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 다의 마법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 박종호 옮김

위즈덤커넥트 2019년 10월 2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영국군 주둔지 근처에 기존의 종교를 모두 부정하는 인도의 종교적 영적 스승인 다나 다라는 사람이 나타난다. 신비한 분위기와 직설적인 종교 비판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끈 그는 홀연 사라진다. 그랬다가 다시 나타난 그는 돈을 구걸하고 다니지만, 높은 자존심을 ？지 않는다. 점을 치면서 근근이 살아가던 그가 자비로운 마음을 가진 영국인과 만나게 된다. 옷과 음식 등을 준 그에게 다나 다는 자신의 마법으로 먼 거리의 사람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목차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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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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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23 (추정치)

책 속으로

옛날에 인도의 어떤 사람들은 깨진 찻잔, 잃어버린 브로치 한두 개, 그리고 머리빗으로 새로운 천국과 새로운 땅을 만들었다. 이것들은 덤불 밑에 감추어져 있거나, 산비탈의 구멍에 박혀있었는데, 하급신들 전부는 그것들을 다시 찾거나 고쳐주곤 하였다. 모든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철학에서 꿈꾸는 것보다 하늘과 땅에는 더 많은 것들이 있다.”
다른 몇 가지 일들도 일어났지만, 종교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항공 우편물과 관현악 효과를 추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종교의 초기 형태에서 그리 크게 나아진 것 같지는 않다.
그 종교는 일상적인 용도에는 너무 탄력적이었다. 그 종교는 스스로를 확장했고, 모든 세대의 의학자들이 제조한 것을 모두 포괄했다. 프리메이슨의 교의도 승인하고 훔쳤으며, 후대 장미십자회의 용어도 절반이나 도용했다. 그리고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서 발견한 이집트 철학의 파편을 모두 가져갔고, 프랑스어나 영어로 번역한 만큼이나 많은 베다들을 병합했으며, 나머지 다른 것도 모두 받아들였다. 젠드 아베스타의 독일어 번역, 백마술, 회색마술, 흑마술, 거기에 또 심령주의, 수상학, 카드 점술, 뜨거운 밤나무, 두 갈래 견과류, 양초점 등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부두와 오보에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았더라면 그것들도 모두 흡수했을 것이다. 그리하여 바다의 탄생 이후로 생긴 모든 것을 융합한 모습을 스스로 보여주었을 것이다.
모든 요소가 잘 정리되고 모든 기계가 의도한 바에 완벽히 걸맞은 작동 상태가 되었을 때, 어디선지 모르는 장소에서 '다나 다' 라는 사람이 느닷없이 나타났다. 아무것도 손에 들지 않은 채 나타나 지금까지 출간된 적이 없는 역사의 한 장을 썼다. 그는 자신의 이름은 다나, 성은 다라고 말했다. 자, 뉴욕 선(New York Sun) 지의 데이나(Dana)는 제쳐두자. 다나는 인도 중서부식 이름이며, 당신이 벵골식 철자를 받아들이지 않는 한 '다' 라는 이름은 인도 토착민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다' 는 핀란드식 이름이다. 그러므로 '다나 다' 는 핀란드식, 중국식, 인도 중서부식, 벵갈식, 랩식, 나이르식, 곤드식, 집시식, 마그식, 복카리오트식, 쿠르드식, 아르메니아식, 레바논식, 유태식, 페르시아식, 펀잡식, 마드라스식, 파르시식, 그밖에 알려진 어떤 형식의 이름도 아니었다. 그는 단순히 다나 다였고, 더이상의 정보는 주지 않았다. 간결함을 위해서, 그리고 그의 출신을 나타내듯이, 그는 "원주민 (The Native)"이라고 불렸다. 그는 ‘티컵 교단’의 유일한 공인 책임자인 산상 노인의 원조였을지도 모른다. 일부 사람들이 그런 주장을 했지만, 다나 다는 미소를 지으며 사이비 종교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곤 했다. 그는 자신을 "독립적인 실험자" 라고 설명했다.
내가 말했듯이, 그는 갑자기 나타나서, 손을 뒤로 하고, 3주 동안 모든 교리를 연구하였다. 교리의 신비를 설명하기 위해 가장 유능한 사람들의 발치에 앉아 있었다. 그러고는 소리 내 웃고 가버렸는데 그 웃음은 헌신적인 것이거나 또는 조롱의 의미였는지도 모른다.
그가 돌아왔을 때 그는 돈이 없었지만, 그의 자존심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가르치는 사람들보다 하늘과 땅의 사물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선언했고, 모든 모순이 잊혀졌다.

출판사 서평

<추천평>
"러디어드 키플링이 에드거 앨런 포를 연상시키는 작품을 쓴 경우, 대부분이 아름다운 문체와 재미를 가지고 있다. 이 작품 역시 그런 종류의 하나이다. 공포와 오컬트가 되섞인 분위기에 영국 사람과 인도의 종교적 영적 구루가 연관되는 사건이 주요한 줄거리이다."
- James, Goodreads 독자

"기이한 이야기. 흥미로운 독서 경험이었다."
- Bantgbk, Goodreads 독자

작가정보

저자(글) 러디어드 키플링

조셉 러디어드 키플링 (1865 - 1936)은 전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시인이다.

"정글북" (1894), "만달레이" (1890)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그는, 특별히 단편 소설 분야에 있어서 혁신적인 작가로 명성을 얻었다. 한 평론가는 그의 작품이 "다양하고 특별한 줄거리에 대한 재능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키플링은 19세기에서 20세기를 통틀어서 전세계적 명성을 얻은 영국 출신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유명한 작가인 헨리 제임스는 "지금까지 본 그 어떤 작가보다 완벽한 천재적 작가"라고 평가했다.

1907년 노벨상을 수상함으로써, 키플링은 영어권 작가로서는 최초 수상, 그리고 최연소 노벨상 수상이라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노벨상 수상위원회의 평가는, "관찰의 힘과 상상력의 독창성, 다양하면서 생생한 발상, 줄거리 구성의 천재성"을 수상 이유로 발표했다. 영국 시인 협회의 계관 시인과 작위 수여가 제안되기도 했으나, 그는 모두 거절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죽기 직전까지 작품 활동을 했으나, 후기 작품들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크게 받지 못한 편이었다. 1936년 내출혈로 수술을 받았으나, 수술 후 일주일만에 사망했다.

그 이전에 한 잡지가 오보로 키플링의 사망 소식을 낸 적이 있었는데, 그의 반응은 이러했다. "나는 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잡지 편집자에게 부탁하는데, 잡지 구독자 목록에서 나를 지우지 말기

번역 박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