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2022년 11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11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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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72778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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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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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심리학자 천위안은 현대 심리학을 무기로 새롭게 《삼국지》의 영웅들과 시대를 재해석했다. 심리학의 관점에서 역사를 재해석한 최초의 시도라 할 수 있다. 그는 심리학을 통해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분석하는 ‘심리설사(心理說史)’ 분야의 창시자로 불리는 천재 작가다. 미국, 일본, 홍콩, 대만 등에 널리 알려져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인기 강사이기도 하다.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시리즈‘의 첫 번째로 조조를 다룬다. 조조는 난세의 간웅이다. 한(漢) 왕조가 멸망한 후 천하의 주인이 없는 혼란 속에서 제갈량이라는 막강한 상대에 맞서 수많은 위기를 넘기며 자신의 왕국을 세우는 데 성공한 인물이다. 자신의 생명이 백척간두 끝에 매달려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선택을 내리고 결단을 해야만 했다. 그 속에는 어떻게든 자신에게 판세를 유리하게 이끌고 승리를 쟁취하는 영웅 조조의 심리 전략이 숨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천재 작가 천위안은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와 관련된 수많은 사건을 뽑아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그 속에 담긴 영웅의 심리를 날카롭게 포착해낸다. 시대가 바뀌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인간 속성 때문에 나와 내 주변 인물과 닮아 있어 나와 나를 둘러싼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삼국지》는 등장인물도 많은 데다 방대한 분량으로 복잡하고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이 책은 인물별로 핵심 사건을 뽑은 데다가 심리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들여다보기 때문에 초심자도 수월하게 《삼국지》를 접할 수 있다.
조조의 심리에서 배우는 난세의 가르침
추천사
현대 심리학으로 난세의 영웅 조조를 들여다보다
PART 1 조조의 승리의 기술
베푼 만큼 되돌아오기를 기대한다
도둑이 제 발 저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멀리 보는 사람은 스스로 길을 찾는다
자기합리화는 방패가 될 수 없다
한 발 물러서면 더 넓게 보인다
편견은 두 눈을 멀게 한다
PART 2 조조의 마음 다스리기
혼란한 난세에는 만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넙죽 받기보다 거절의 매력을 발산하라
진실은 언제나 가면을 쓰고 있다
돌다리도 두드려야 할 이유가 있다
양보도 상대를 가려가며 해야 뜻을 이룬다
하늘은 길을 찾는 자에게 길을 내준다
인적자산은 보이지 않는 무기이다
운명이 칼을 뽑거든 몸을 숙이고 때를 기다려라
욕구의 충동질에 넘어가지 마라
위기를 무시하면 위기에 갇힌다
기대는 열정을 타오르게 한다
PART 3 조조 리더십의 원칙
맹목적인 모방은 덫에 걸리는 꼴이다
잘못을 덮으려고 속죄양을 찾지 마라
말에 책임지는 사람이 상대의 마음을 얻는다
자기가 한 일이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 법이다
오늘의 모습은 과거 삶의 결과이다
시대의 흐름에서 시대의 가치를 읽어라
설득하고 싶거든 직접적으로 말하지 마라
기회의 시점에서 망설이지 마라
PART 4 조조의 위기관리 기술
방관자가 많을수록 아무도 행동하려 들지 않는다
신중하게 행동하면 하늘이 돕는다
상대를 알기 전에 자신을 드러내지 마라
때론 위장술이 죄책감을 덜어준다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면 행동반경이 좁아진다
남을 헐뜯는 말에는 나를 노리는 칼이 숨어 있다
때로는 적이 기회를 만들어준다
갈림길에 섰다면 조언 구하기를 즐겨라
속임수에 넘어가지 말고 상대 속임수를 넘봐라
* 때로는 맹세보다 요구가 신뢰를 얻는다. 맹세는 의구심을 부르지만 요구는 자신을 증명해보이는 길로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의 절대적 상징을 요구하면 확신한 각오나 다짐을 보여줄 수 있다.
* 제 발 저리는 도둑은 금방 잡히게 마련이다. 자신의 잘못은 자신이 가장 잘 안다. 그러기에 양심의 덫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심리적 압박이 몸의 세포와 정신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 선견지명이란 이미 벌어진 상황을 꿰뚫어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앞날은 누구도 예견할 수 없다. 비나 눈처럼 과학적 경로를 통해 관측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상대의 심리, 사회의 변화로 짐작하고 예측할 뿐이다.
* 진궁은 처음에 조조의 ‘의로운’ 행동에 탄복해 관직을 버리고 그를 따라왔다. 그런데 그 조조가 ‘매우 의롭지 않은’ 행동을 하자 진궁은 혼란스러워졌다. 그가 조조를 비난하는 것은 이러한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를 제거하려는 행동이다. 인지부조화란 우리의 신념 사이, 또는 신념과 실제로 보는 것 사이에 불일치나 비일관성이 발생할 때 생기는 현상이다.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에 누구나 반사적으로 제거하려 한다.
* 자기비하는 자신에 대한 편견이다. 자신의 능력이나 한계를 누구보다 자신이 더 잘 알기 때문에 미리 ‘난 안 돼’라고 선언한다. 이는 더 잘나고 싶은 욕심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자기비하보다 도전과 인정이 자신에게 이롭다.
* ‘뿌린 대로 거둔다’라는 말은 조조의 삶 자체였다. 일전에 동탁이 선물한 말을 타고 동탁을 배신한 일과 훗날 관우가 자신이 선물한 적토마를 타고 유비를 찾아 떠나버린 일이 그랬다. 또 죄 없는 여백사 가족을 몰살한 것과 장개의 손에 자신의 가족 전부를 잃은 것도 그렇다. 나중에는 헌제의 손에서 천하를 빼앗았으나 다시 사마씨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빼앗긴 것도 마찬가지였다.
*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좌절을 겪는다. 한 번 넘어졌다고 해서 두 번 다시 일어서지 못한다면 인생을 살아갈 수 없다. 인류는 수천 년간 진화하면서 정신적인 충격을 받더라도 무의식중에 그 영향력을 제한하고 망각하는 일종의 ‘심리면역력(psychological immunity)’을 갖추게 되었다. 우리가 각종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심리면역력 덕분이다. 매우 신속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대부분 인식하지 못한다.
* 헌제는 왜 조조를 낙양으로 불렀을까? 조조의 이름이 이미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동탁을 암살하려던 ‘의로운 행동’은 시간이 흐르면서 영웅 이미지로 굳어 있었다. 그러기에 한나라에 충성하는 사람이라면 믿을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했다. 사람들은 타인의 첫인상을 계속 간직하려는 경향이 있다. 상대가 첫인상의 환상을 완전히 깨버리지 않는 한 효과는 지속된다.
* 자기실현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이었던 왕립의 별자리 풀이는 조조에게 엄청난 심리적 암시를 가져다주었다. 자기실현적 예언은 외부의 기대가 당사자의 인지, 판단, 예측에 큰 영향을 끼친다. 나아가 행동과 선택에 영향을 준다. 대단치 않은 정보가 당사자의 심리에 미묘하게 작용하고 결국 현실화되어 신비로운 예언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이다.
* 운명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기나긴 세월 동안 유랑하면서 부지불식간에 얻은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 때문이다.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이루는 것은 하늘이라고 했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결과는 바꿀 수 없고 통제도 불가능하다. 끊임없이 좌절을 겪으며 우리는 이 ‘학습된 무기력’을 얻게 된다.
* 우리는 현실이 아닌 기대 속에서 살아간다. 오늘의 삶이 비참하더라도 내일은 좋아진다는 믿음이 있다면 시련을 헤쳐 나갈 수 있다. 반대로 오늘은 행복하지만 내일이 비참해진다면 살아갈 용기를 잃게 될 것이다. 여포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그렇다. 유비가 암담한 나날을 보내면서도 투지를 잃지 않은 것은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헌제가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죽지 않고 살아가는 것도 내일은 나아지리라는 희망 때문이었다.
* 우리는 타인을 판단할 때 ‘초두효과(Primacy Effect)(첫인상효과)’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유비는 지금껏 착하고 예의 바르게 바른길을 고집해왔다. 그러나 그 같은 군자형 인물은 난세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그래서 모두 유비를 영웅으로 꼽으면서도 사실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상대에 대한 인식을 단번에 뒤집을 만큼 엄청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초두효과는 지속된다.
* 거짓말로 남을 속이기는 쉽지 않다. 순간적으로 단어와 어조, 표정, 손짓, 호흡, 눈빛, 진땀까지 한꺼번에 조절하기란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가장 감추기 힘든 것은 표정이다. 얼굴의 표정은 감정을 관장하는 대뇌의 여러 부위들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단순한 거짓말보다 훨씬 꾸며내기 어렵다. 감정이 발생하면 얼굴 부위의 근육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움직이게 된다. 입으로 거짓말을 하면서 이들 근육이 만들어내는 미묘한 변화까지 제어할 수 없기 때문이다.
* 투명도착각에 빠진 사람은 상대방이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본다고 생각해 긴장한다. 그로인해 엉뚱한 실수를 저질러 불필요한 의심을 산다. 그렇게 의심을 받으면 본인은 상대가 자신의 속마음을 알고 있다고 더더욱 확신하는 것이 투명도착각이 일으키는 악순환이다. 도둑이 제 발을 저려 결국 잡히는 것이 바로 이런 원리다.
* 당황하면 누구나 엉뚱한 소리를 하게 마련이다. 이런 일로 흉보거나 놀리지 마라. 상황과 환경이 바뀌면 누구라도 당황한다. 그때 그의 본성이나 본심이 드러난다. 당신에게는 이를 간파할 절호의 기회이다.
* 상대에게 이익을 제시하면 반드시 설득할 수 있다. 단, 실현 불가능한 이익의 제시는 안 된다. 그에게 실익이 되고 유효한 제안이라야만 가능하다. 자신의 이익만 구하고자 이를 간과하면 안 된다.
《삼국지》는 단순한 역사가 아니라 인간 군상의 심리 표본이다
현대 심리학을 통해 조조의 속마음을 거울처럼 들여다본다!
“내가 천하를 버릴지언정 천하가 날 버릴 수는 없다”
두 얼굴의 조조에게 처세를 배우다
파란만장한 인물 이야기와 그들 나름의 생존 지혜와 기술이 담긴 《삼국지》는 시대를 막론하고 사랑받는 작품이다. 저자는 심리학적 지식을 활용해 《삼국지》에 등장한 난세의 영웅들이 보여준 행동을 분석한다. 이 시리즈만의 차별화 지점이다.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시리즈‘의 첫 번째는 조조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의 저자인 천재 작가 천위안은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와 관련된 수많은 사건을 뽑아내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그 속에 담긴 영웅의 심리를 날카롭게 포착해낸다.
사도 왕윤에게 보검을 받은 조조는 동탁을 살해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조조는 머뭇거리지 않고 곧바로 도망치다가 현령을 지내던 진궁을 만나는데 그는 조조의 충의에 감복하여 벼슬을 버리고 따라나선다. 그들은 함께 길을 떠난 지 사흘 만에 조조 아버지의 의형제인 여백사의 집에 들른다. 여백사는 동탁의 관군에게 들킬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릎 쓰고 조조를 환대하며 좋은 술을 구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하지만 의심 많은 조조는 뒤꼍에서 돼지 잡는 소리를 오해하여 여백사의 가족을 몰살하고 만다. 하지만 꽁꽁 묶인 돼지를 보고 나서야 오해였음을 깨닫고 황급히 떠나려는데 술병을 매달고 돌아오는 여백사와 마주친다. 왜 벌써 떠나느냐는 여백사의 물음에 쫓기는 몸이라 오래 머물 수 없다며 지나치다가 말머리를 돌려 단칼에 여백사를 베어버린다. 크게 놀란 진궁이 이유를 묻자 조조는 “여백사가 집에 돌아가 식구가 몰살된 것을 보면 관가에 알릴 것이고 그러면 자신이 위험해진다.”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내가 천하를 버릴지언정 천하가 나를 버리게 놔두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외친다.
《삼국지》 전체 에피소드 중 조조가 가장 비난받는 내용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사건을 다르게 해석한다. 착각상관(illusory correlation), 자기위주편향(self-serving bias),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등의 심리 이론을 통해 조조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조조가 자신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나아가 사회적 도덕관념에서 벗어나면서 속죄의 죽음이라는 선택을 피하고 시대의 영웅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고 분석한다. 확실히 조조가 극도로 이기적인 사람임은 부정할 수 없지만 심리학적 분석을 통해 우리가 배워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분명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역사의 재해석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깨달음을 전한다.
2천 년간 필독서의 자리를 지켜온 《삼국지》 영웅들의 비밀을
현대 심리학으로 풀어내다
“《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지 않은 자와 인생을 논하지 말고 열 번 이상 읽은 자와는 감히 경쟁하려 하지 마라.” 《삼국지》가 세상 인간사를 파악하고 또 살아가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간명하게 설파하는 말이다. 《삼국지》는 책이 쓰여진 2천 년 전부터 인류의 역사 속에서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책이다. 《삼국지》에는 천태만상의 세상사가 들어 있다. 명분과 실리 속에서 갈등하는 모습은 지금 현대인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내용이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소설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뛰어나 많은 지혜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천하를 차지하려는 영웅호걸들의 호연지기와 대담한 전략은 무릎을 치게 만든다. 이 책은 한걸음 더 나아가 영웅호걸들의 마음속 내면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현대의 검증된 심리학을 통해 그들이 내린 선택과 결단의 이면을 되짚어 독자들이 그 깊은 이치를 깨닫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조조의 냉정한 결단력과 처세술이 내 것이 된다면 세상사 무서울 것이 뭐가 있겠는가.
작가정보
심리학자 천위안은 닝보대학 특임교수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미디어 그룹 임원으로 재직했으며 미국, 일본, 홍콩, 대만에서 연구 및 강의 활동을 이어 왔다. 그는 현대 사회심리학 이론을 통해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분석하는 ‘심리설사(心理說史)’의 창시자로 통한다.
주요 저서로는 《토이리즘》, 《인간성의 뿌리: 인터넷싱킹의 본질》, 《스티브 잡스 광기의 승부사》, 《자공의 설득학》, 《상대론에 박수를 보낸다》, 《맥도날드 패러독스》, 《뉴미디어론》, 《어떻게 리더가 되는가―김용(金庸) 무협 관리학》 등 30여 권이 있다. 이외에 《중국-유럽 비즈니스 평론》, 《차이나 마케팅》, 《비즈니스 스쿨》, 《중국 경제 리포트》, 《중국의 기자》 등에 여러 글을 발표했다.
중국 광저우 중산대학을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 재학 도중 미국으로 이주했다. 번역문이란 당근을 갈아 주스를 만들듯 원작의 맛을 그대로 옮기면서도 쉽게 읽혀야 한다고 믿는다. 현재 재미동포를 위한 우리말 교육 및 저술에 힘쓰고 있으며,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과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맥을 잡아주는 세계사 10: 러시아사》, 《하버드 새벽 4시 반》, 《마윈처럼 생각하라》, 《역사가 기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반드시 알아야 할 명화 300선》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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