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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디카시문학상

양태철 지음
현대시문학

2022년 03월 25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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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8.71MB)
ISBN 9791167710864
쪽수 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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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2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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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문학에서 매년 1~2번에 걸쳐 디카시문학상을 전국 공모를 하여 수상자의 작품들을 영원히 남기기 위해 책으로 제작한다. 이번에는 제2회 디카시문학상 수상작이다.
심사평 · 6

|1부| 대상
벌새 외 3편; 조인자(조우리) · 9


|2부| 금상
어느 제빵사의 고백 외 4편;? 이동주(뿌리깊은 나무) · 26
호미 외1편; 강지혜(강산들꽃) · 38
인연 외1편; 박시연(해오름) · 44
봉오리; 차병호(과거인) · 48
사구(砂丘) 외3편; 황규석(참외배꼽) · 52

|3부| 은상
아득; 유지안 · 70
붕어빵 외2편; 박인주 · 74
봄 봄; 유인상(까만빛) · 82

|4부| 동상
눈; 전창일 · 88
첫사랑; 최성옥 · 92
검정고무신; 박여범 · 96
기다림; 김낙중 · 101
이승 자락에서; 이인환 · 106
태백의 눈꽃; 홍순일(봄맞이꽃) · 110
하늘; 김환의(김류하) · 114

벌새
조인자(조우리)




담장너머 어설프게 꽃이 손 내밀면
달 깊은 밤
은하수가 내린 저녁
님은 한솔 따라 가는 길
오늘도 고요히 그대만 생각하고
책은 어설프게도 간과하며 대강 읽고
날은 또 가고 햇빛과 물보라는 쩡쩡
정적을 삶은 밤 뿌옇게 누워진 이불에
누워 어제 내게 있었던 일이라든가
피곤에 보드라운 입김은 여미고
시가렛츠를 무는 젤러시피시는 계속 기척을 주시하고
벌떼 같았던 정적의 괴담학교의 그 무서움처럼
질려 버렸습니다. 너무나도 귀찮다는 듯
님은 오지 않고
깨어나라 웨이크업 가신 길에는
언제나 벌새 정원처럼 화려하고
몬테베르데 잘 정리된 식기처럼 윤이 나는 난
애틀란타 코스타리카 숲속은 우거지고
우수수수 벌새들이 이남으로 날아갑니다.
밀림은 우거지고 꿈들은 달아나 버렸습니다.
잠에서 깨고 난 뒤
잠잠하던 바다가 일어납니다.
봉숭아는 물들었습니다 세태에 뒤 늦은 난
잠벌들은 깨어납니다,
잠자는 꽃 수련은 귀태가 서립니다.
사막에 누운 별 하나,
아무도 오지 않는 숲이 아름답습니다.
그대는 어디로 간 걸까요?


*젤러시피시- 보건교사안은영 소설 인용 함(질투의 준말) * 소설 벌새 인용
*잠벌-이 세상이나 연옥에서 잠시 받는 벌.
*세태-사람들의 일상생활, 풍습 따위에서 보이는 세상의 상태나 형편.
*간과-큰 관심 없이 대강 보아 넘김.
*한솔(순우리말)-아내와 남편. 부부. 팍내. 가시버시


조인자 시인<1986> : 현대시문학 시부문 등단. 한국어 교원 2급 교육사 3학년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간호조무사. 신춘다수입선 시인. 커피 문학상 입상, 어른아이, 내 사랑의 불시착(부크크). 마음가운데 희망이 있는한 절망이란 없다(현대시문학), 두근두근 당신에게 고백해도 될까요 (현대시문학) 저자.

시는 감각적 이미지를 사용한다. 즉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을 활용하여 만든 이미지인데 이를 심상(心象)이라고 한다. 추상명사인 ‘사랑, 희망, 의지, 그리움’ 등은 모두 추상적이라고 하며 감각적 경험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감각적 이미지중 하나를 사용한 글이 시(詩)인 것이다.

사과 속에 자양소인 비타민이 있지만 보이지 않는 이치와 같다. 눈에 보이면 그냥 진술하면 되지만 보이진 않지만 분명 생명력은 안에 감추어져 있다. 따라서 감추어진 생명력을 구체화하고 형상화한다면 시가 되는 것이다. 랭보는 <조르즈이장바르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나는 생각한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 누군가 나를 생각한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말의 유희를 용서하라/ 나는 타자이다.”라고 하면서 견자(見者)가 되라고 한다.

견자란 예견자(Seer)라는 의미이다. 견자가 되기 위해서는 감각의 착란을 통해서 이성적인 지각 능력이나 이해 능력을 혼란 속에 빠뜨려야 한다. 해서 견자가 되기 위해 랭보는 미지의 것과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천국이냐, 아니면 지옥이냐의 갈림길에서 차라리 도덕적 지옥을 택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드러나지 않고 가려진 부분까지를 발견해 낼 줄 아는 사람이 견자이기 때문이다.

이번 현대시문학에서 수상하는 제2회 디카시문학상에서 견자적 입장에서 미지의 영역에 있는 글을 선해 본다. 낯설은 시이기 때문이다. 최종 결선에 오른 시는 이동주(뿌리깊은 나무) 시인의 <어느 제빵사의 고백>와 조인자(조우리) 시인의 <벌새>이다. <어느 제빵사의 고백>을 통해 이동주(뿌리깊은 나무) 시인은 부드러운 우리 아기를 객관적 상관물로 잡아, ‘네 안의 강물과/ 햇빛이 쏟아지지 않도록/ 안고 있을게’의 구절을 통해 제대로 감정이입이 되는 좋은 작품이다. 하지만 시가 정형화한 느낌이 드는 것은 견자적 시각에서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심사위원들은 조인자(조우리) 시인의 <벌새>를 대상작으로 선한다. ‘담장너머 어설프게 꽃이 손 내밀면/ 달 깊은 밤/ 은하수가 내린 저녁/ 님은 한솔 따라 가는 길/ 오늘도 고요히 그대만 생각하고/ 책은 어설프게도 간과하며 대강 읽고..’ 시의 생명이 미지의 촉을 찾는 데 있어서 첫 행의 중요함은 말할 필요가 없다. 꽃이 어설프게 손을 내밀면서 촉각의 이미지를 마치 곤충을 잡아먹는 풀을 연상시킨다. 너무나 엉뚱하고 뜻밖이라서 이성적인 이미지를 깬다. 바로 견자로서 자신을 타자로 생각해서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깊은 밤’이라는 표현과 ‘은하수가 내린 저녁’이라는 범위를 확대해 나가서 ‘님은 한솔 따라 가는 길’ 먼 미래를 지향해 내는데 성공한다. <벌새>의 마지막 3행에서 ‘애틀란타 코스타리카 숲속은 우거지고/ 우수수수 벌새들이 이남으로 날아갑니다./ 밀림은 우거지고 꿈들은 달아나 버렸습니다’라고 표현하면서 영원한 이미지를 찾아 떠나는 랭보의 <취한 배>가 연상이 되는 작품이다. 좋은 작품을 대상작으로 선정하게 된다. 수상하신 분에게는 축하가 수상하지 않으신 분에게는 분발을 바란다.

- 심사위원: 양태철 문학평론가, 장계현 시인

작가정보

저자(글) 양태철

기획자 양태철은 시인이며 문학평론가이며 영문학자이다. 계간 『현대시문학』발행인이며 주간이다. 시집으로 <바람의 말><거제, 바람이 머무는 곳>이 있고 소설로 <첫사랑><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이 있으며 번역본으로 <이솝우화 영어로 읽어라>와 <리어왕><햄릿><맥베스><오셀로><베니스의상인><어린왕자><노인과바다><예언자The Prophet><한여름 밤의 꿈><말걀량이 길들이기><로미오와 줄리엣><톨스토이 단편선>(채근담 영어로 읽어라><명심보감 영어로 읽어라><선녀와 나무꾼><박쥐이야기><병든 사자><금강산 호랑이><한국의 신데렐라><청개구리> 등 다수의 번역본이 있으며 임화문학상, 현대시문학상, 랭보문학상, JC문학상, 제8회 서울시공모(청계천)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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