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 : 계용묵 단편

계용묵 지음

붉은나무 2017년 08월 0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아무리 형의 집이라고는 해도 이태씩이나 끊었던 발을 들여놓자기는 여간쑥스러운 게 아니다. 꾹 마음을 정하고 오긴 온 길이로되, 막상 대문을 맞닥뜨리고 보니 발길이 문턱에 제대로 올라가질 않는다.

그것도 멀리 떠나 있어서 서로 그립던 처지 같았으면야 이태 아니야 이십년이 막혔다 치더라도, 아니 그랬으면 오히려 반가운 품이 좀 더 간절할 것 이련만, 이건, 아래윗동네에서 고양이 개 보듯 서로 등이 걸려 지내 오던 처지다. 이제 그 형이 이 동생을 맞아 줄 리 없을 것 같다.

목차

작가 소개
출판사 서평


수달

인물정보

저자(글) 계용묵

계용묵<br /><br />본명은 하태용이며 1904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났다.<br />휘문고보를 거쳐 1928년 일본에 건너가 토요대(東洋大學) 동양학과를 수학하였다.<br />1920년 소년지 「새소리」에서 시 「글방이 깨어져」가 2등에 , 1925년 시 「부처님, 검님 봄이 왔네」가<br />「생장」의 현상문예에 당선되었다.<br />본격적인 작품활동은 1927년 「조선문단」에 소설 「최서방」이 당선된 이후이다.<br />이후 「인두지주人頭蜘蛛」,「백치 아다다」를 발표하면서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였다.<br />1938년 「조선일보」출판부에 근무하였으며, 1943년에는 일본 천황 불경죄로 2개월간 수감되기도 하였다. <br /><br />대표작으로는 「인두지주人頭蜘蛛」,「백치 아다다」,「병풍에 그린 닭이」,「별을 헨다」,「청춘도靑春圖」,「신기루蜃氣樓」<br />,「장벽障壁」,「물매미」,「목가」등이 있다.<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