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우제(祈雨祭)
2020년 03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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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508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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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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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작품들을 읽으면 그 시대의 삶과 경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과거의 한국문학을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너무도 가뭄이 심해서 기우제를 올리기도 했는데 마침 일요일이고 하니 놀러오라는 박 면장의 초청을 받은 배 해군 장교 부처가, 농민 작가니 당신도 같이 가지 않겠느냐고 권해 왔다.
나도 내 아내를 동반하고 박면 기우제 장소에 이르니 뜻밖에도 논 가운데 있는 우물가이었다. 내가 지금까지 보아온 기우제는 대개 산 아니면 천변이었던지라 까닭을 물었더니 박 면장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안에 나오는 사람의 이름은 박 면장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위에서와 아래에서 한 자씩 따서 지은 가명이다.
1
칠보 영감은 그러지 않아도 쥐꼬리만한 여름 밤을 길에서 갈팡대다가 새우고 말았다. 먹지도 못한 늙은 몸으로 밤낮 열흘을 두고 판 우물 바닥에 물이 비치기 시작도 했지만, 깊은 산골 여기저기서 물방울을 주워다가 실에 꿰다시피 해서 모아진 댓줄기만한 물꼬나마 밤 사이에 도적을 맞는 것만 같다. 돌 사이를 흘러내릴 때도 물소리조차 낼 줄 모르는 신신치 않은 물줄기요, 온종일 괸댔자 쩍쩍 갈라진 논 균열 틈으로 스미어들어가고 말 그런 신푸녕스러운 돌창물이었지만, 칠보 영감한테는 칠순에 얻은 막내자식만큼이나 귀여웠던 것이다.
거기다가 열흘 동안이나 밤을 낮삼아 파도 뽀얀 먼지만 폴싹폴싹 나던 논꼬 우물바닥에 바위가 하나 툭 튀어나오더니만 실낱만큼 벌어진 틈새에서 물기가 비치기 시작한 것이다.
--- “기우제(祈雨祭)”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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