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애덤스

영미소설, 미국현대문학

부스 타킹턴 지음 | 구원 옮김

코호북스 2019년 12월 1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부스 타킹턴의 1922년 퓰리처 수상작 <앨리스 애덤스>는 중산층 집안 출신의 발랄하고 아름다운 앨리스 애덤스가 상류 사회 진출과 꿈에 그리던 이상형 아서 러셀과의 결혼을 위해 자신의 배경을 거짓으로 꾸며 내는 과정에서 겪는 희비극적인 사건과 이를 통한 그녀의 성찰을 그렸다. 또한 제1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에서 이뤄진 급격한 산업 발전과 팽배하는 물질주의가 한 가정에 미친 영향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목차

저자 소개
옮긴이의 말
본문
판권

책 속으로

하지만 이 오래된 편지 속에서 그녀는 젊은 사랑이 아득한 옛날에 뿜었던 별빛이 아직도 반짝이는 것을 보았고, 충격을 받았다. 그녀 눈앞에 부모님의 한평생이 흐릿하게 흘러갔다. 그들은 한때 젊었지만, (그들이 젊었던 적이 진짜로 있었다) 그들의 젊음이 너무나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에, 편지에 찍혀 있는 그들의 젊은 모습이 마치 그들의 젊음을 풍자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 또한 그런 변화를 거칠 것이고, 지금 그녀에게 세상 가장 중요해 보이는 것들이 무의미해질 것이다.
(본문 중)



그런데도 그녀는 자신이 그를 다시 만나자마자 또다시 거짓되고 화려한 이미지를 연출하리라는 것을 알았다. 방금 연습하던 참이었다. “내가 대체 왜 이러지?” 그녀는 자문했다. “그런 거짓말을 왜 하는 거지? 왜 내 진짜 모습을 보여줄 수 없을까?” 그러다 그녀는 생각했다. “하지만 내 진짜 모습이 어떤 거지?”
그녀의 시선이 거울 속 진지한 눈에 머물렀다. 점점 깊어지는 의구심에 동요된 입술이 벌어지며 속삭였다.
“넌 대체 누구니?”
(본문 중)

작가정보

저자(글) 부스 타킹턴

20세기 초반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작가 중 한 명인 부스 타킹턴은 당대 미국 중서부 지역 중산층 사람들의 삶과 산업 발달과 물질주의에 의해 변화하는 사회상, 사랑에 대한 환상과 환멸을 그린 소설을 주로 썼으며, 소년들의 모험담을 담은 코믹 스케치 펜로드 시리즈로 큰 인기를 끌었다. 윌리엄 포크너, 존 업다이크와 더불어 퓰리처상을 두 번 수상한 세 명의 소설가 중 한 명이며, 1933년에는 미국 예술 문학 아카데미에서 소설 부문 골드 메달을, 1945년에는 같은 재단에서 5년에 한 번 가장 뛰어난 미국 소설에 수여하는 명예로운 윌리엄 딘 하웰스 메달을 수상했다.

번역 구원

UCLA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며 독립출판사 코호북스에서 기획과 번역을 담당하고 있다. 『뉴 그럽 스트리트』, 『짝 없는 여자들』, 『로스트 레이디』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