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하늘 조각

한국문학, 시, 시집

곽영애 지음

미디어바탕 2020년 09월 1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는
한순간의 너

깡마른 영혼 속으로
질주하는
나, 맨발이다

에릭 프롬(Eric Fromm)의 심리 분석에서는 기독교의 신비주의의 신과의 사랑의 합일 과정과 선(禪)명상의 깨달음 순간의 의식에서는 큰 유사성이 있다고 말한다. 즉 절정 직전의 순간의 의식의 어둠과 절벽의 체험이다. 16세기 신비주의 시인 산 환 데 라 끄루스(San Juan de la Cruz)는 신과 만나는 깜깜한 밤의 환희를 노래한다: “…나를 인도하는 빛이라고는 오직/내 가슴 속 불타는 불빛 하나/이 불빛이 나를 인도하였지/대낮의 햇빛보다 더욱 확실하게/내가 마음속으로 너무 잘 아는 그분이/나를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곽영애 시인의 시에는 그런 신비주의의 절정감이 느껴진다. 선불교의 “돈오성불(頓悟成佛)”을 연상시키는 “한 순간의 너”가 그것이다. 그러나 의식의 밤, “깡마른 영혼 속… 맨발”은 “…오직 내 가슴 속 불타는 불빛 하나”로 신을 향해 질주하는 사랑과 믿음이다.

-민용태 교수 작품해설 중에서

목차

시인의 말 2

1부 · 안에 선다는 것

그루터기 10
타이어에 실려 온 바람 12
안에 선다는 것 14
어떤 날의 뉴스 17
이유 그리고 18
그 여자의 시간 20
없어진 아침을 만들까 22
목숨 24
저물지 않는 추석 전야 26
천일야화千日野花 28
배롱나무를 찾노라면 29
슬픔의 연대기年代記 30
흩어지는 유전자 32
오후 다섯 시, 상像에 맺힌 첫눈 34
드라마 촬영장을 빠져나온 연鳶을 달다 35
호로고루 36
소리 38
달구지에 앉은 초상肖像 40
우주를 닮아

2부 · 발자국의 바깥을 지웠네
42
차마, 고도高蹈를 앓다 46
강변을 걷다가 48
수장水葬 50
나도 가을비 51
갖바치 52
냉대림冷帶林 54
얼굴 없는 날의 바이러스Virus 55
흑산도의 겨울은 56
웅그린 산달래 57
발자국의 바깥을 지웠네 58
곡예사 59
다릅나무의 산책 60
스핑크스의 기억 61
마시멜로Marshamllow 실험 62
찰나에 64
해무 위의 오로라 66
이슬과 비 사이의 여인에게 67
시야詩野, 놀자 68
손톱을 깎다 70

3부 · 멀고도 먼 데

시간을 틀다 74
홍도를 만나러 갔다 75
꽃비, 초침 속으로 76
가위 바위 보 78
생기生氣와 생각 80
거기, 팡게아Pangaea 81
비 여행 82
멀고도 먼 데 84
개나리꽃을 찾았나요 86
나와 여울목 사이에 88
계절의 굴레에 마주서다 89
아우라지 90
고케시 인형 92
씀바귀의 안부 93
그 남자의 욕지도 94
지칭개, 고열이 나는 걸요 95
비원悲願 96
곱슬머리 98
손금을 타고 99
달의 계곡을 건너서 100

4부 · 사람과 풍경

메갈로케로스Megaloceros 104
어떤 날이 환상을 살 때 106
여백餘白 I - 흔적 - 108
해지개 109
독도의 아침 110
내일이 지금이 아닌 골목을 들어서면 112
시의 마음 114
신바대 115
휴가 116
토 슬리퍼toe slipperr 118
추상화 119
사람과 풍경 120
새해, 속살을 열어요 122
외투 124
봄을 부비며 126
폭염暴炎 127
여백餘白 II - 속지紙 - 128
피리 소리가 나서 129
조매造昧 132

작품해설
우주적 고뇌와 현란한 은유의 곡예, 곽영애의 시학 -민용태 136

에필로그 158

작가정보

저자(글) 곽영애

시인, 소설가, 철학박사(Ph.D)
국제신대원·중앙신대원·칼빈대학교 외래교수(전)
㈜램테크놀러지 등기이사(전)
램퀴리오교회 담임목사 및 상담센터 대표
평생교육사, 청소년지도사, 사회복지사, 상담사
기독교교회복지사, 스페인어2급정교사
어린이전문영어지도사
문학바탕 시부문 신인문학상 수상
문학바탕 소설부문 신인문학상 수상
(사)한국문인협회 성동지부 회원
국제문학바탕문인협회 정회원
성동구 근현대 사진 이야기전 2019 채록위원
저서 | 『하나님 사랑해요』
공저 | 『시와 에세이 16』
전시 & 공저 | 『2019 성동구 근현대 사진 이야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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