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록 레시피 노트: 어제의 맛/오늘의 요리/내일의 메뉴(체험판)
2014년 11월 0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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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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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은 <최강록 레시피 노트>. 큼직한 그의 이름과 함께 당당해 보이는 얼굴이 표지에 담겼다. 뒤표지는 메뉴판처럼 꾸며놓은 것도 흥미롭다. 마셰코 우승 소감으로 '자신의 식당을 하고 싶다'던 그였기에, 이 책은 언젠가 선보이고 싶은 식당의 메뉴판과도 같을 것이다.
부제가 '어제의 맛 / 오늘의 요리 / 내일의 메뉴'인데, 맛있게 먹고 기억에 남았던 음식, 평소에 맛있게 먹는 음식, 이런 음식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내용을 정리해서 책에 담았다고 한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최강록의 과거(어제의 맛)부터 현재(오늘의 요리)를 지나 미래(내일의 메뉴)까지, 그의 '맛의 역사'를 탐험하는 타임머신에 탑승한 기분도 든다.
각각의 요리마다 단순히 레시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요리에 얽힌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적어놓은 점도 눈에 띈다. 우리가 아는 '마스터셰프'로서가 아니라 '보통 남자' 최강록이 끄적인 맛의 기억이고 요리의 기록인 셈이다.
요리에 앞서 말씀드립니다
10분이면 만드는 가쓰오부시 육수
{어제의 맛}
우동을 덮친 쫀득한 그 맛, 소고기 스지 조림
그리워요… 언제나 아껴먹던, 추억의 함박카츠
새콤달콤 타르타르 소스를 듬뿍 올린, 치킨 남방
생쥐 요리사에게 바칩니다. 라따뚜이 비빔소면
소고기 육수가 끝내줍니다. 육개장 우동
연어에 곁들인 4가지 치즈가 사르르 녹아요, 연어구이 카프레제
하와이에서 온 밥도둑, 갈릭 쉬림프
진짜 새우 맛을 느끼고 싶다면, 새우 유부만두
비 오는 날이면 생각납니다. 소 대창 조림
바나나를 사이에 둔 참깨와 검은깨의 삼각관계, 바나나 깨푸딩
여름마다 생각나는 상큼함, 바질 아이스크림
{오늘의 요리}
내가 좋아하는 재료를 듬뿍, 내 맘대로 샐러드
냉정과 열정 사이의 맛! 튀긴 가지와 소고기 타다끼
간단하게 만들고, 근사하게 드십시다. 닭고기 양상추 쌈
맛있는 재료 총출동, 메밀면으로 만든 메밀 김밥
뇨끼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바칩니다. 꽃게소스 감자뇨끼
달큰한 된장에 볶았어요, 단된장 소고기 샌드위치
바삭 튀김과 매콤 고추의 찰떡궁합, 청양고추 닭튀김
빨간 매실로 부드럽게 졸여내는, 우메보시 등갈비
손과 입이 바쁩니다. 먹느라 busy한, 새우 콩비지 고로케
명란젓이 감자와 만나 ‘빠삭’해진, 감자샐러드 춘권
시원함에 말랑함까지 더했어요, 수박&멜론젤리
{내일의 메뉴}
내일은 오늘보다 맛있을 겁니다. 코다리 초절임
콩국수보다 고소한 여름철 별미, 깨국수
베이컨 대신 바삭한 소고기칩을? 내 맘대로 BLT 샌드위치
다크써클은 연어에게 사과하세요. 연어 사과샐러드
바질과 간장, 의외의 조합? 바질페스토 소고기덮밥
상큼한 유자향이 밥에서 솔솔~ 유자청 유부초밥
장어덮밥의 짝퉁? 장어보다 더 든든한, 꽁치덮밥
부드러운 달걀찜에 성게알이 퐁당~ 성게알 달걀찜
검은깨 소스를 비벼 드세요, 에그누들 탄탄멘
아주 가끔은 호사스런 술안주를? 푸아그라 단된장 무침
바삭한 대구살 튀김에 야채칩을 곁들인, 피쉬&야채칩스
{Dessert Story/후일담}
최강록에게 물었습니다 / 20문 20답
사장의 맛(그리고 숨겨진 이야기)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33 가지 요리 레시피
마셰코에서 수많은 시청자가 입맛을 다셨던,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그의 요리들이 차곡차곡 책에 담겨있다. 모두 33 가지의 요리들이다. 이름부터가 식욕을 자극한다. ‘우동을 덮친 쫀득한 그 맛, 소고기 스지 조림’, ‘바삭 튀김과 매콤 고추의 찰떡궁합, 청양고추 닭튀김’, ‘상큼한 유자향이 밥에서 솔솔~, 유자청 유부초밥’같이 말이다. 책을 펼쳐 내용을 살펴보면 자극이 한결 더하다. 한입이라도 먹어보고 싶은 독자의 마음을 간파했는지, 큼지막한 요리 사진 밑에 ‘한입 먹어보면…’이란 시식평을 친절하게도(?) 달아놓았다. 막연히 궁금하던 음식의 맛이 그제야 실감이 난다. 자신도 모르게 침이 꼴깍~ 넘어갈지도 모르겠다.
“내일은 오늘보다 맛있을 겁니다!”
최강록은 말한다. “내일은 오늘보다 맛있을 겁니다!”라고. 연이은 사업 실패로 빚에 허덕이며 희망 없이 살아가던 그였지만, 지금은 빚을 다 갚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과 학원에서 요리를 가르치고 있고, 자신의 식당을 차리기 위해 차근차근 알아보는 중이라고 한다. 오늘보다 더 맛있을 그의 내일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자신의 입맛대로, 남의 요리가 아닌 자신의 요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최강록의 말처럼, 이 책을 참고삼으면 누구라도 자신만의 요리를 만들 수 있을까? 우리의 내일도 오늘보다 맛있기를 기대해본다.
작가정보
1978 년생.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지만, 전공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다가 IMF 외환위기와 함께 군입대. 제대 후, ‘초밥’을 소재로 한 만화를 접하면서 요리에 입문하게 된다. 만화 속 아이템을 실제 메뉴로 연결시키겠다는 다소 황당한 설정으로 식당을 시작하지만, 배움과 경험의 부족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지는 못한다.
서른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 식당을 정리하고, 요리를 제대로 배우기 위해 일본 유학길에 오른다. 일본의 조리사 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있는 일본요리 아카데미의 교직원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일본요리를 경험한다. 창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반찬가게를 다시 열지만, 큰 적자를 보고 폐업하고 만다.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닌 빚을 갚기 위한 직장 생활을 참치 회사에서 시작하게 되고, 갑갑하고 무료한 생활을 하던 중에 요리 오디션 프로그램(마스터셰프 코리아)에 지원하게 된다. 거기서 운 좋게도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빚을 갚고 다시 정상적인 삶으로 복귀한다. 지금은 대학과 학원에서 요리를 가르치고 있으며, 맛있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식당을 만들기 위한 고민을 여전히 하고 있다(라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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