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Daddy Long Legs)

진 웹스터 지음 | 김설아 옮김

케이트북스 2016년 05월 2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키다리 아저씨>는 고아원에서 자란 주디라는 소녀가 익명으로 자신을 후원하여 대학에 보내준 고마운 분에게 4년 동안 쓴 편지에 관한 내용이에요. 천진난만하고 감정이 풍부한 소녀 주디는 상상 속의 ‘키다리 아저씨’에게 4년 동안 많은 편지를 보낸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털어놓기에 부끄러운 일조차도 솔직하게 고백하듯이 쓴 이 편지들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세상에서 가장 솔직한 고백성사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목차

우울한 수요일
저루샤 애벗이 키다리 아저씨께 보낸 편지

책 속으로

지난여름 내내 선생님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했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저에게 관심을 가져 주는 분이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가족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비로소 저에게도 의지할 곳이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하지만 막상 선생님을 생각하면 저의 상상력은 더 이상 날개를 펼 수가 없어요. 아는 게 너무 없기 때문이죠. … 그런데 선생님께서 키가 크다는 사실은 언제까지나 변함이 없겠죠? 그래서 저는 스미스 님을 ‘키다리 아저씨’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부디 기분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 이름은 아저씨와 저 사이에만 사용하는 애칭이니까, 리펫 원장님께는 말하지 말아 주세요.
- 본문 중에서

아저씨, 저는 행복의 비결을 알아냈어요. 그것은 바로 순간순간을 보람 있게 사는 거라고 생각해요. 언제까지나 지난날에 얽매여 후회만 하거나 앞으로 닥쳐올 일로 근심에 싸이는 건 좋은 일이 아니죠. 현재를 보람 있게 사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에요. 즐겁게 살면서 즐거움 자체를 즐기는 거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을 무슨 경주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목적지에 빨리 도달하려고 헉헉대며 달리는 동안, 주변에 있는 아름다운 경치는 모두 놓치고 마는 거죠. 그리고 경주가 끝날 때쯤에는 자신이 너무 늙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목적지에 도착하는 건 별 의미가 없다는 걸 알게 되는 거예요. 저는 길가에 주저앉아서 행복의 조각들을 산더미처럼 주워 모을 생각이에요.
- 본문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진 웹스터

진 웹스터(Jean Webster)는 미국의 소설가로, 가장 대표적인 소설로는 1912년에 간행된 Daddy Long Legs(키다리 아저씨)가 있다. 경묘하고 유머 넘치는 문체와 작품에 흐르는 미국 전래의 이상주의가 지금도 젊은 독자들을 매혹한다.

번역 김설아

일명 ‘김쌤’으로 불린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였고, 2004년부터 현재까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마지막 비상구(지상사)’, ‘스트레스 쌓이니?(시그마프레스)’, ‘자녀 교육, 사랑을 이용하지 마라(우리가)’, ‘무엇보다 인간적인 아이로 키워라(지식채널)’, ‘이솝우화: 재미와 교훈이 있는 113가지 지혜(단한권의책)’, ‘샤를 페로 고전 동화집: 온 가족이 함께 읽는(단한권의책)’, ‘교훈이 있는 이솝우화 100(케이트북스)’, ‘교훈이 있는 탈무드(케이트북스)’, ‘오 헨리 단편집(케이트북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단한권의책)’ 등이 있고, 저서로는 ‘영어수수께끼로 웃다(케이트북스)’, ‘어린이를 위한 일반 상식 퀴즈 300(케이트북스)’, ‘직독직해로 읽는 여성리더 영어연설문(랭귀지북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