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공부 이야기 - 마흔 넘어 인문학 공부

홍난영 지음

탐탐일가 2017년 06월 1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마흔 넘어 인문학 공부를 시작한 저자가 약 1년간 ‘느리게’ 공부하면서 알게 된 노하우, 공부법, 그리고 깨달음에 대해 적은 소소한 공부 일기다. 저자는 뒤늦게 독학으로 공부하면서 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에서 했던 공부마저도 제대로 한 공부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역사로부터 시작해 자연스럽게 철학, 과학 등으로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는 그녀의 늦공부 이야기를 들어보자.

목차

음악회로 시작된 공부의 여정
기본교재, 종횡무진 서양사
한도 끝도 없는 파고들기, 슬로 리딩?!
아는 만큼 보인다, 진짜로
유물(?) 아이패드2로 전자책 읽기
최초의 도시는 어디야? 도시는 왜 생긴 거야?
반복 학습의 탁월함
공부에 활용하는 팟캐스트
얼개를 먼저 짜고 내용을 채워라
역사 공부 얼개 짜기(1) 그 지역을 지배한 나라 위주로
역사 공부 얼개 짜기(2) 주요 인물과 사건 위주로
글쓰기는 잊고, 목적 없이 일단 공부하자
세계사 공부, 지도로 찾으며 하다 보니
정치 경제는 움직이게 하는 힘, 역사는 그로 인해 드러난 것
적극적 공부, 소극적 공부
에필로그: 공부의 진도가 느려지더라도 재미있는 걸 계속한다

책 속으로

사실 공부를 해야겠다고는 늘 생각하고 있었다. 5년쯤 됐나? 아니 그보다 더 오래됐나?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했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내 꿈은 늙어서도 글을 쓰며 그걸로 먹고 사는 것이다. 그런데 그러기엔 나는 너무 못 나가는 작가다. 그러니 적어도 나만의 필살기라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나마 꿈에 가까이 갈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필살기는 커녕 가진 지식마저 너무 빈약하다. 그래서 늘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은’ 했다.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도 있는 거 아니겠는가.

그런데 늘 생각 속에만 머물러있었다. 먹고사는 데 바빠 미처 못했다고 하면 변명이 될까? 하지만 웃기지 마라다. 남들은 몰랐겠지만 난 은밀하게 백수 놀이를 할 때도 있었다. 그땐 뭐했냐는 게 내 말이다. 그때 차라리 공부나 했으면 좋았을 것을. 일이 없으니 어떻게 하면 일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궁리를 하느라 공부 따윈 언젠간 해야 할 숙제로 마냥 미루기만 했었다. 그 중요한 것을, 계속 미루기만 했다는 거다.

그로부터 몇 년이 흘렀다. 그리고 지금 나는 1년째 공부하고 있다. 선사시대를 지내 고대사를 지나고 있다. 그리고 철학도 조금씩 건들고 있다. 느리지만 어쨌든 계속 하고 있다. 나는 늘 미루고 미루던 공부를 어떻게 ‘진짜로’ 시작하게 되었을까? 그 시작이 좀 묘하긴 하다. 어쩌면 공부는 ‘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궁금해서 못 견딜’ 상황이 돼야 비로소 시작되는 게 아닐까 싶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은 단권으로 끝나선 안 된다. 저자가 계획한 30년간 꾸준히 나와야 하는 책이다. 평생 공부 시대라고 한다. 특히 인문학 공부는 수년 전부터 강조되어 오고 있다. 당장 돈 되는 건 아니지만 하고 싶어서 ‘그냥’ 공부한다는 작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그리고 목적 없이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은 동참해보자. 30년 이상의 공부 마라톤에 말이다. 그리고 써보자, 나만의 공부일기와 공부 노트를.

작가정보

저자(글) 홍난영

책 ≪서울 누들로드≫, ≪대한민국에서 공짜로 창업하기(공저)≫, ≪홍언니의 공부 노트≫ 저자. 음식여행작가이자 늦공부를 전투적으로 하고 있는 프로공부러(30년 어치의 공부할 거리가 계획되어 있다). 또한, 녹취가 적성에 딱 맞는 프로녹취러이기도 하다. 환갑까지 전자책 100권을 쓰는 게 목표. http://welikenoodles.com http://facebook.com/foodsi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