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론
2022년 09월 14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9월 0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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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31022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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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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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이 《자유론》을 쓴 지 어느덧 160여 년이 훌쩍 넘었지만 그의 문제의식은 오히려 오늘날 더욱 선명하다. 좌우파를 막론하고 포퓰리즘이 넘쳐나고 자신과 다른 의견에는 가혹한 비난을 가하는 시대에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절대적 자유를 주장하는 밀의 논의는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자유론》은 명료한 주장과는 별개로 다소 난해한 서술로도 유명하다. 이번에 문예인문클래식으로 개정 출간되는 《자유론》은 영남대 박홍규 명예교수의 적확한 번역, 책의 역사적 맥락과 의의를 짚는 옮긴이 해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소제목,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상세한 옮긴이주를 더해 독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다. 자유와 다양성을 인간성의 기초로 본 밀의 사유는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고 검열하는 현대사회를 비판하는 단단한 토대가 되어줄 것이다.
?초판 옮긴이의 말
?1장 서론
?2장 사상과 토론의 자유
?3장 복지의 요소인 개성
?4장 개인에 대한 사회적 권위의 한계
?5장 원리의 적용
?옮긴이 해제
?주
■이 에세이의 목적은 사회가 강제와 통제라는 방법으로 개인을 대하는 태도를 절대적으로 규제하는 지극히 단순한 원리를 주장하는 데 있다. (42쪽)
■개인의 행동 중에 사회의 제재를 받아야 할 유일한 것은 그것이 타인과 관련되는 경우뿐이다. 반대로 오로지 자신만 관련된 경우 그의 인격의 독립은 당연한 것이고 절대적인 것이다. 자신에 대해, 즉 자신의 신체와 정신에 대해 각자는 주권자다. (42쪽)
■이 세계에서는 전반적으로 여론의 힘과 심지어 법의 힘으로 사회의 권력을 개인에게 부당하게 확대하려는 경향이 증대하고 있다. (48쪽)
■설령 단 한 사람만을 제외한 모든 인류가 동일한 의견이고 그 한 사람만이 반대 의견을 갖는다고 해도, 인류에게는 그 한 사람에게 침묵을 강요할 권리가 없다. 이는 그 한 사람이 권력을 장악했을 때 전 인류를 침묵하게 할 권리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59쪽)
■정통파의 결론을 제시하지 않는 모든 탐구를 금지함으로써 가장 큰 손해를 보는 것은 이단자 쪽이 아니다. 도리어 반대로 가장 큰 손해를 보는 것은 이단자가 아닌 사람들, 즉 이단을 두려워하는 나머지 지적인 발달이 전적으로 위축되어 그들의 이성이 공포에 떠는 사람들이다. (86쪽)
■만일 모든 중요한 진리에 반대자가 없다면, 일부러 그런 반대자를 상상해서 그들에게 가장 노련한 악마의 변호인이 생각할 수 있는 강력한 논의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 (92~93쪽)
■진리와 정의의 이익을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소수 의견자의 독설을 규제하기보다는 다수 의견자의 독설을 제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121쪽)
■현재는 사회가 개성을 상당히 인정한다. 따라서 인간성을 위협하는 위험은 개인적 충동과 선호의 과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결핍에 있다. (137쪽)
■심지어 사람들은 오락에서도 무엇보다도 관습에 맞추는 것을 중시한다. 즉 그들의 기호는 집단적이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것들 속에서만 선택한다. 특이한 취미나 변칙적인 행동은 범죄와 마찬가지로 회피된다. (138쪽)
■이미 확립된 관습을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는 사람들은 인류 전체에 비해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소수야말로 이 땅의 소금과 같은 존재다. 그들이 없다면 인간 생활은 썩은 웅덩이가 될 것이다. (143쪽)
■현대에 개인은 군중 속에 매몰되어 있다. 지금 정치에서는 여론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은 이미 진부하게 되었다. (146쪽)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한다든가, ‘누구나 다 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비난받는 사람은(여성인 경우에는 더더욱), 마치 중대한 도덕적 오류라도 저지르는 것처럼 세상 사람들의 비난을 받는다. (151쪽)
■자기 관련적인 결점이 도덕적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경우란 자신이 소중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될 관계에 있는 타인에 대한 의무의 불이행을 포함하는 경우에 한정된다. (172)
■사람이 자신을 노예로 판다는 것은 그의 자유를 포기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을 노예로 파는 단 하나의 행동을 제외하면 앞으로 영원히 자유의 행사를 포기하게 되기 때문이다. (220)
여론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다수자의 폭정은
인간의 마음을 노예화한다
★밀의 생애와 사상, 그 현재적 의의를 정리한 옮긴이 해제 수록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소제목과 시대 맥락을 짚는 상세한 옮긴이주 추가
지금 우리에게는 ‘악마의 대변인’이 필요하다!
자유의 본질과 의의를 탐구한 최고의 고전
‘악마의 대변인(Devil’s advocate)’이라는 표현이 있다. 그는 가톨릭교회가 성인 후보로 지명한 사람에게 성인의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는 역할을 맡는다. 즉, 악마의 대변인이 제기한 모든 반대론에 납득할 만한 대답을 내놓을 수 있는 자만이 성인이 될 수 있다.
존 스튜어트 밀이 1859년에 쓴 《자유론》은 현대사회의 ‘악마의 대변인’을 옹호하는 책이다. 밀은 《자유론》이 “사회가 합법적으로 개인에게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의 본질과 한계”에 관한 책이라고 분명하게 밝힌다. 밀은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상, 토론, 개성, 행동의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권위적 체계와 도덕을 비판한다. 모든 위대한 철학이 반대론을 품어 안으며 진리의 자리에 올랐고, 편협하다는 비판을 받던 당대의 가톨릭교회조차 반대자의 의견을 경청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성인의 권위를 높였기 때문이다.
160여 년의 세월을 거스르는 고전
사상과 의사 표현의 절대적 자유를 주창한 책!
밀은 자유가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현대의 개인은 군중 속에 매몰되었다. 여론이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다. 자신을 다수자라 인식시키는 데 성공한 사람들의 의견이 ‘대중’의 의견으로 둔갑해 횡포를 부리고 다른 의견을 침묵시킨다. 인류의 모든 창조적 성취가 다수 의견에 의문을 품은 소수와 그들에게 귀 기울인 집단 덕에 나왔다는 사실을 잊고 자기 의견만 절대시하는 것이다.
밀은 어떤 상황에서든 여론에 반하는 소수 의견을 탄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사상과 토론, 개성의 발휘 등에 대한 절대적 보장을 강력히 요구한다. 개성 있는 개인이 자유롭게 말하지 못하는 사회, 즉 다수 의견에 편승하려는 사람들만 있는 사회는 기회주의자를 양산할 뿐이어서 더는 진보가 불가능하다. 서로 다른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하며 토론하지 못하는 사회에는 폐쇄적 획일성만 남아 문명을 위태롭게 한다.
대중민주주의와 포퓰리즘의 시대,
다시 자유의 의미를 묻는다
밀이 《자유론》을 쓴 지 어느덧 160여 년이 훌쩍 넘었지만 그의 문제의식은 오히려 오늘날 더욱 선명하다. 좌우파를 막론하고 포퓰리즘이 넘쳐나고 자신과 다른 의견에는 가혹한 비난을 가하는 시대에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절대적 자유를 주장하는 밀의 논의는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밀은 서구 철학의 거대한 유산 속에서 자유의 개념과 원칙을 확립하여 현대 자유주의 사상의 원류를 형성했다. 《자유론》이 자유가 위태롭고 경박해진 시대에 대한 답을 애타게 찾던 사람들에게 훌륭한 지침이 되어주길 바란다.
《자유론》은 명료한 주장과는 별개로 다소 난해한 서술로도 유명하다. 이번에 문예인문클래식으로 개정 출간되는 《자유론》은 영남대 박홍규 명예교수의 적확한 번역, 책의 역사적 맥락과 의의를 짚는 옮긴이 해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소제목,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상세한 옮긴이주를 더해 독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다. 자유와 다양성을 인간성의 기초로 본 밀의 사유는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고 검열하는 현대사회를 비판하는 단단한 토대가 되어줄 것이다.
★ 문예인문클래식 시리즈
문예인문클래식은 철학ㆍ사상, 인문ㆍ사회과학 분야의 고전들 가운데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재해석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는 작품들을 엄선해 펴냅니다.
- 《덕의 상실》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
- 《제일철학에 관한 성찰》 르네 데카르트
- 《법과 권리를 위한 투쟁》 루돌프 폰 예링
- 《방법서설》 르네 데카르트
- 《도구적 이성 비판》 막스 호르크하이머
작가정보
John Stuart Mill
1806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공리주의자인 제레미 벤담과 교류하며 합리적, 과학적 교육법에 몰두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그리스어와 라틴어 고전, 대수학, 논리학, 경제학, 역사학, 철학 등을 학습했다.
열여섯 살이 되던 해부터 벤담과 직접 교류하고 신문과 잡지 등에 투고하는 등 본격적인 사상가ㆍ저술가의 삶을 시작했다. 이 시기의 글에는 밀이 쉰셋의 나이에 쓴 《자유론》의 씨앗이 담겨 있는데, 이는 그가 평생 자유라는 주제에 천착해 자신의 사유를 발전시켰음을 보여준다. 유년기부터 이어진 엄격한 교육과 벤담 사상의 경직성 등에 회의를 느껴 정신적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낭만주의 시인인 윌리엄 워즈워스를 비롯한 여러 인물과 교류하고 다양한 사상에 탐닉하면서 이 위기를 극복했다.
정신적 성숙기에 도달했다고 평가받는 1843년 이후 여러 책을 발표하여 명성을 쌓았다. 베스트셀러 《논리학 체계》, 대표작 《자유론》을 비롯해 《경제학원리》, 《대의국가론》, 《공리주의》, 《여성의 종속》 등을 모두 이 시기에 썼다. 하원의원으로 재직하면서 여성참정권, 비례대표제, 노동자계급의 선거권 등을 주장했는데 실현하지는 못했다. 말년에는 사회주의를 연구하여 점진적, 제도적 개혁을 강조하는 영국 페이비언 사회주의의 토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1868년 선거에 낙선한 뒤 1873년 프랑스 아비뇽에서 숨을 거뒀다.
오사카시립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교 로스쿨, 노팅엄대학교 법학부, 프랑크푸르트대학교 법학부의 객원교수를 지내고 영남대학교, 경북대학교, 오사카대학교, 고베대학교, 리츠메이칸대학교 등에서 강의했다. 지은 책으로는 《노동법》 《한국과 ILO》 《사법의 민주화》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법과 사회》 《저주받으리라, 법률가여》 《인간의 전환》 《오리엔탈리즘》 《문화와 제국주의》 《신의 나라는 네 안에 있다》 《법과 권리를 위한 투쟁》 등이 있다. 《법은 무죄인가》로 백상출판문화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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