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부부(나혜석 수필 모음집)

나혜석 지음

하북스 2021년 11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일제 강점기 시절 나혜석 작가가 겪었던 생활을 솔직하게 표현한 수필집입니다. 이 수필 모음집을 통해서 그 당시 여성이 얼마나 사회에 차별에 맞서 싸웠어야 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원문 그대로 싣다보니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현재의 국어와 생소한 것이 많지만 그 시대의 여성으로서의 아픔을 잘 느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목차

젊은 부부
구미 부인의 가정 생활
나의 여교원 시대
내 남편은 이러하외다
베를린에서 런던까지
베를린의 그 새벽
나 여사의 서한
쏘비엣 로서아행
여인 독거기
연필로 쓴 편지
밤거리의 축하식(구)
이성간의 우정론
이탈리아 미술 기행
정열의 스페인 행
애화 총석정해변
파리에서 본 것 늣긴 것
파리의 모델과 화가생활
회화와 조선 여자
감사합니다

책 속으로

젊은 부부

서울역 1, 2등 대합실이다. 한편 벤치에 앉아서 약 30분 후에 도착할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릎이 동그랗게 나오고, 비비꼬인 양복에 떨어지다가 만 레인코트를 입고, 두어 조각 긴 구두, 때가 반질반질 묻은 모자를 쓴 매우 신경질적인 신사 한 분이 굵은 스틱을 질질 끌며 대합실로 들어서자, 그 뒤에는 인조 옥색 치마에 인조 분홍 저고리를 입고, 서투른 말똥 머리를 한 아낙네가 바스켓을 가지고 걸어 들어온다.

출판사 서평

나혜석 화가의 자유 의지를 통해 일제 강점기 시대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물정보

저자(글) 나혜석

1896~1948년나혜석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입니다. 그녀는 화가이면서도 글쓰기를 즐겨 했는데 가부장제의 모순을 다룬 ‘이혼 고백장’ 같은 작품은 당대에 큰 충격을 주어 스스로를 어려움 속에 몰아넣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 쓰인 여러 수필들도 인간의 자유 의지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나혜석 작가의 심정을 대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