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모르게 안녕

이향란 지음

디지북스 2020년 04월 2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가수가 싱글음반을 음원으로 판다면, 시인은 작은시집을 전자책으로 판다”
전자책 전문출판사 <디지북스>에서 새롭게 기획하는 '작은시집' 시리즈.
스마트기기 스크린으로 읽기에 최적화된 PDF 전자책 시집.
"싱글판" 시집 속에 시 8편, 시인의 얼굴 (화보), 시작노트 등을 담았습니다.

목차

시 8편
시인의 얼굴 (화보)
시작노트
작가 소개

출판사 서평

시인의 말
눈뜨는 아침으로부터 해가 온전히 저물 때까지 그대가 불러주는 노래는 달팽이관에서 맴돌았다. 나를 열어 너를 읽어줘, 너를 열어 나를 들어줘 이어웜........ 노래는 쉬지 않고 맴돌았다. 우리는 각자 마음의 늪에 수많은 못을 박아가며 집 한 채 지었다. 흔들리고 몹시 아팠으나 견딜 수 있는 집. 그리고 천둥 번개가 쳐도 무너지지 않을 그 집을 향해 우리는 등을 돌렸다. 서로를 향해 다시 돌아 나올 수 없는 무거운 발걸음, 우리는 그것을 귀가라 불렀다.
그러나 그 집엔 그대 없이 그대가 살았다. 보이지 않게 보였다. 들리지 않게 들렸다. 만질 수 없었으나 만져졌다. 그러므로 나는 잠시 그 집을 떠나야만 했다. 모르는 곳에서 모르는 사람과 낯설지만 낯익은 사랑을 하기 위해.

작가정보

저자(글) 이향란

1994년에 등단했지만 전혀 시를 쓰지 않은 채, 언론사에 다니며 출판과 강의에만 전념했다. 2002년에 첫 시집 『안개詩』를 내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시집 『슬픔의 속도』, 『한 켤레의 즐거운 상상』(문화체육관광부 우수문학도서 선정), 『너라는 간극』 등을 출간했다. <경기문화재단>(2007)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2009)로부터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지금은 다섯 번째 시집을 내기 위해 앓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