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자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비꽃 2019년 05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소공자’는 ‘조그만 공자’란 뜻이고, ‘공자’란 귀족 후계자를 뜻한다. 소공자는 아빠 없이 엄마와 단둘이 산다. 아빠는 영국 백작 막내아들이나 미국으로 건너와서 미국 여성과 결혼해, 세드릭을 낳고 얼마 뒤에 사망한다. 영국 백작은 아들이 셋이나 모두 사망해, 손자 세드릭을 후계자로 삼아 영국으로 데려간다.

목차

I 놀라운 사건
II 세드릭 친구들
III 고향을 떠나서
IV 영국
V 성에서
VI 백작과 손자
VII 교회에서
VIII 말타기를 배우다
IX 가난한 마을
X 백작이 놀라다
XI 미국에서 걱정하다
XII 경쟁자
XIII 딕이 구하다
XIV 사실이 드러나다
XV 여덟 번째 생일잔치

작품해설 및 역자 후기

출판사 서평

세드릭 할아버지인 영국 백작은 미국과 미국인을 싫어한다. 미국을 전통은 없고 돈만 밝히는 천박한 사회로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드릭이 친하게 지내는 홉스 아저씨는 영국을 싫어한다. 실속 없이 전통과 형식만 중시하며 귀족끼리 작당해서 다른 사람을 압박한다고 보는 거다.
세드릭은 모든 게 자유로운 미국에서 모든 걸 형식으로 얽어매는 영국으로 건너간다. 하지만 이웃을 사랑하고 모든 걸 유쾌하고 상쾌하게 바라보는 성격은 그대로니, 미국에서 그런 것처럼 영국에서도 사랑받는다.
하지만 백작 할아버지는 자신만 중시하는 성격으로 타인을 압박하고 학대하며 늙어, 돈도 많고 집도 좋고 하인도 많지만,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 없어, 하루하루 사는 게 지겹고 따분하다. 그런 할아버지에게 세드릭이란 손자가 다가가니, 할아버지는 손자를 통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본다.
이 책에는 백작이라는 최고 상류층부터, 죽지 못해 사는 밑바닥 하류층까지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하지만 소공자는 세상을 모두 사랑하는 마음으로 최고 상류층이 지닌 장점을 보고 하류층을 돕도록 안내하며, 세상을 행복하고 즐거운 곳으로 만들려 애쓴다.
프랜시스 엘리자 호즈슨 버넷(1849-1924)은 ‘소공자’에도 자신이 경험한 내용을 많이 참고했다. 아빠가 일찍 돌아가신 것도, 어머니가 가정을 먹여 살린 것도, 그런 어머니를 소공자 자신이 벌어먹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똑같다. 소공자는 미국에서 영국으로 가지만 버넷은 영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것도, 거대한 증기선에 올라탄 것도 똑같다. 그리고 소공자 모습과 행동과 옷차림은 둘째 아들을 모델로 삼아서 현실감을 살렸다.

작가정보

저자(글)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1849-1924)은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나고 성장하지만, 버넷이 세 살 때 철물점을 운영하는 부친이 돌아가셨다. 생활형편이 어려워지자 버넷은 1865년에 모친과 함께 미국 테네시 주 녹스빌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외삼촌이 잡화점을 운영했다.
버넷은 여기에서 외과의사 스완 버넷과 결혼한다. 하지만 1898년에 이혼하고 이 년 뒤에 다른 사람과 재혼하지만, 결혼생활은 또다시 끝나는데, 이번에는 별거였다. 버넷 여사는 1905년에 미국시민권을 받지만 주로 유럽을 돌아다니며 지냈다. 1898년부터 1907년 사이에는 영국 켄트 롤벤덴 근처 Great Maytham Hall에서 살았다. 여사는 이곳 장미화원에서 ‘비밀 화원’에 대한 영감을 얻고 요크셔 북부지역의 황량한 기후와 접목했다.
미국으로 이주하고 오 년이 지나서 모친이 사망하자, 당시에 많은 여성이 그런 것처럼 버넷 여사도 어려운 살림에 보태고자 돈이 될 만한 글을 마구 써냈다. 하지만 재능을 눈여겨본 편집자 덕분에 진정한 작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 버넷 여사가 쓴 단편소설이 유명잡지에 실리는데, 첫 번째 소설 ‘로리네 아가씨’(1877)는 영국 랭커셔 지방 광산촌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점과 탁월한 구성이 돋보여, 출간 즉시 대서양 양쪽 대륙에서 커다란 평가를 받았다.
아동용으로 쓴 첫 번째 작품 ‘소공자 - 세드릭 이야기’는 자신이 낳은 두 아들을 위해 집필하다 1886년에 출간했는데, 영국 백작의 후계자가 된 미국 소년 세드릭을 다룬 이야기로, 둘째 아들 비비안에게 많은 영감을 받아서 주인공의 성격과 행동을 묘사했다고 한다. 이 작품은 소설과 연극으로 커다란 성공을 거두는데, 작가의 둘째 아들처럼 세드릭의 기다란 곱슬머리에 레이스 깃이 달린 우단 정장 차림이 널리 유행해서 어른들은 아들이 싫다고 해도 억지로 이런 차림새를 꾸며주었다고 한다. 1924년 미국 롱아일랜드에서 숨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