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경판본 24장 현대어본·고어본·영인본 제2판

나종혁 지음

도서출판DRM연구원 2021년 01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1920년 간행 『홍길동전』 경판본 24장을 기본 텍스트로 한다. 허균 원작 『홍길동전』 경판본 24장 영인본, 『홍길동전』 경판본 24장 고어본, 그리고 나종혁 역작, 허균 원작 『홍길동전』 경판본 24장 현대어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인본은 1920년 작 한남서림 간 한글 흘림체 행서 목판 방각본이며, 고어본은 동일 원문의 한글 고어를 그대로 옮겼다. 현대어본은 나종혁 홍길동전본이며, 『홍길동전』 경판본 24장의 고어를 현대어로 바꾸되 원문의 고어를 그대로 복원하는 데 강조점을 두었다. 여러 『홍길동전』 가운데 가장 원문 고어에 가까운 작품이다.

목차

<원작자 약력？연보>
7
서문―『홍길동전』 경판본 24장/나종혁
17
홍길동전―경판본 24장 현대어본(나종혁 홍길동전)/나종혁？허균 원작
41
홍길동전―경판본 24장 고어본/나종혁 서？허균 원작
103
홍길동전―경판본 24장 영인본/허균 원작
169

책 속으로

화설 조선국 세종조 시절에 한 재상이 있으니 성은 홍이오 이름은 모라. 대대 명문거족으로 소년등과(少年登科)하여 벼슬이 이조판서에 이르매 물망(物望)이 조야의 으뜸이오 충효 겸비하기로 이름이 일국(一國)에 진동하더라. 일찍 두 아들을 두었으니 일자는 이름이 인형이니 정실 유 씨 소생이오 일자는 이름이 길동이니 시비(侍婢) 춘섬의 소생이라.
선시(先時)에 공이 길동을 낳을 때에 일몽(一夢)을 얻으니 문득 뇌정벽력(雷霆霹靂)이 진동하며 청룡(靑龍)이 수염을 거사리고 공에게 향하여 달려들거늘 놀라 깨달으니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 심중(心中)에 대희(大喜)하여 생각하되 ‘내 이제 용몽(龍夢)을 얻었으니 반드시 귀한 자식을 낳으리라.’ 하고 즉시 내당(內堂)으로 들어가니 부인 유 씨 일어나 맞거늘 공이 흔연(欣然)히 그 옥수(玉手)를 이끌어 정(精)히 친압(親狎)고자 하거늘 부인이 정색(正色) 왈
“상공(相公)이 체위(體位) 존중(尊重)하시거늘 연소경박자(年少輕薄子)의 비루(鄙陋)함을 행하고자 하시니 첩은 봉행(奉行)치 아니하리로소이다.”

출판사 서평

저자는 『홍길동전』 영인본 안성판 박성칠본을 이미 발행한 바 있고, 이번 경판본 24장 백두용본의 출판은 두 번째 『홍길동전』이 되는 셈이다. 영인본, 고어본, 현대어본을 갖추었고, 서문에서 경판본과 출판인 백두용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원문에 충실한 『홍길동전』 경판본 정본이라고 할 만하다.

작가정보

저자(글) 나종혁

저자 나종혁은 충남 아산 생으로, 천안북일고, 서강대 대학원 박사를 수료했고, 서강대/덕성여대/배화여대/한신대 강사, 서남대 전임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 도서출판 DRM연구원 대표, 디지털컨설팅 대표, 진로학습상담연구소 소장이다. 주요 작품은 단편 소설 『최치원전』, 경장편 소설 『대화, 이야기』, 단편집 『도하가』, 중편 소설 『나의 소원』, 엽편집 『글쓰기』, 중편 소설 『보물찾기』, 단편집 『그 배는 떠나갔을까』 등이 있고, 여러 권의 시집을 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