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경 발칙하게 읽기

불식편집부 지음 | 강대공 옮김

고래 2020년 09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불교 속에 내재된 신화적인 요소와 종교적인 요소들이 꽃피기 시작한 것은 7세기 즈음에서이다. 서력기원전 5세기에 불교가 시작되었으니 '불교'가 '종교'화 된 것은 천년이 훌쩍 지나서라 '종교적인 불교'를 우리가 얼마나 '불교스럽다'고 할지는 불교를 어떤 각도에서 바라보고 싶은지 각자의 판단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게 종교가 된 불교에서 의례나 의식 등 종교적인 요소가 제대로 갖추어지기 시작한 것이 밀교라는 시대에서 이루어지는데, 천수경은 그런 밀교의 바탕에서 개인의 종교적 수행(참회, 기원, 기도, 찬탄 등)의 내용들을 담고 있기에 종교의례에서 자주 읽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목적에 비해서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천수경이다. 참회게와 같은 부분은 불교가 우리가 고정된 시각으로 바라보는 죄와 악 같은 다소 종교적인 윤리 관념에 대해서 단 한마디로 일축한다. 끊임없이 종교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천수경의 철학적인 백미는 바로 이 대목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독자들께서 종교적인 천수경의 숲속에서 철학적 내용들을 발견하게 되시기를 바라면서 쓰였다.

목차

프롤로그

천수천안무애대비심… 5

3악도, 6도, 8부중 14 /참회, 허물에 실체가 있는가 23

왼손으로 지혜를 구하고, 오른손으로 중생을 구하고 36

준제보살, 쭌디관음 44

찬탄 찬불 찬송 53

발원, 다시 속세의 한 가운데서 61

작가정보

저자(글) 불식편집부

불식은 태국 방콕의 한 한국불교커뮤니티에서 시작된, 대중들을 위한 불교잡지를 만드는 곳이다. 몇몇이서 출발했고 지속적으로 몇 사람들의 마음이 모아져서 만들었지만, 실상은 편집주간 홀로 이런 저런 글들을 써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4년간 매달 해오던 작업을 최근에는 잠깐 멈추고 숨고르기를 하고 있으며 보금자리도 한국으로 옮겨왔다. 믿는 사람들끼리만 좋은 종교적인 공부가 아니라, 세속적인 다수의 삶에서 느낌이 있고 의미가 있는 불교 소재 컨텐츠들을 양산하기 위해 제법 많은 이야기들을 공부모임에서 해왔고, 그 기억을 더듬어서 글로 쓰기도 했다. 그 중 ‘발칙한 금강경 이야기 (솔앤유)’를 먼저 완성해 본 경험이 있다. 앞으로도 불식은 그런 방식의 이야기들을 해나가려 한다.


그 이야기들을 미리 혹은 다시 더 보고 싶은 분들은 블록체인 기반의 블로그인 스팀잇(steemit.com/@bulsik)과 가장 명망 있는 잡지사이트 이슈(https://issuu.com/beopjinkdk)를 통해서 만날 수 있다.

번역 강대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