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 Magazine 위매거진 Vol.33 (2022.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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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7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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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75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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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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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e vol. 33 OUR TOWN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올해 초 이사를 했어요. 본래의 저라면 동네의 문화나 정서, 오고 가는 길의 풍경을 고려해 터전을 마련했겠지만 아이를 키우는 가족에게 이사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죠. 어린 시절 매일 자라는 곳에서 한 사람의 정체성이 생기고, 정신적 힘의 원천이 된다는 걸 알기에 더 쉽지 않은 고민이었어요. 오랜 고민 끝에 ‘걸어서 갈 수 있는 학교’, ‘일터와 가까운 집’ 두 가지 조건에 맞춰 지금의 동네를 선택했어요. 높은 층의 빼곡한 아파트에서 길을 잃기 일쑤였던 우리 가족은 어느덧 새로운 생활에 제법 익숙해졌어요. 아이는 하교 후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에서 수영을 배우고, 약속하지 않고 놀이터에 가도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해해요. 저는 아이를 등교시키며 탄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일상에 만족하죠. 봄이면 연둣 빛 새싹을 따라 길을 걷는 사람들, 초록 내음이 스며든 여름밤의 정취, 귀여운 새끼 오리가 어미 오리를 따라 물살을 타는 모습을 그윽하게 바라보며 동네에 마음을 붙여갔어요. 사람은 저마다 자기만의 울타리를 만들어 나만의 습관과 질서를 부여하며 살아가요. 지금 우리가 사는 곳에는 서툴지만 찬란한 부모의 시간과 넘어지고 일어서며 자신만의 세계를 넓히는 아이의 기억이 머물러 있지 않을까요?
이번 호는 지금의 자리를 선택하여 사랑과 에너지를 담고, 그 힘으로 살아가는 여러 가족의 이야기를 모았어요. ‘일과 집이 가까운 삶’을 택하여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선물 받은 ‘레트로킷’ 배선영 실장, 어린 시절 나고 공부한 곳으로 돌아와 ‘팔사진관’을 꾸려가는 부부가 오늘을 기록하고 매일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눠요. 궁금한 게 많아 섬 유학을 떠난 ‘만나다공원’의 세 식구, 내가 살 곳을 정하고 주변 사람을 모아 마을을 만든 앙평 ‘공흥리의 생각’ 단지 가족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과정도 살펴봐 주세요. 인터뷰 옆 조그만 자리에 가족의 발자취도 담았답니다. 소소한 재미가 되면 좋겠네요.
한 권을 엮으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자리에는 사랑만 남는구나’, 깨달았어요. 매일 밥을 먹는 식탁, 도란도란 책을 읽는 소파, 날마다 지나치는 거리의 나무도 사랑과 관심을 먹으며 자라죠.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동료로서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지금처럼만 나아가자고 등을 토닥이고 싶어요. 너무 애쓰지도 걱정하지도 말고 지금 당신의 자리에서 당신의 일과 역할을 해내기를. 지금처럼만 안녕하기를.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올해 초 이사를 했어요. 본래의 저라면 동네의 문화나 정서, 오고 가는 길의 풍경을 고려해 터전을 마련했겠지만 아이를 키우는 가족에게 이사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죠. 어린 시절 매일 자라는 곳에서 한 사람의 정체성이 생기고, 정신적 힘의 원천이 된다는 걸 알기에 더 쉽지 않은 고민이었어요. 오랜 고민 끝에 ‘걸어서 갈 수 있는 학교’, ‘일터와 가까운 집’ 두 가지 조건에 맞춰 지금의 동네를 선택했어요. 높은 층의 빼곡한 아파트에서 길을 잃기 일쑤였던 우리 가족은 어느덧 새로운 생활에 제법 익숙해졌어요. 아이는 하교 후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에서 수영을 배우고, 약속하지 않고 놀이터에 가도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해해요. 저는 아이를 등교시키며 탄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일상에 만족하죠. 봄이면 연둣 빛 새싹을 따라 길을 걷는 사람들, 초록 내음이 스며든 여름밤의 정취, 귀여운 새끼 오리가 어미 오리를 따라 물살을 타는 모습을 그윽하게 바라보며 동네에 마음을 붙여갔어요. 사람은 저마다 자기만의 울타리를 만들어 나만의 습관과 질서를 부여하며 살아가요. 지금 우리가 사는 곳에는 서툴지만 찬란한 부모의 시간과 넘어지고 일어서며 자신만의 세계를 넓히는 아이의 기억이 머물러 있지 않을까요?
이번 호는 지금의 자리를 선택하여 사랑과 에너지를 담고, 그 힘으로 살아가는 여러 가족의 이야기를 모았어요. ‘일과 집이 가까운 삶’을 택하여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선물 받은 ‘레트로킷’ 배선영 실장, 어린 시절 나고 공부한 곳으로 돌아와 ‘팔사진관’을 꾸려가는 부부가 오늘을 기록하고 매일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눠요. 궁금한 게 많아 섬 유학을 떠난 ‘만나다공원’의 세 식구, 내가 살 곳을 정하고 주변 사람을 모아 마을을 만든 앙평 ‘공흥리의 생각’ 단지 가족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과정도 살펴봐 주세요. 인터뷰 옆 조그만 자리에 가족의 발자취도 담았답니다. 소소한 재미가 되면 좋겠네요.
한 권을 엮으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자리에는 사랑만 남는구나’, 깨달았어요. 매일 밥을 먹는 식탁, 도란도란 책을 읽는 소파, 날마다 지나치는 거리의 나무도 사랑과 관심을 먹으며 자라죠.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동료로서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지금처럼만 나아가자고 등을 토닥이고 싶어요. 너무 애쓰지도 걱정하지도 말고 지금 당신의 자리에서 당신의 일과 역할을 해내기를. 지금처럼만 안녕하기를.
VOL.33 OUR TOWN
005
Editor’s Letter
006
Fingers Crossed!
Photography 만나다공원
018
The Way We Look After Each Other
레트로킷 배선영
032
Purity Of Love
팔사진관 김기원·이혜나
044
Mom To Mom
울타리 너머 닿는 것
052
Finding Momself
다음을 내다보는 사람
060
Enough For Chiangmai Life
치앙마이의 따뜻함을 따라
066
House For My Family
가족을 위한 집
078
To Our Cozy Home Every Day
일러스트레이터 임두두
084
If I Could Build My Own House
내가 꿈꾸는 집
088
A Forest Trip With MOKA Garden
모카가든과 숲 여행을 떠나요
094
Changing But Not Changed
변해도 흔들리지 않는 삶
098
Items
운명처럼 마주한 나의 집
102
Making The Best Choice For Us
꼭 학군지로 이사해야 하나요?
106
Home Far Away From Home
집 너머의 집
110
Becoming A Mom
우리의 변화를 사랑해
114
English With Family
시작은 쉽게, 가벼운 목표부터
118
Home Sweet Home
고운 모양새와 좋은 쓰임새
122
Picture Book
당신은 어떤 집에 살고 있나요?
126
Time To Cook For Family
여름의 맛 초당옥수수
130
Place
어서 와, 여름 방학!
134
Greet!
005
Editor’s Letter
006
Fingers Crossed!
Photography 만나다공원
018
The Way We Look After Each Other
레트로킷 배선영
032
Purity Of Love
팔사진관 김기원·이혜나
044
Mom To Mom
울타리 너머 닿는 것
052
Finding Momself
다음을 내다보는 사람
060
Enough For Chiangmai Life
치앙마이의 따뜻함을 따라
066
House For My Family
가족을 위한 집
078
To Our Cozy Home Every Day
일러스트레이터 임두두
084
If I Could Build My Own House
내가 꿈꾸는 집
088
A Forest Trip With MOKA Garden
모카가든과 숲 여행을 떠나요
094
Changing But Not Changed
변해도 흔들리지 않는 삶
098
Items
운명처럼 마주한 나의 집
102
Making The Best Choice For Us
꼭 학군지로 이사해야 하나요?
106
Home Far Away From Home
집 너머의 집
110
Becoming A Mom
우리의 변화를 사랑해
114
English With Family
시작은 쉽게, 가벼운 목표부터
118
Home Sweet Home
고운 모양새와 좋은 쓰임새
122
Picture Book
당신은 어떤 집에 살고 있나요?
126
Time To Cook For Family
여름의 맛 초당옥수수
130
Place
어서 와, 여름 방학!
134
Greet!
작가정보
저자(글) 위매거진 편집부
위매거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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