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디자인하라
2022년 10월 13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8월 3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6.05MB)
- ISBN 979116534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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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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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제안하는 언어 레벨업의 여러 기술 중 하나는 7가지 개념사전을 써보는 일이다. 신념사전, 관점사전, 연상사전, 감성사전, 은유사전, 어원사전, 가치사전이 그것이다. 새로운 단어를 만나면 사전을 통해 정확한 뜻을 파악하고, 거기에 담긴 통념이나 선입견을 깨부수는 ‘나만의 정의’를 내려보자는 것이다. 이것은 신념과 가치를 담아 세상에 없는 나만의 관점을 구축하고 은유와 연상으로 본질을 파고드는 연습이다. 그 과정 자체가 강렬한 지적 자극의 연속이다. 또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나만의 ‘마지막 단어’를 찾아보는 훈련도 해볼 만하다. 이러한 색다른 언어 레벨업 연습을 통해 ‘틀에 박힌 나’를 틀 밖으로 쏙 뽑아내는 통쾌함까지 경험할 수 있다.
Part 1. 생각의 옷, 개념의 집
1.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가 곧 당신이다
삶의 얼룩과 무늬, 언어의 비늘이 되다
용접공의 세계에 불시착한 고시언어
언어는 생각의 옷이다
2. 오해하지 않고 이해하는 법
나만의 주체적인 언어가 있는가?
“모든 편견은 내장에서 나온다.”
3. 깊이 읽어야 생각도 깊어진다
지성의 폐활량
새로운 문제는 새로운 언어로 해결된다
뇌에 ‘지성적 읽기 회로’를 만드는 법
연결시켜 생각하는 ‘깊이 읽기’
읽기는 결국 쓰기로 완성된다
[박용후의 퍼스펙티브] 언어는 인생입니다
4. 대충 보니까 대충 생각할 수밖에
나는 산만하고 너는 바쁜 세상이다
‘F자형 읽기’는 리딩이 아니라 스캐닝
사색의 종말
5. 책의 길이, 사유의 길이
회백질이 줄어든 팝콘 브레인
검색능력과 사색능력의 반비례
6. 피가 부족하면 빈혈, 언어가 부족하면 빈어
‘한자’ 모르면 어휘력도 한심
7. 왜 언어를 디자인해야 하는가?
뭔가 다른 사람은 사용하는 언어부터 남다르다
내가 아는 언어만큼 내 세계가 열린다
언어적 관성에서 벗어나기
8. 개념 없이 살면 안 되는 이유
개념이라는 렌즈를 바꿔야 내가 보는 세상이 바뀐다
해상도 높은 언어를 가졌는가?
언어의 속뜻을 공유할 때 공동의 집도 굳건해진다
개념이 부족한데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Part 2. 죽기 전에 만들어야 할 7가지 개념사전
9. “이 사전 하나가 세상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다른 언어를 갖는 게 중요하다
한 단어, 한 단어 쌓아 한 권의 책을 만드는 일
세상은 누가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10. 신념을 구체적으로 담아라 : 신념사전
하루에 3개씩 나만의 정의를 써보자
언어를 경작하는 개념의 텃밭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11. 세상에 없는 나만의 관점을 가져라 : 관점사전
먼저 나는 누구인가를 재정의하라
단어는 욕망을 나르는 매개체
흐름을 바꾸는 사람들의 공통점
작가들의 통찰과 광고 카피의 재치를 훔쳐라
단어 뒤집기는 생각의 물구나무서기
[박용후의 퍼스펙티브] ‘같은 것을 다르게’ 보는 능력, 어떻게 기를까?
12. 창의는 연결이다 : 연상사전
철판과 보름달
‘시간의 점’은 체험의 총량
보통명사가 고유명사로 바뀌는 순간
세상에 없는 나만의 작품을 팜
내가 본 것까지만 내 세상이다
13. 머리가 아닌 몸이 느낀 마음 : 감성사전
나만의 한(恨)국어 사전
앎과 삶이 일치되는 정서사전
역지사지+측은지심=시
14. 본질을 파고드는 사유 : 은유사전
관계없는 두 단어 연결하기
메타포는 배움의 대포
15. 단어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행 : 어원사전
파자한 한자 속에 인생의 의미가
최고의 역사, 문화, 교양단련법
단어를 쪼개야 숨은 의미가 보인다
16. 핵심가치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 가치사전
삶의 딜레마를 해결해주는 5개의 별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단어’가 있는가
생각만 해도 설레고 기대되는, 바로 그것
[박용후의 퍼스펙티브] 그에게 중요한 단어가 곧 그의 인생 아닐까요?
17. 언어는 세상을 편파적으로 바라보는 콩깍지다
사이 전문가, 호모 디페랑스
그랜드 피아노를 집 안에 들여놓고 싶다면
18. 틀에 박힌 나를 틀 밖으로 끄집어내는 법
아이러니 찾기와 유머를 활용하라
하나의 단어를 붙잡으면 하나의 우주가 열린다
가로지르기와 세로 지르기의 공부
농담과 진담 사이, 상담이 필요하다
에필로그_ 벼리고 벼린 칼로 존재의 집을 뜯어고칠 때
언제나 세상은 내가 가진 개념적 넓이와 깊이만큼 이해되고 해석될 수 있다. 언어의 한계가 생각의 한계이기 때문이다. 이 말을 뒤집어 생각해보면 ‘언어의 한계를 극복해 인식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는 사람이 세계의 한계를 넘어선다. 언제나 언어가 문제다. 언어가 품고 있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면 사고는 바로 그 지점에서 멈추고 소통은 단절되며 여러 사람의 생각으로 자라지 못한다.
아무리 아이디어가 많아도 듣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내지 못하면 아이디어는 머릿속의 생각으로만 머물게 된다. 아이디어를 현실 세계로 불러내기 위해서 그 아이디어를 언어로 바꿔내야 한다. 자동차의 타이어도 닳고 수명을 다하면 갈아 끼우는 것처럼, 언어도 새로운 단어로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다.
- 14p,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
남의 사유에 일방적으로 종속되지 않고 자신만의 언어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 경우를 돌아보면, 나와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 다른 생각으로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무수한 사람들의 언어적 사유에 부단히 접속했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의미를 주체적으로 재해석해보는 연습도 했다. 작은 실천이지만 진지하게 반복했다.
디지털 방해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이 책을 읽고 사색하는 능력이, 저자의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깊이 사유하는 뇌의 기능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작가가 언어를 힘들게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자로서 우리는 그 언어를 각자의 사유체계에 녹여 넣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만의 언어로 자신만의 사유체계를 만들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주체적 해석으로 자기만의 언어적 집짓기를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 39p, 오해하지 않고 이해하는 법
책이라는 것은 딱 내가 살아온 삶만큼만 읽힌다. 내 그릇만큼만 해석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내 경험을 능가하는 책은 읽을 수도 없고 쓸 수는 더더욱 없다. 내가 살아오면서 고뇌했던 삶의 화두를 책에서 발견했을 때, 나와 비슷한 경험에서 타인이 얻은 깨달음이나 각성의 흔적을 읽었을 때, 우리는 깊이 공감하고 감동을 느낀다. 그와 함께 적확한 언어 사용법을 배우기도 한다.
‘거리의 사상가’로 불리는 일본 철학자 우치다 타츠루의 《우치다 선생이 읽는 법》10이라는 책에 보면 ‘지성의 폐활량’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한다. 저자가 말하는 ‘지성의 폐활량’이란 복잡한 문제를 만나면 단순화시켜 빠르게 해결방안을 제시하려는 촉급한 욕망을 거둬들이고, 복잡한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꼬인 실타래를 풀듯이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단련되는 ‘지적 인내심’이다.
- 55p, 지성의 폐활량
저에게는 기자 때 생긴 버릇 하나가 있습니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쓰다가 의미가 모호한 단어를 만나면 꼭 사전을 찾아봅니다. 익숙한 단어도 가끔 낯설게 느껴질 때면 사전을 찾아 다시 확인합니다. 몇 분 뒤 흔들렸던 생각이 명쾌하게 머릿속에 정리되곤 합니다.
예전에는 종이사전이었지만 지금은 검색포털에 단어만 쳐넣으면 빛의 속도로, 순식간에 단어 속에 담긴 정확한 의미가 나옵니다. ‘이 단어는 무슨 뜻일까?’, ‘어떤 유래로 쓰이게 되었을가?’ 하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이 ‘생각의 꼬리물기’ 과정에서 건져낸 깨달음이 적지 않습니다.
단어가 품은 정확한 의미를 알고 써 내려가는 문장은, 생각의 의미를 제대로 표현해내는 적확한 문장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자기의 생각을 문장으로 정확하게 옮기려면, 의도하는 바에 딱 들어맞는 적확한 단어를 고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이것이 습관이 되면 내 의사를 정확히 표현해 옮기는 데도, 타인의 의도를 정확히 읽어내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소통의 명쾌함은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고 자라납니다.
- 73p, [박용후의 퍼스펙티브] 언어는 인생입니다.
뭔가 다르게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의 삶은 위험의 연속이다. 틀을 깨고 판을 뒤흔드는 그의 모험을 표현하는 언어도 파격적일 수밖에 없다. 틀을 벗어나는 파격적인 사유를 평범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뜻밖의 의미는 틀 밖의 언어에 담을 수밖에 없다. 비슷한 성취를 거두어도 이들이 전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결과를 드러내는 언어 사용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는 철판을 용접하며 회색빛 청춘을 보냈기에, ‘지식융합’ 대신 ‘지식용접(knowledge welding)’이라는 개념을 창안했다. 이질적 지식을 용접해서 새로운 지식을 만드는 ‘지식의 연금술’을 생각한 결과다. 기존의 개념에 머무르기보다 나만의 열정과 철학을 가미한 새로운 개념을 창조할 때 모험생의 길이 시작된다.
하나 덧붙이자면, 뭔가 다른 사람은 긍정의 언어를 사용한다. 긍정의 언어를 사용하면 긍정적인 내가 되고, 부정의 언어를 사용하면 매사에 부정적인 내가 된다. 열정과 도전의 언어를 사용하면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내가 되지만 좌절과 절망의 언어를 사용하면 언제나 좌절과 절망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희망과 가능성의 언어를 사용하면 생각지도 못했던 가능성의 세계가 활짝 열린다. ‘나’라는 존재의 집을 어떤 언어로 지을 것인가? 어떤 집에 머무느냐에 따라 나의 생각과 행동은 물론 삶까지도 바뀐다.
- 123p, 뭔가 다른 사람은 사용하는 언어부터 남다르다
유독 여러분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단어가 있는가? 있다면 그게 바로 여러분의 핵심가치다. 그 언어들을 나만의 언어로 재정의해서 모으면, 세상의 그 어떤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나만의 가치사전이 된다. 이제 남은 일은 그 가치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가는 것뿐이다. 스토리가 있는 삶이 행복한 삶이다.
미국의 철학자 리처드 로티(Richard Rorty)는 ‘마지막 어휘’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마지막 어휘’는 우리가 자신의 행동과 신념, 그리고 삶을 정당화시키는 데 필요한 단어다. 개인 혹은 집단이 딜레마에 빠졌을 때, 결단을 내릴 때, 의사결정할 때 최후까지 의지하는 단 하나의 ‘신념어’다. 평소 의식 아래에 숨어 있다 삶 전체가 흔들리는 어떤 사건을 겪으면 표면 위로 올라온다. 그래서 어떤 이는 이 ‘마지막 어휘’를 죽음과 맞바꾸며 결연하게 지켜낸다.
- 269p,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단어’가 있는가
단단한 것은 부러지지만 유연한 것은 강한 것을 견뎌냅니다. 사유의 체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경험에만 갇혀 있는 꼰대가 아니라, 생각의 높이와 깨달음의 두툼함을 통해 생각의 세계를 유연하게 만든 사람이 강한 저력을 갖고 있다고 믿습니다. 내 인생에서 중요한 단어 10개를 적어보고, 그 단어의 의미를 스스로 정의 내려보면 정말 많은 것들이 보입니다.
단어의 우선순위가 그 사람의 철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그 단어의 정의는 그 사람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한 의미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제 가치사전은 10개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족, 친구, 사랑, 우리, 배려, 선함, 공감, 좋은 세상, 현재, 미래 등이 그것들입니다. 아마 다른 누군가도 저와 똑같은 단어들을 가치사전에 적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선순위는 저마다 다를 것이고, 같은 단어에 대한 정의도 다를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인생은 서로 다릅니다.
무엇이 그에게 중요한 단어인가? 그는 그 단어를 무엇이라고 정의 내리는가? 어찌 보면 이것이야말로 그의 인생이 아닐까요. 가치사전은 매 순간 개정판을 낼 준비가 되어 있는 자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줍니다.
- 73p, [박용후의 퍼스펙티브] 그에게 중요한 단어가 곧 그의 인생 아닐까요?
“뭔가 다른 사람은 사용하는 ‘언어’부터 남다르다”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라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안다. 뭔가 다른 사람은 사용하는 언어부터 남다르다는 것을. 스티브 잡스 어록, 윤여정 어록에 사람들이 그토록 열광하는 것은, 그들이 자신만의 독창적인 컨셉을 자신만의 특별한 언어로 적확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표현된 ‘자기다움’은 세상을 놀라게 하고, 상대방의 마음에 스며들어 호감과 존경을 끌어낸다. 언제나 언어가 문제다. 아무 생각 없이 쓴 말이 인생을 나쁜 쪽으로 몰아가는 줄도 모르고, 인간관계를 다 갉아먹는 줄도 모르고 살아온 것 아닌가? 정치인이 한순간에 몰락하는 것도, 무명배우가 대스타로 도약하는 것도 주로 언어에서 시발된다. 1년에 수백 권씩 쏟아져 나오는 비슷비슷한 화술, 화법 책이 계속 팔리는 이유다.
《언어를 디자인하라》는 차원이 다른 ‘언어 레벨업’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다. 관점 디자인의 대가 박용후 대표와 언어의 연금술사 유영만 교수가 함께 썼다는 것 자체로 화제를 모았다. 박용후 대표는 40만 베스트셀러 《관점을 디자인하라》의 작가이자, 대한민국 제1호 관점 디자이너, 우아한형제들·카카오 같은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총괄했다. 유영만 교수는 90여 권의 저·역서를 쓴 작가로, 한양대학교 교수라는 타이틀보다 지적 탈주를 업으로 삼은 ‘지식생태학자’로 더 유명하다. ‘관점’과 ‘언어’에 관한 대한민국 최고의 두 전문가는 ‘어떻게 하면 언어의 레벨을 높일 수 있나?’를 놓고 수년간 토론하고 논쟁했다. 그 내용을 담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당신 언어의 레벨은 몇 단계입니까?”
인생이 레벨업되는 7가지 개념사전을 써보라
이 책이 제안하는 언어 레벨업의 여러 기술 중 하나는 7가지 개념사전을 써보는 일이다. 신념사전, 관점사전, 연상사전, 감성사전, 은유사전, 어원사전, 가치사전이 그것이다. 새로운 단어를 만나면 사전을 통해 정확한 뜻을 파악하고, 거기에 담긴 통념이나 선입견을 깨부수는 ‘나만의 정의’를 내려보자는 것이다. 이것은 신념과 가치를 담아 세상에 없는 나만의 관점을 구축하고 은유와 연상으로 본질을 파고드는 연습이다. 그 과정 자체가 강렬한 지적 자극의 연속이다. 또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나만의 ‘마지막 단어’를 찾아보는 훈련도 해볼 만하다. 이러한 색다른 언어 레벨업 연습을 통해 ‘틀에 박힌 나’를 틀 밖으로 쏙 뽑아내는 통쾌함까지 경험할 수 있다.
관점의 대가, 언어의 대가인 두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작년에 사용했던 언어와 올해의 언어가 수준이 비슷하다면 나는 1년 동안 갇혀 산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내가 배운 언어만큼 세상은 어제와 다르게 열린다. 새로운 언어를 입력하지 않으면 내 삶의 출력은 바뀌지 않는다.”
언어는 ‘생각의 옷’이자 ‘개념의 집’이다. 오늘 내 생각에 어떤 옷을 입힐까? 어떤 언어로 내 머릿속에 개념의 집을 지을까? 팔다리를 휘감은 명품이 무색할 정도로 조악하고 저열한 언어를 쓸 것인가? 머릿속에 쓰레기로 개념의 집을 짓고 아무 말, 아무 글이나 배설할 것인가? 새로운 입력 없이 늘 똑같은 말만 되풀이할 것인가? 언어 레벨업이 인생 레벨업의 가장 빠르고 정확한 지름길이다. 언어적 관성에서 벗어나 나만의 언어를 가져야 나만의 관점, 나만의 가치를 지키며 삶의 딜레마를 해결하고 좀 더 ‘나다운’, 위대한 삶에 가까워진다.
작가정보
지식생태학자, 한양대학교 교수
앎으로 삶을 재단하기보다 삶으로 앎을 증명하며 어제와 다르게 살아보려고 오늘도 안간힘을 쓰는 지식생태(生態)학자다. 책상머리에서 머리로 조립한 지식으로 지시하기보다 격전의 현장에서 몸으로 깨달은 체험적 지혜로 지휘하는 삶을 추구한다. 언어가 부실하면 사고도 미천해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낯선 경험을 색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언어의 연금술사로 변신하고 있다.
삶으로 앎을 만드는 과정에서 철학자의 주장보다 문제의식이 주는 긴장감에 전율한다. 그리고 그 경험을 낯선 언어를 사용해 어제와 다르게 표현하는 과정을 즐긴다. 익숙한 일상을 시인의 눈으로 바라보며 똑같은 현상에서도 비상한 언어로 새로운 발상과 개념을 낚아채는 공부에 관심이 많다. 오늘도 뜨거운 체험의 모루 위에서 틀에 박힌 언어를 갈고닦고 벼리면서 잠자는 사고를 흔들어 깨우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브리꼴레르》, 《울고 싶을 땐 사하라로 떠나라》, 《폼 잡지 말고 플랫폼 잡아라》, 《아이러니스트》,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 《곡선으로 승부하라》 등 저서와 《에너지 버스》(공역), 《하던 대로나 잘 하라고》, 《빙산이 녹고 있다고》 등 역서를 포함해서 총 90여 권의 저·역서를 출간하며 다양한 사유를 실험해왔다. 읽으면서 쓰고, 쓰면서 강연하는 지적 탈주를 거듭하고 있다
대한민국 1호 관점 디자이너, 피와이에이치 대표
‘고정관념의 파괴자’, ‘관점으로 미래를 연결하는 사람’, ‘착한 기업 전도사’…. 그를 수식하는 별명은 수없이 많지만, 그는 다른 무엇보다 국내 유일의 ‘관점 디자이너’로 불리기를 원한다. 관점 디자이너로서 그는 유독 ‘착한 기업’의 성장을 도와 함께 성공하는 일을 보람으로 삼는다. 실제로 ‘관점 디자이너 박용후’에게 월급을 주었던, 또는 주고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착한 기업이다.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꿈을 이루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일을 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 달에 13번 월급 받는 남자’로 알려지면서 대중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고, 그 숫자는 현재 20번으로 불어났다. 고정적으로 출근하는 곳은 없지만, 세상 어디라도 스마트폰과 노트북만 있으면 다양한 사람과 자유롭게 접속하며 남다르고 창의적인 그의 행복한 일터가 된다.
기자 시절 체득한 ‘언어 톺아보기’를 관점 디자인에도 활용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당연함에 “왜?”를 던지고, 사전 속에 갇히지 않으려는 유연함으로 현상의 이면과 뿌리까지 파고든다. ‘기업에서 가장 초청하고 싶은 강사’로 손꼽히는 그는 다양한 청중들과 부지런히 만나며 그들로부터 매일 새로운 언어, 새로운 관점을 얻고 있다. 저서로 40만 부 베스트셀러 《관점을 디자인하라》, 《오피스리스 워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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