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은 처음이라서. 한국어강사 다이어리1

김가연 지음 | 변혜린 그림

정독출판 2019년 10월 2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대학원 석사 과정 입학에서 졸업까지의 생생한 경험이 담긴 에세이다. 특히 한국어교육 전공생인 저자가 낯선 대학원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 돈은 줄어들어도 공부해야 하는 삶, 국제 학술 행사 참여, 논문 작성 과정 등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들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목차

프롤로그 : 다이어리를 정리하다가 · 1

1부 낯설지만 힘내서 · 5
01 대학원 합격 수기 · 6
02 대학원이 생소한 집안 · 10
03 서울로 이사 갈까 말까? · 14
04 개강 전 준비 · 16
05 등록금만큼 학교 혜택 누리기 · 18
06 1학기 시간표 짜기 · 23
07 한국어학 수업에서 · 25
08 새벽부터 새벽까지 · 27
09 한국어강사와 외국어 능력의 상관관계 · 30
10 그 놈의 영어! 영어! 영어! · 33
11 대학원 수업은 발표 수업이다 · 35
12 교육대학원 학생이 공부를 제일 안 해요! · 39

2부 돈은 줄어들고 공부는 깊어지고 ·
13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원 다니기 가능할까? · 42
14 든든하고 저렴한 일일 자취방! · 44
15 통장의 잔고가 비어갈 때 · 46
16 코이카를 다녀온 선배를 만나다 · 48
17 영어 원서와 영어 논문을 읽는 이유는 뭘까? · 51
18 외국인에게 한국 문학은 어떻게 가르칠까? · 54
19 한국어지도실습 수업에서 · 57
20 새록새록 알아가는 한국 문화 · 60
21 한국의 교수님은 신이다 · 65
22 서운했던 것 한 가지 · 66

3부 국제교류도 하고 논문도 쓰고 · 68
23 홍콩 한국어교육 국외 연수 후기 · 69
24 일본 N대학 한일교류 컨소시엄에서 · 75
25 서서히 논문 준비하기1: 질적연구할까? 양적연구할까? · 86
26 서서히 논문 준비하기2: 기관동의서 받기 · 88
27 서서히 논문 준비하기3: 연구 참여자 동의서 · 90
28 서서히 논문 준비하기4: 질적연구방법론 수업 듣기 · 92
29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을 길러라! · 98
30 논문 심사를 마치고 · 101

에필로그 : 졸업 후 교수님을 생각하며 · 105

책 속으로

프롤로그 : 다이어리를 정리하다가



2015년？다이어리를 정리하다가 문득 책꽂이 구석에 있는 예전 다이어리들이 눈에 들어왔다. 2006년부터 매년 한 권씩 썼구나. 2007년 다이어리는 안 보이네. 이사할 때？사라졌나? 하나씩 꺼내서 넘겨보니 치열하게 살았던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이어리에 관심이 간다.
2010년 9월부터 시작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 대학원 생활은 2012년 겨울에 논문 심사를 마치며 끝냈다. 2년 반 동안 대전에서 서울로 기차를 타고 다닌 탓인지 졸업 후에는？누군가가 "서울 안 갈래?" 라고 물으면 단칼에 거절했다. 기차도 싫었다. 서울과 기차 소리만 나와도 토가 올라와서？꼭 가야 할 일이 아니면 일부러 발길하지 않았다.？그 정도로 대학원 생활은 피곤했다.
？입학 후？신입생 환영회 때 돌아가면서 간단히 자기소개를 할 때였다. "대전에서 KTX를 타고 다니는 김가연입니다." 라고 했는데 '대전'과 'KTX' 라는 단어가 나오자마자 교실이 술렁였다. 교수님들, 같이 입학한 동기들, 선배들의 눈이 동시에 동그래졌다.？이런 반응에 나도 당황스러웠다. 모두들 나보고 대단하단다. 뭐가 대단하다는 거지? 먼 거리를 통학해서 그런가?
대학원에 합격한 기쁨에 비하면 통학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어떻게 얻은 기회인가? G대와 F대에서 면접 볼 때의 치욕스러움이 떠오른다." 대학 졸업 후 10년이나 쉰 사람이 어떻게 학문을 하겠다고 왔어요?" F대에서 깐깐해 보이는 여교수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 당당히 대답은 했으나 문 열고 나올 때의 더러운 기분이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시간이 흐른 것이 내 탓인가? 돈이 없어서 학문을 잇지 못한 사람도 있다. 내가 대학교를 졸업할 때는 대학원이 필수가 아니었다. 취직 못한 이들의 도피처도 아니었다. 그래서 선택하지 않았을 뿐이다.
서울에 있는 대학원에 가기 위해 쓴？시간, 정보 없이 허둥댄 노력들, 그리고 돈. 이？모든 것이 주마등처럼？스쳐간다. 그래서 올 겨울？주어진 시간을 이용해 다이어리를 보면서 내가 체험한 대학원 생활 에피소드를 적어 보겠다. 그냥 30대 중반에, 내？인생에서？가장 치열하게 살았던 순간을 기록하고 싶다. 나처럼 수도권 밖에서 서울로 대학원을 가고자 하는 분들이 이 글을 읽고 작은 용기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뿐이다.

출판사 서평

한국어교육전공 대학원 생활을 담은 최초의 에세이집이다. ‘대학원은 처음이라서’는 한국어교사들 사이에 알음알음 퍼진 블로그에서 탄생했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늦은 나이에 그저 한국어교육을 하고 싶어서 석사 과정에 뛰어든 사람의 성장 스토리다. 이 책은 예비 한국어교사들과 한국어교사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진 이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같은 전공이 아니더라도 대학원생의 삶이 궁금한 분들에게도 강추!

작가정보

저자(글) 김가연

늘 가르치면서 성장하고픈 한국어강사입니다. 이미륵, 헤세, 샐린저를 부러워하며 나이 들어서도 글 쓰는 할머니가 되는 것을 꿈꿉니다. 2014년부터 네이버 블로그 “한국어강사 다이어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방문하는 좋은 이웃들과 경험을 공유하면서 소통하는 것에서 큰 행복을 느낍니다.(https://blog.naver.com/goingparis)

그림/만화 변혜린

그림과 여행을 좋아하는 꿈 많은 청춘입니다.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그림이나 영상으로 표현하여 나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