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이 더 넓은 토지를

잉크 B. 지음

지식과감성 2022년 09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9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잉크 B.가 전하는 진실과 풍경, 그리고 사랑.

이상하고도 신비로운 세상에 떨어지는 잉크 방울들. 총 100편의 시는 쓸쓸한 발걸음 너머에 감춰진 뜨거운 심장박동에 대해 말한다. 지나치게 어렵지도 지나치게 가볍지도 않은 언어로 쓰인 차분한 편지이자 일기. 때로는 수필처럼, 때로는 소설처럼 잉크 B.의 시는 당신에게 무언가 의미를 남기려 한다.


사람들은 서로의 마음을 차지하고 싶어 해요
언제나 더 많이 더 넓은 토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거죠 숨이 멎는 그 순간까지 끊임없이

- 시 〈더 많이 더 넓은 토지를〉의 일부

목차

1. 진실 탐구

더 많이 더 넓은 토지를
목련 인생
흐려진 사람들
경영학 놓친 행운
사람에 대한 실망
너의 초대장
2등
너의 전화를 받지 않은 건
미끄러지는 사람을 보며
To. 욕심쟁이에게
2022년 2월 23일
사람들을 보면
문제 해결사
진짜 바보야
서운한 사람
나쁜 척하다가
섬세한 인간으로
친구 놀이 그만
아름다움조차 붙잡지 않는 너에게
알갱이와 파도
거리를 걷다 보면
미소의 비밀 풀고 싶어
위로의 하루
당신의 음악이 짧다고 생각한 건
깊은 밤엔 사이렌이 울리고
멋진 사람이었을까
진실의 거울을 향해

2. 풍경

노랗고 파란 재회
우리 함께 불러봐요
빨강 우체통 근처
너의 뒷면
푸르른 강 찾아가
이사
바람의 피아노
오랜만에
브로콜리 스프
금빛 물방울 연회장
어떤 이른 오후
그네를 타는 사람
또다시 지겨운 수영장에서
인정할게 포기할게
TV 시청
고장 난 세계를 걸으며
여름 떨어지기 전에
태양을 삼켜버린 젊음
강아지를 찾다가
옥상에서 만난 너
밤의 배려
수족관을 휘저으며
바람과 팔짱을
낮잠
진득하게 기다릴래
벚꽃잎에 머리를 맞았어
종소리가 울려오고

3. 사랑 탐구

사랑에 대한 이해
당신의 거리
연인의 원인
좋아한다고 말하면
마음의 열쇠
사랑의 퍼즐
착각에서 나와
거절하는 너에게
당신이 전한 것
어떤 사랑
가벼운 미소 뒤에
오늘 거기는 어때?
사랑이란 셔츠를 다려줘
더는 날 놓치지 말아줘
상처받기를 기다리고 있어
더는 안 되겠어
당신을 떠나가며
어떤 어떤 이별
지금은 글쎄
이미 지나온 미련
추억에 잠겨
그런 당신을 핑계로
그때의 사랑을 용서해요
당신은 지금
어떤 계절의 비
너에게 닿고 싶은 노래
괜찮은 척하는 우리
숨쉬고 싶어 잠들고 싶어
내가 사랑하는 건
너는 따뜻한 사람이야
우리의 새로운 세상
좋아하지는 않아요
어디에서 무얼 하다가
작은 노란 새
비밀의 섬
눈물이란 눈물은
너를 좋아해 너를 미워해
부담이라면 떠나줘
같이 살아가자
그런 떨림
어떤 사랑의 이유
정복을 넘어서요
달빛 몇 조각 주워
너를 기다리고 있어
발걸음을 옮길 때
정원에 가는 이유

출판사 서평

잉크 B.가 전하는 진실과 풍경, 그리고 사랑.

이상하고도 신비로운 세상에 떨어지는 잉크 방울들. 총 100편의 시는 쓸쓸한 발걸음 너머에 감춰진 뜨거운 심장박동에 대해 말한다. 지나치게 어렵지도 지나치게 가볍지도 않은 언어로 쓰인 차분한 편지이자 일기. 때로는 수필처럼, 때로는 소설처럼 잉크 B.의 시는 당신에게 무언가 의미를 남기려 한다.


사람들은 서로의 마음을 차지하고 싶어 해요
언제나 더 많이 더 넓은 토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거죠 숨이 멎는 그 순간까지 끊임없이

- 시 〈더 많이 더 넓은 토지를〉의 일부

가끔씩 바람과 팔짱을 낀다
어떤 기분이 마음에서 쏟아져 내려
금방이라도 눈물이 흐를 것 같으면
그런 감정 숨길 곳 없어 당황스러우면
붉어진 눈가 말없이 달래주는
쏟아진 머리카락 찬찬히 넘겨주는
들썩거리는 등 몇 번이고 쓸어주는
그런 친절하고도 다정한 바람과 팔짱을 낀다

- 시 〈바람과 팔짱을〉의 일부

세상의 연인들은 무엇을 원하는 걸까
사랑을 시작한 이유는 특별한 것일까
밝은 기운, 따스한 손길, 웃음의 이유
정확히 한정하긴 어려워도 난 알 것 같아
사람을 곱해서 더 넓은 세상 만나고 싶어
시간을 나눠서 더 깊은 세상 붙잡고 싶어


- 시 〈연인의 원인〉의 일부

작가정보

저자(글) 잉크 B.

1997년 출생. 마음 우체통에 시를 전하는 사람. 스치고 지나가는 언어 한마디의 뒷면을 따라 산책을 즐깁니다. 햇살이 비추는 정원을 좋아해요. 울려 퍼지는 빗소리의 진동도 좋아해요. 삶의 근본을 지킬 수 있는 글쓰기를 희망합니다. 언제나 배우려는 열정을 잃지 않기를. 투명하지만 강인하게 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