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항사陋巷詞

박성우 지음

쏠트라인 2020년 08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박성우 시인의 시편들을 따라 읽으니 나의 옛 시간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들어가서 오랜만에 “물밥 한 그릇”도 떠올려본다. 이 시집의 시편들은 우리가 사는 인생에 대한 질문(풍경)이요, 그 답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한가운데에는 사람이 있다. 특히 고단한 노동에 주목한 시편들은 참 따스하다. 허름한 식당 창문에 핀 하얀 성에꽃과 같은 것이 우리의 삶이라는 시구에도 크게 공감한다. 마치 바람벽에 쓴 것 같은 이 시편들을 읽으며 삶의 행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본다.
― 문태준 | 시인

목차

차례

시인의 말

1부
공가의 분자론
구루마의 장지葬地
국수
꽝이
맹자의 인생론
명자나무
문을 닫는다는 것
바람벽 앞에서
바비도
소금꽃
스텡
슬픔의 직조술織造術
우리 집에 왔다 인자
마른 시누대처럼
위대한 유산
주검의 유산遺産
하얀 기억

2부
고요가 찾아왔다
눈부처
그늘의 무게
나는 그게 우째 그리 좋던지
나무를 만졌더니
누가 다녀가셨다
대상영속성
멍게
뿌리에게
모항에 가면
무량수無量壽를 생각하며
보갑사
여생餘生
성에꽃
유산
집으로 가는 길
해후邂逅

3부
고방庫房
내복을 입다
누항사陋巷詞
대성아파트
도장이 갖고 싶어
바람벽의 가계도家系圖
세한도歲寒圖
어느 가계도家系圖
웜홀
탁주 반 되
돼지의 보은報恩

4부
EA
PET
그림자를 업다
단봉낙타
먼 곳
미나리를 먹다가
부처님의 발톱깎기
사무사思無邪
상향尙饗 -올라가는 길
상향尙饗 -내려가는 길
선짓국을 먹다가
안부를 옮기다
찬밥
티티새의 새벽편지
병원비

▣ 해설
조연향 | 푸른 이파리로 쓰는 바람의 가계도

책 속으로

시인의 말


입안의 혀도 물린다는데
어데 맘대로 되는 게 있던 가예
……
나는 또 이래
한고비 우째우째 넘어갑니다.

2020년 8월
박성우

출판사 서평

우리 내면에는 각자 거울이 하나씩 숨겨져 있다, 그것은 사랑의 거울일 수도 있고, 반성과 참회의 거울일 수도 있다. 박성우 시인 역시 내면의 거울을 쉼 없이 닦고, 들여다보면서 살아왔고 또 앞으로의 삶도 그런 자세로 살아가리라 본다. 즉, 자신 외부를 둘러싼 시·공간, 그리고 가족과 친구, 지인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참사랑을 확인하고 항상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삶을 지향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에게 시는 오랫동안 다져온 진실한 삶의 기록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조연향 | 시인 · 문학박사

작가정보

저자(글) 박성우

박성우 시인

대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교육대학원(국어교육) 졸업
제37회 근로자 문화예술제 금상
제11회 금융인문화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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