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 리기 산에서 천국을 보다

최소진의 ‘그리워 떠나는 여행’, 첫번째

최소진 지음

디지북스 2019년 01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최소진 작가의 ‘꿈꾸는 여행’ 시리즈 첫 번째 책. 저자는 2018년 봄에 유럽 6개국(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체코, 모스크바)을 다니며 거의 매일 흥미진진한 여행기를 페이스북에 연재한 바 있다. 이 글은 낯선 시간과 장소에 대한 호기심 가득한 마음을 독자에게 정확하면서도 따뜻하게 전해줘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그 연재 글을 대폭 보완하고 페이스북에서 보여주지 못한 많은 사진을 보충하여 이 책으로 묶었다. 독자들은 단순한 여행 정보 책자에서 볼 수 없던 아름다운 산문의 향기를 맡으며, 함께 유럽으로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목차

？ 머리말
？ 여행 주요 일정
？ 여행 코스 지도

1부 네덜란드 | 벨기에
4.18 여행을 떠나며 _14
4.19 쾨겐호프 _18
4.20 잔세스칸스 _24
4.21 브뤼셀 _36
4.22 브뤼헤 _45

2부 프랑스
4.23 파리 _55
4.24 파리 _66
4.25 몽생미셸 _78
4.26-27 파리 _88
4.28 오베르쉬루아즈 | 지베르니 _98
4.29 스트라스부르 _108
4.30 꼴마르 _118

3부 스위스
5.01 베른 _128
5.02 베른 _139
5.03 그린덴발트 _147
5.04 쉴트호른 _157
5.05 루체른 _170
5.06 리기 산 _185
5.07 취리히 _199

4부 체코 | 모스크바
5.08 프라하 _209
5.09 프라하 _217
5.10 체스키크룸로프 _226
5.11 비셰흐라드 _236
5.12 프라하 _246
5.13 모스크바 _257
5.14 모스크바 _268

책 속으로

‘그리워 떠나는 여행’은 그래서 늘 동심에서 출발합니다. 동심은 희로애락의 모든 끝에 나타나는 초연의 모습이라고도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동심은 여행 내내 마음 밖을 벗어나지 않아,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있었습니다. 가능하면 여행에서뿐 아니라 삶 속에서도 유지하며 살고 싶습니다. _ 머리말

광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오줌싸개 동상에게도 가 보았어요. 수백 년간 오줌만 누고 있는 소년의 키는 60cm밖에 안 되는데다가 얼굴이 검어서 표정이랑 생김새가 잘 보이지 않았어요. 오늘은 노란 옷을 입고 있었는데, 옷은 매일 달라진답니다.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옷들을 차례로 입힌다나 봐요. 동상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우뚝 선 성당 두어 채를 보고 또 다른 광장에도 갔어요. 맛난 냄새 가득한 골목을 기웃거리며 벨기에 와플을 먹고요, 초콜릿도 시식하고, 벨기에 맥주를 곁들여 점심도 먹었어요. _ p.38

어제는 알프스 영봉들을 잇는 케이블카의 위대함에 감동했다면, 오늘은 스위스의 산악열차에 뿅~ 갔어요. 호숫가부터 시작해 1800미터 고지까지 긴 오르막을 군소리 없이 오르는 전기 산악열차는 생긴 것도 아담하고, 색깔도 스위스 색 빨강, 하늘 파란 색, 나무 초록색으로 다양했어요. 중간 지점부터 두터운 구름을 가르느라 힘들지 않을까 염려되기도 했지만, 대기권을 박차고 오르는 로켓처럼 가볍게 붕~ 떠올랐지요. 은하철도라도 탄 듯, 파란 하늘이 확 열리자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또 금세 탄성을 외쳤어요. 아! 으악! 오우! 헐~ 오마이갓! 에~ 우앗! 나라마다 별별 외마디 탄성이 뒤섞여 하늘을 울렸으니, 오늘은 만국감탄의 날이었을 거예요. _ p.185

작가정보

저자(글) 최소진

32년간 서울시에서 음악교사로 재직. 현재 명예퇴직 후, 여행을 하고, 사진을 찍고, 여행기를 쓰고, 합창을 하고, 그림을 그리며 지내고 있다. ‘그리워 떠나는 여행’ 시리즈 첫 책인 ‘유럽’에 이어, 다음 책으로 호주, 일본, 미국 등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