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에 대한 굶주림

맥스 펨버튼 지음 | TR 클럽 옮김

위즈덤커넥트 2020년 01월 2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보석상을 주인공으로 하는 미스터리 단편.
7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보석에 대해서 끊임없는 탐욕을 보이는 귀족 해닝험 경. 외동아들에게 지독한 정도로 적은 돈을 줘서 캐나다로 이주하게 만들고, 아내에게는 싸구려 장신구조차 선물해 본 적 없지만, 그의 금고 안에는 온갖 값진 보석들이 가득 하다. 그의 조카가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그는 결혼 선물을 고를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오히려 그가 무엇을 선물할 것인가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화를 낸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발간 원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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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31 (추정치)

책 속으로

'보석에 대한 굶주림' 이라는 기이한 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의학적인 방법이나 약이 있는지 나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없다고 하면, 나로서는 기꺼이 새로운 세대의 의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가장 특이한 이런 질병에 대한 흥미를 가질 것을. 이 질병이, 화병이라는 수수께끼 같은 질병의 일종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나는 그 질병이 희롱하는 사람들이 밤을 맞이함에 따라서 질병이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아주 다양한 형태로 본 적 있다. 그리고 과도한 즐거움을 키워서 비극의 한가운데로 빠뜨리는 모습 역시. 부엌에서 세상을 공부하는 호사가들은, 굉장히 도덕적인 사람들이 연루된 살인과 강도의 수수께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읽으면서도, 그런 사회적 재난들이 보석에 대한 굶주림의 구두굽에 짓밟혀 일어난 것임으로 알지 못한다. 그런 호사가들은 수프 그릇 위로 경찰 신문을 올려놓고 자신들이 얼마나 심도깊게 사건들을 분석하는지 자랑스러워 하지만 실체는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들은 이삭을 줍는 사람들에 불과하다. 그들에게 내면적 진실의 알맹이는 숨겨져 있다. 이 질병을 고치고자 시도하는 의사라면 진단을 위해서 뜬소문이나 추문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그런 의사라면, 보석업의 깊은 동굴 속으로 들어가서, 보석 중개인들만 말해줄 수 있는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런 경우에만 성공을 위한 참된 희망을 가질 수 있다. 현명한 의사라면, 자신의 앞으로 던져진 비극 뿐만 아니라 희극도 조사해야 하며, 그런 과정을 거쳐야만 진정한 전문가로 우뚝 설 수 있다.
비열함과 탐욕, 어리석은 교활함의 이야기들로 가득찬 내 공책에 기록된 희극 중 하나를 지금 여기에서 드러내고자 한다. 그것은 앞서 말한 진정한 진단을 추구하는 의사를 위한 것이다. 이런 사건을 풀어낼 수 있는 척이라도 할 수 있는 의학 이론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이 갈등에서 2명의 주요한 배우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단막극이라고 부른다고 해도 크게 이상할 것은 없을 것이다. 주요 인물인 해닝험 경은 내가 오랜 세월 알아온 사람이었다. 그는, 전기작가가 '그의 길고도 흠결 없는 활동은 이 나라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라고 묘사할 만한 유형의 사람이었다. 또한 십계명을 다룬 책이라면, 그를 '두려워 하지도 않고 비난하지도 않는' 사람이라고 묘사했을 것이다. 물론 거리의 카페나 담배 가게의 사람들은 그가 첫 부인을 굶겨 죽이고, 멜버른에 있는 외동아들에게는 1년에 150파운드의 용돈만 지급해서 말장수가 되도록 방치했다고 험담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소문에 의하면, 그의 재산은 1년에 50,000에서 10,000파운드의 수익이 발생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이 단막극이 벌어졌을 무렵 그는 70세였다. 따라서 70대라는 두 번째 유아기 동안, 그는 미지급된 집세와 몰수된 재산들이라는 자양분을 마음껏 섭취하면서 즐겼다. 그는 거대한 몸의 뼛속으로부터 금화가 흘러나올 때까지 돈을 모으는 듯 보였다.
그보다 덜 비열했다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 대화 중에 그가 미소를 짓는 경우는 모두 착취의 결과에 대해서 말할 때였다. '늙은 해닝험처럼 비열한' 이라는 표현은 우리의 도시 어디에서나 들리는 말이었다.

출판사 서평

<추천평>
"맥스 펨버튼은 전문적인 작가로서는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30살에 최초의 작품을 발표했고, 뒤이어 여러 가지 성공적인 작품들을 발표했다. 또한 그는 1920년 런던 저널리즘 학교를 창립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버나드 서튼 이라는 보석상을 주인공으로 훔친 보석 이야기를 다루는 연작 중 한 편이다. 주인공은 지적이고 매력적인 신사이며, 자신의 고객들을 이루고 있는 영국 귀족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다. 사랑을 가지고 읽은 작품."
- Whstlers Mon, Goodreads 독자

"보석상이자 탐정인 버나드 서튼이 주인공인 추리 소설. 셜록 홈즈의 경쟁자가 될 만하다고 생각한다. 상당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 MrsE, Goodreads 독자

"보석상이 잃어버리거나 절도 당한 보석과 관련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 단편 소설의 맛이 살아 있다."
- Jey, Goodreads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맥스 펨버튼

맥스 펨버튼 (Max Pemberton, 1863 - 1950)은 영국의 의사이자 언론인, 작가이다. 주로 미스터리와 모험 소설 쟝르의 소설들을 발표했다.
오랜 세월 동안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컬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사회, 문화, 병리, 의학, 공공 의료 분야에 대한 논평을 기고해 왔다. 나중에 라디오 연속극으로 방영되기도 한 첫 번째 장편 '믿어봐요, 나는 의사예요 Trust Me, I Am A (Junior) Doctor' 는 작가가 공공 보건의로 일한 시기의 경험을 담고 있다.

번역 TR 클럽

2014년, 활동을 시작한 TR 클럽의 구성원은 인문학과 공학 등을 전공한 전문 직업인들로, 모두 5년 이상의 유학 또는 현지 생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이 관심을 가진 도서와 컨텐츠가 국내에서도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 직장인, IT 벤처기업가, 출판 및 서점 편집자, 대학 교원, 음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바탕으로, 본인들의 외국어 능력과 직업적 특기를 기반으로, 모던한 컨텐츠 번역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