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

유치환 지음

숨쉬는행복 2018년 02월 2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청마시초 유치환의 많은 시들은 인생과 자연과 조국애와 현실에 대해서 두루 노래한다
특히 인생의 심연과 존재의 고독에 대한 시인의 탐구는 철학적이고 종교적이다
그이 시는 낭만적 서정이나 여린 감성에 의존하지 않으며 비장하고 때로는 호방한 남성적 어조로
허무 고독 그리움 생명등을 노래한다

깃발은 청마의 초기 대표작으로 상상력과 어조 주제와 지향등의 여러 특질들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깃발에서 시인의 자유는 형이상학적이다 이러한 관념은 인생적인 이미지의 옷을 입고 있다
깃발에는 순정, 바람, 이념이라는 시어가
등장하는데
순정은 청마의 소년 같은 순수와 열정을 말한다
바람은 우주의 섭리를 말한다
이념은 청마가 늘 번민했던 현실 모순과 부조리에 늘 번민했던 문제이다

목차

차례

프롤로그 6
박쥐 8
고양이 9
아기 10
깃발 11
그리움 12
이별 13
분묘(墳墓) 14
보살상(菩薩像) 15
아버님 17
동해안에서 18
산 19
수선화 20
점경(點景)에서 23
소리개 26
병처(病妻) 27
철로 29
일월(日月) 31
산 33
기약(期約) 34
귀납(歸納) 35
단애(斷崖) 36
송가 37
지연 39
오오랜 태양 40
죽(竹) 42
또 하나 꽃 43
조춘(早春) 45
시일(市日) 46
산 47
애가(哀歌) 48
청조(靑鳥)여 49
부산도(釜山圖) 51
그리우면 52
가배절(嘉俳節) 53
입추 54
추해(秋海) 55
추요(秋寥) 56
산 57
정적 58
구배(勾配) 60
항구의 가을 61
항구에 와서 62
오월우(五月雨) 63
의주(義州) 길 64
어느 갈매기 65
향수 67
원수 69
심야 70
군중 72
악대(樂隊) 74
성좌를 허는 사람들 75
복사꽃 피는 날 76
백주(白晝)의 정거장 78
비력(非力)의 시(詩) 79
까마귀의 노래 80

책 속으로

깃발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아는 그는

출판사 서평

몇 떨기 수선화
가난한 내 방 한편에 그윽이 피어
그 청처한 자태는 한없는 정적을 서리고
숙취의 아침 거친 내 심사를 아프게도
어루만지나니
오오 수선화여
어디까지 은근히 은근히 피었으련가

현시대를 살아가는 모습 같기도 합니다

- 도서출판 숨쉬는 행복

작가정보

저자(글) 유치환

유치환


시인, 교육자. 존재론적 차원의 허무와 강인한 의지를 작품에 일관되게 나타냈다.
대표작으로 <깃발>· <행복>· <생명의 서>· <일월>· <바위> 등이 있다.
해방 직후에는 '생명파 시인'으로 분류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