈지아의 새로운 손〉, 216쪽
“말해주고 싶었어. 네 몸을, 너 자신을 너무 미워하지 말라고.”
관심과 조롱 사이, 10대라면 피해갈 수 없는 성장통…
대체 어떻게 ‘나’를 사랑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10대들을 위한 단편소설집
“야, 가슴 백 그램만 나 줘라.” “헐, 그 수염 ㅋㅋㅋ”
아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청소년 시기. 그때 모두가 또렷한 신체적 변화를 경험한다. 우리는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가 겪는 변화가 어떤 의미였는지 말한 적이 거의 없다. 그러나 10대들은 학교와 교실에서 서로 다른 몸을 마주한다. 그 과정 속에서 어떤 아이들은 관심을 받지만 또 다른 아이들은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런 현실이 주는 괴로움 때문에 어른들에게 고통을 호소하면, 어른들은 당당해지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말들만큼 공허한 이야기도 없다.
모두가 한 번쯤 성장통처럼 겪는 10대의 몸에 관한 이야기 《어느 날 문득, 내가 달라졌다》는 이제껏 말해지지 않았던 청소년들의 경험을 독특하고 흥미롭게 풀어내는 단편소설집이다. 젊은 작가 5인은 이 작품에서 섬세한 언어로 낯설고 당황스러운 몸에 관한 10대들의 감정을 풀어낸다. 또한 이 책은 SF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로 접근하여 몸에 담긴 가능성을 색다른 시선에서 탐색하고, 변화에 따르는 책임까지 고민할 수 있도록 생각의 폭을 넓혀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나를 사랑한다는 것’과 ‘성장통 이후에 깨닫는 나다움’의 진짜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이 책에 수록된 5편의 단편을 간략히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b>“네가 싫어하는 걸 싫어하지 않는 척하니까 네 마음이 힘든 거라고.”_ 가슴, 앓이(정해연)</b>
초등학교 5학년부터 가슴이 커서 고민이던 선하. 어른들은 당당해지라고, 너 자신을 사랑하라고 말하지만 선하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화가 난다. 전학 온 친구 지세린을 만나고 선하의 일상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 가슴을 통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를 찾아가는 성장 소설.
<b>“나, 예전 학교에서도 왕따였어. 그래서 전학 왔어.”_ 열네 살, 내 사랑 오드아이(조영주)</b>
인싸가 되고 싶은 열네 살 규리. 친구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던 어느 날, 등교를 거부하다 학교로 다시 돌아온 민기라는 소년을 만난다. 조금씩 가까워지는 민기와 규리. 어느 날 민기는 갑자기 규리에게 숨겨둔 비밀을 털어놓는다.
★ 눈을 통해 때로는 선망의 대상이자 때로는 차별의 원인이 되는 ‘차이’를 다정하게 바라보는 작품.
<b>“우리는 다 다르니까. 모두 똑같은 걸 좋아할 수는 없어.”_ 소녀들의 여름(장아미)</b>
수많은 소녀들 틈에서 자기만의 색깔을 갖기 위해 머리를 기르는 하연은 길에서 짧은 머리의 세아를 만난다. 세아의 극적인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하연은 세아와 함께 점점 친해지며, 또 다른 세계를 만나게 된다.
★ 머리카락에 담긴 나다움의 의미를 발견하는 소녀들의 일상.
<b>“네 인공 신체에 있는 인공 지능이 누구 건지 알아봐달라고 할게.”_ 꿈속을 달리다(정명섭)</b>
2036년, 인공 지능이 낸 사고로 다리를 이식받게 된 창욱. 알고 보니 이식받은 다리에 다른 사람의 기억이 스며들어 있었다. 제멋대로 달리는 발을 보며 창욱은 기억의 주인을 찾기 시작한다.
★ 다리로 표현되는 낯설고 당황스러운 변화에 대한 10대들의 솔직한 감정.
<b>“비밀번호 눌러서 기계를 열면, 대가로 레이저 장치를 달아줘.”_ 지아의 새로운 손(김이환)</b>
모든 걸 나눠 쓰는 에스피 시티에 사는, 기계손을 가진 지아는 이제 곧 사람 손으로 이식을 앞두고 있다. 그러다 다른 문명인 어드벤처 시티에서 온 리나를 만나고, 리나를 돕기 위해 기계손을 사용하다 위기에 처한다.
★ 손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 안에서 변화에 따른 책임을 알아가는 SF 소설.
작가정보
서울에서 태어나 대기업 샐러리맨과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로 일했다. 소설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현재 전업 작가로 생활 중이다. 글은 남들이 볼 수 없는 은밀하거나 사라진 공간을 얘기할 때 빛이 난다고 믿는다. 역사, 추리, 종말, 좀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넘나들며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쓴 작품으로 역사 추리소설 《적패》를 비롯하여, 《1948, 두 친구》 《개봉동 명탐정》 《무너진 아파트의 아이들》 외 다수가 있고, 앤솔러지로는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 《월면도시 PART 1 :일광욕의 날》 등이 있다.
2011년 디지털작가상 수상작인 《홈즈가 보낸 편지》로 데뷔한 후 김승옥문학상, 세계문학상 등 각종 공모전을 섭렵했다. 현재는 추리 소설뿐만 아니라 청소년 소설, 동화, 에세이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국내외를 넘나드는 앤솔러지 소설을 기획 및 출간하는 등 크리에이터로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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