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를 갈망하며 2

지은경 지음

비전핸드 2022년 01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3.1독립운동100주년？대한민국건국100년 기념집
새로운 시대를 갈망하며!
이 책의 원고는 원로시인, 신진시인, 페미니즘 시인, 진보파 시인 등 다양하게 실었으며, 타계했지만 청나라 원세개 등 감동적인 글을 남긴 유명 인사들의 글도 함께 엮었다.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수립 100년의 해를 맞아 지은경박사가 엮은 기념집이다.

목차

책머리에
서근희 성스러운 공간
서기원 함성의 빛
서덕동 누나, 이제 그만 나가요 외 1편
서영희 빛나라! 뻗어가라! 밀양의 예술인
서진송 김유정 생각에서
석정희 그런 수치 다시없게
성정옥 대한독립만세
성태진 압록강 철교 앞에서
손영란 3?1운동 100주년 세월 앞에서
송경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송봉현 묵상
송영기 기다림
신미화 입속에 머문 그 말 외 1편
신세훈 해와 달빛짓기 5
신영옥 겨레의 스승 남강 이승훈 외 1편
신채호 술회
신충훈 만세 소리의 기적
신현득 윤동주를 어떻게 죽였지
심상옥 살펴본다는 것
심 훈 그날이 오면
안기찬 백령도
안예진 당신의 빛
안창호 거국행
안혜초 3월에 우리는
양상민 이어도 별곡 외 1편
어은숙 광성보에서
엄원용 촛불 민심
엄창섭 생명과 우상
엄한정 휴전선의 패랭이
오광자 나라 없는 서러움
오동춘 한국의 순국소녀 유관순
오문옥 우리나라꽃 무궁화
오선주 저항의 날들
오연복 무덤위에 핀 무궁화
오호현 광복 100주년을 맞아
우영식 그날의 아픔
위안스카이 안중근 의사의 순국을 애도하며
유승우 달빛 연구 10
유중관 그 어머니에 그 아들
유치환 바위
유 형 영원의 대한민국 외 1편
윤동주 쉽게 씌어진 시
윤만영 음치의 자유
윤봉길 장부출가생불환
윤혜정 큰 사랑
이강흥 광화문 연가
이광남 꽃의 힘
이근배 역사
이근우 옛 서대문 형무소의 첫눈
이기영 나라사랑 외 1편
이길원 독도
이난오 통일로 가는 길 외 1편
이돈배 울돌목 서정 외 1편
이명희 조국의 깃발
이미옥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외 1편
이민숙 동녘의 복점
이범동 3.1운동에 즈음하여
이병두 어떻게 말로 다해
이복자 일송정에서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생진 독도로 가는 여인
이석곡 3.1운동 100주년의 정신
이성교 눈물의 상봉, 그날을 기리며
이성남 3.1 횃불 외 1편
이영린 좋다 좋아 꿀꿀 꿀꿀
이영순 분쟁 외
이영애 삼일절

책 속으로

묵상默想
-송봉현

사나운 일제에 맨손으로 덤빈
뜨건 가슴 새긴 탑골공원
독립선언서 벽 아래
역사를 짚고 묵상하면
선열의 우렁찬 목소리 팽팽하다
담대한 기상
배달의 유전자 꿈틀거린다

풍상에 씻기어 희미해진 삼일만세
사일구 오일팔 촛불로 솟구치고

바쁜 일상에 쫓겨
무식쟁이처럼 어수룩이 살다가
선거 때면 한 번씩 회초리 들어
불 번쩍 눈 뜨게 하는
경제와 민주 일으켜 세운
당당한 백성으로 살맛나는 나라

더 밝은 정기 듬뿍 안아
믿음 주는 넉넉한 웃음



그날이 오면
-심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삼각산三角山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 목숨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밤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鍾路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육조六曹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출판사 서평

자유와 인권은 인류 보편적 가치

2019년은 3.1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며, 대한민국 건국 100년이 되는 해이다. 100년 전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수립은 정언명령으로 규정할 만큼 현대사의 중요한 기록이며 기억이다. 전 국민이 일치단결하여 새로운 국가를 세우겠다는 선언이었다. 독립의 불가능을 알면서도 봉기한 혁명정신이었다. 평화와 정의와 자유를 실현코자 한 만세운동이었다. 100년 전의 함성이 들려오는 듯 가슴이 저리다.
일제 침략의 시기를 을미사변으로 보는 학자들이 있다. 1895년 8월 20일(양력 10월 8일) 을미년, 일본이 명성황후를 시해한 해이다. 1894년 청일전쟁에 승리한 일본은 본격적으로 조선에 세력을 넓히기 시작했다. 을미사변을 일제 침략으로 기준하면 일제강점기는 50년이 된다.

일제탄압 50년과 6.25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대한민국은 졍치·경제·사회 모든 면에서 눈부신 발전을 했다. 민주화를 성공시켜 오늘날 국민소득 3만 불 시대가 되었다.
우리의 현대사는 중요한 순간마다 평범한 국민들이 힘을 합쳐 행동함으로 위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1960년 4.19혁명이 그러하고, 1997년 국가부도의 날이 그러하다. 그러나 하나의 사건을 똑같이 보고 들어도 생각은 제각각이다. 반민족특위에 대한 역사적 해석이 달라 정쟁이 뜨겁다.
역사는 역사가들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긍정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기술된다.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을 친미로 질타하는 것은 당시 독립운동가들이 미국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워싱턴 독립기념관, 조지워싱턴이 앉았던 자리에 이승만 대통령이 앉았다는 일화는 자유대한민국의 초석의 의미를 지닌다.

조선 말기 서양인 여행가들의 증언에 의하면, 백성들을 괴롭히는 관리들의 수탈과 부패로 공분을 샀다고 기록하고 있다. 고종은 전제군주의 무능한 왕으로 부패가 망국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여기에 편승한 외세에 의해 왕조가 무너졌다고 비판하였다.
한국전쟁 휴전 후 1953년 한국국민 1인당 GNP는 67불의 매우 열악한 상황이었다. 지도자들과 국민들이 일치단결하여 지금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8위 안에 드는 경제 대국이 되었다.
대한민국 문인으로서, 국민으로서 대한민국임시정부 100년을 맞아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중요한 작업이다.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일제 잔재청산은 해야 한다. 그러나 식민지 역사도 역사인 만큼 보존할 가치가 있는 것은 보존하여 부끄러운 역사조차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지은경

엮은이 : 지은경시인ㆍ문학평론가ㆍ문학박사. 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시집『숲의 침묵 읽기』등 12권, 평론집ㆍ칼럼집 외 저서 30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