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서 직물에 대한 에로틱한 열정
2019년 07월 3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0.35MB)
- ISBN 9791188672202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저자 클레랑보는 이 책을 통해 직물(織物, fabrics)-구체적으로는 비단-에 열정을 보이는 여성, 그것에 접촉하면서 오르가즘을 체험하는 여성, 생리 기간 중 그것을 훔치도록 자기 자신으로부터 내몰린 여성들의 이야기를 사례 자료를 통해 분석 및 해명하고 있다.
클레랑보는, 1902년부터 5년동안 파리경찰청 산하에서 정신병자로 의심되는 용의자들을 치료하면서, 이들이 당대의 통념과 달리 치료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그들에게 발생한 문제적 상황이 인간 정신의 어떤 구조적 법칙에 의해 형성된 것이라고 보았다.
이 책에서 그가 살피고 있는 직물과 여성의 사례들은 오직 남성만이 페티시즘에 사로잡힐 수 있다고 여겼던 당시의 학문적 풍토에 큰 파문을 일으켰으며 페티시즘이 출현하는 과정과 양상에 있어서도 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른 양태를 보이고 있음을 밝혀내 훗날 정신의학자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라캉은 훗날 그의 이러한 연구 성과를 통해 성구분 도식을 창안하게 된다.
시대를 앞서간 그의 사례 분석과 해석은 뛰어난 정신분석학적 통찰 뿐만 아니라 한 편의 글로서도 적잖은 매력을 뿜어낸다.
초판 출간 때 의역하였던 책의 제목을 저자의 본래 의도를 존중하여 직역의 형태로 변환하였다.
여성에게서 직물에 대한 에로틱한 열정(1908)
여성에게서 직물에 대한 에로틱한 열정(1910)
참고문헌
클레랑보 연보
각주
이 글은 직물 가운데 유독 비단(緋緞, la soie)을 성적 대상으로서 좋아하는 세 명의 여인을 관찰한 기록이다. 비단을 병적으로 좋아하는 이 여인들은 도벽 증세를 보였다. 이 글은 관찰기록이기에 더러 내용에 있어서 서로 겹치기도 할 것이다. 이 여인들은 정신적 장애 여부를 점검받기 위해 구류 또는 감금되기도 했다. 여인들의 행동에 의문을 가진 결과, 의외로 도착상태를 확인하게 되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앞의 사례가 보여주는 도착의 특성과 물신숭배(f?tichiste)가 보여주는 도착의 특성 사이에 유사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왜냐하면 물신숭배(f?tichisme) 역시 어린 나이에 시작되고 독특한 물건에 집중되는 특성을 갖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신(f?tiche)이 부재할 때 생기는 불감증은 우리가 다룬 사례에서 더욱 잘 나타난다. 물신이 표상된다는 것은 오르가즘을 돕는 것이고, 물신 그 자체와 대등한 역할을 한다. 물신은 평범한 성교에 관계하기도 하고, 또한 물신 그 자체가 성을 가진 하나의 인격체(une personnalit? sexu?e)로 표상되기도 한다.?
-----
우리가 다룬 관찰에서 비단은 단지 가볍게 스치는 정도로만 이용되었다. 강력하게 움켜잡기(pr?hension)와 소유하기 등 쾌락을 표현하는 주무르기(malaxation)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감정들은 남성에게서 더 특별하게 나타나며, 특히 이런 감정은 개체성을 갖춘 대상(objet)에 영향을 미쳐야만 한다. 그리고 여기서 직물은 개체성을 지닌 대상을 가지고 있지 않다. 만일 이와 반대로 남성의 물신이 때때로 조작되고, 더렵혀지고, 유린당하고, 후에 보존된다면, 그 이유는 한편으로는 남성 본질의 어떤 감정들을 잘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각각의 물신이 그 자체로서 한 사람 전체를 대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관찰한 환자가 비단을 찢는 행위는 가학적인 변태성욕 또는 난폭함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비단을 더 잘 느끼고,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목적에서 유래한다. 비단과 접촉한 여자 환자들은 수동적인 위치에 있다. 그들의 인격(personnalit?)은 비전이 결여되고, 욕망이 결여된 채, 외부세계에 대해 닫혀있다. 상대의 성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의 향락(jouissance)은 단지 생식 기관(g?nitalee)에 국한되고, 그것 자체만의 흥분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무성(asxesu?e)적 향락이라고 말할 수 있다. ?
우리가 이렇게 내린 결론은 논리적이지 못한 무모한 것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다룬 세 관찰은 남성에게서 사디즘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면, 여성에게서는 마조히즘이 아주 빈번히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가에탕 가티앙 드 클레랑보
가에탕 가티앙 드 클레랑보(1872-1934)
프랑스의 정신의학자.
1872년에 부르즈에서 태어났으며, 1934년, 말라코프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다. 철학자 데카르트의 직계 자손이다. 1888~90년 파리고등장식미술학교에 입학하여 공부하였고, 그후로 오랫동안 히스테리 환자, 환각적 정신병, 간질병의 망상, 약물 중독에 대한 세례 등을 다루면서 분석의 이론과 심리적인 이론에 대한 논쟁이 있었는데, 이 국제회의 이후 정신의 자동성은 '클레랑보 신드롬'이라 불리게 된다.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은 자신의 유일한 저서 『에크리』에서 클레랑보를 자신의 유일한 스승이라고 평가하였고 그 스승 덕분에 프로이트를 만날 수 있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번역 강응섭
총신대학교 신학과, 프랑스 몽펠리에 III(폴 발레리) 대학교 정신분석학과를 거쳐 몽펠리에 개신교신학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부터 예명대학원대학교에서 정신분석학 전공, 조직신학 전공, 리더십학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로 신학과 정신분석학을 연결하는 글을 집필하며 왕성한 저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저서로 『동일시와 노예의지』, 『프로이트: 무의식을 통해 마음을 분석하다』, 『자크 라캉과 성서 해석: 정신분석학으로 성서 읽기』, 『자크 라캉의 “세미나” 읽기』, 『첫사랑은 다시 돌아온다: 프로이트와 라캉의 사랑론』, 『한국에 온 라캉과 4차 산업혁명』, 역서로 『라캉 신드롬』, 『신화·꿈·신비』, 『여성의 에로틱한 열정과 페티시즘: 클레랑보와 라캉의 직물과 정신분석』, 『정신분석대사전』(공역), 『라깡 세미나·에크리 독해 I 』 등이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